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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밀 폐업 소식에 제품 주문 폭주…노조, 대표이사와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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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푸르밀 제품 맛보자'...주문량 급증
푸르밀 노조 "회사 살려달라...생산중단 투쟁도 검토"
푸르밀, 내달 25일 최종 생산...30일 사업 종료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푸르밀 아쉬워요", "마지막으로 주문해봤습니다"

유가공업체 푸르밀이 돌연 내달 사업을 종료한다고 밝힌 가운데 검은콩우유, 가나초코우유 등 푸르밀의 대표 제품의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제품을 맛보려는 소비자들이 몰린 여파다.

반면 푸르밀 임직원들은 '회사를 살려달라'며 사측과 면담에 나선 상황이다. 만일의 경우 생산 전면 중단 카드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푸르밀 공식 온라인몰에 검은콩우유와 가나초코우유 등 대표 제품이 물량 부족으로 판매 중단됐다. [사진= 푸르밀 공식 온라인몰 갈무리]

24일 업계에 따르면 푸르밀 직영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검은콩우유, 가나초코우유 등 주요 품목이 주문량 급증으로 품절사태를 빚고 있다. 주문이 완료된 상품들도 보유 재고분 부족으로 배송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푸르밀 측은 "사업 종료 방송 이후 주문량이 폭주해 배송기간이 다소 소요되고 있다"며 "일반적인 평균 주문량 대비 갑작스러운 주문 폭주로 보유 재고가 상당히 부족해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안내했다.

유통가에서는 푸르밀이 사업종료를 발표한 이후 판매성적이 오르내리고 있다. 소비자들의 수요증가로 판매가 급증한 곳이 있는가하면 제품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매출이 감소한 사례도 나타났다.

편의점 A사에서는 취급하는 푸르밀 제품 20여종의 매출액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전주 동기 대비 19.6% 신장했다. 편의점 B사에서는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취급 중인 푸르밀 제품 9종의 매출액이 전주 대비 1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형마트 B사의 경우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푸르밀 제품 18개 품목의 입고물량이 크게 줄면서 매출이 15% 가량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푸르밀의 폐업 발표 이후에 제품 입고 물량이 크게 줄었고 이로 인해 매출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신동환 푸르밀 회장, 푸르밀 기업 로고. [사진= 푸르밀]

앞서 푸르밀 지난 17일 전사 메일을 통해 내달 30일 사업을 전면 종료하고 임직원들의 정리해고 한다고 통지했다. 이에 따라 푸르밀의 전주, 대구 공장은 내달 25일 최종 생산을 마치고 30일 영업을 종료한다는 계획이다.

푸르밀 노조는 만일의 경우 '생산 전면 중단 카드'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사측의 사업 종료 및 정리해고가 부당하다며 매각 등을 통한 회사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번 사업 종료로 400여명의 푸르밀 직원은 직장을 잃을 위기에 처한 상태다. 또 배송기사 150여명, 500여개 대리점, 24개 낙농가 등도 직격탄을 맞았다. 그러나 사업종료와 관련한 사측의 사전 안내나 정리해고 조건 등은 논의된 바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푸르밀은 기습적인 사업 종료 결정으로 공급계약 기한이 남아있는 다수 협력업체들에 수억대 손해배상액을 물어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내달 25일까지 예정된 생산일정에까지 문제가 생길 경우 푸르밀이 협력사들에 물어야할 손해배상액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

푸르밀 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푸르밀 본사에서 신동환 푸르밀 대표이사와 면담을 갖고 사업 종료 계획 철회 및 정상화 방안 모색을 요구하고 이같은 의사를 전달할 계획이다. 면담에는 신 대표와 부사장급 인사 2명 등 사측 인사 3명과 김성곤 푸르밀 노조위원장 등 3명의 노조 위원이 참석하고 고용노동부 소속 근로감독관이 참관한다.

김성곤 푸르밀 노조위원장은 "일방적인 사업 중단이 아니라 공개 매각을 통해서라도 회사를 살릴 방안을 찾아달라는 것이 직원들의 바람"이라며 "현재 생산 거부까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푸르밀 노조는 오는 26일 푸르밀 본사 앞에서 회사 정상화를 요구하는 투쟁에 나설 예정이다. 투쟁에는 100여명 가량의 노조원들이 참석한다. 또한 25일에는 푸르밀에 독점 납품을 해 온 24개 낙농가 관계자들이 본사 앞에 모여 집단 시위에 들어갈 예정이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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