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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X성신여대박물관 공동기획전 '산, 맥을 잇다' 개막

기사입력 : 2022년10월25일 11:40

최종수정 : 2022년10월25일 11:40

10월 26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동국지도, 여지도, 해좌여도 등 다양한 고지도 만날 수 있어
한반도 10대 명산에 대한 다양한 자료 전시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성신여자대학교박물관(관장 강호선)과 함께 10월 26일부터 2023년 1월 31일까지 성신여자대학교박물관에서 K-museums 공동기획전 《산, 맺을 잇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성신여자대학교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동국지도, 여지도, 해좌여도 등 다양한 고지도와 전시를 위해 특별 제작한 대동여지도 입체 모형을 볼 수 있다. 전시를 통해 고지도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된 산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함께 살펴 볼 수 있다. 

대동여지도는 백두대간의 이어지는 국토체계를 잘 보여주는 지도이다. 산의 봉우리와 능선을 굵은 줄로 그리고 높은 산은 위로 솟은 톱날 모양으로 표현했다.

이런 대동여지도의 특성을 살려 전시에서는 1:1 크기 비율로 등고선의 높낮이에 따라 모형을 입체적으로 제작했다. 성신여자대학교박물관에서 선보이는 대동여지도 입체 모형을 감상해보는 것만으로도 이번 전시를 관람할 가치가 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조선팔도여지전도(朝鮮八道輿地全圖) 18세기, 중엽 종이에 묵서와 채색 [성신여자대학교박물관 소장] 2022.10.25 digibobos@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해좌여도(海左輿圖). 김정호(1804?~1866?), 조선, 1861년, 종이에 목판 인쇄 후 채색 [성신여자대학교박물관 소장] 2022.10.25 digibobos@newspim.com

■ 한반도의 10대 명산은 어디일까?

조선 후기 학자 정약용은 백두산을 우리나라 산악의 조종이라고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백두산을 비롯해서 한라산까지 수많은 산중에서 10개의 명산을 선정하여 그 산의 의미를 살펴보고 있다.

이번에 선정한 10개의 명산은 공통적으로 성신여자대학교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고지도에 중요하게 기록된 산이고, 영토의 종주, 백두대간의 중심, 유람의 대상, 신과 맞닿는 장소, 국가의 중요 문서를 보관하는 장소, 왕도의 선정 등 다양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성신여학교 금강산 답사. 일제강점기, 사진 [성신여자대학교 역사기록실 소장] 2022.10.25 digibobos@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산수도(山水圖). 정황(鄭榥, 1737~??), 1780년대, 종이에 수묵 [성신여자대학교박물관 소장] 2022.10.25 digibobos@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산수도(山水圖). 정황(鄭榥, 1737~??), 1780년대, 종이에 수묵 [성신여자대학교박물관 소장] 2022.10.25 digibobos@newspim.com

또한, 이번 기회에 동국지도 등 다양한 고지도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고, 각 지도에서 10개의 명산을 각기 다르게 표현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면서 전시를 즐겨볼 수 있게 하였다. 그리고 10개의 명산과 관련하여 재미있는 설화를 볼 수 있는 공간도 만들어 놓았다. 전시관에서 10개의 명산에 어떤 산이 들어가 있는지, 각 명산의 특징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다.

■ 등산이 아닌 유산(遊山)하러 가요

등산의 계절이 다가 왔다. 가을이 되면 산에는 울긋불긋 단풍이 들고, 많은 사람들이 산으로 여행을 떠난다. 옛 사람들은 산을 오르는 것을 등산(登山)이 아닌 유산(遊山)이라고 하여 산으로 놀러 다닌다고 했다. 전시에는 옛 사람들이 명산으로 소문난 곳을 다니면서 쓴 다양한 유산기와 화첩을 볼 수 있다.

또한, 산은 신을 만나는 곳이었다. 금강산, 지리산, 한라산을 삼신산이라고 하여 숭배하기도 하였으며, 지금도 전국 여러 마을에서는 마을의 뒷산에서 산신제, 동제 등을 통해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전시실 모습 [사진=국립민속박물관] 2022.10.25 digibobos@newspim.com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움직이고, 어진 사람은 고요하다.

지혜로운 사람은 즐거워 할 줄 알고, 어진 사람은 장수한다.

『논어(論語)』「옹야편(雍也篇)」, 공자(孔子, B.C.551~B.C.479)

digibobo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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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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