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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의 중국] ②'시코노믹스', 좌클릭 거세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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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회 업무보고에 '공동부유' 4회 언급
'반시장정책' 우려 vs 현실적 여건 불충분 분석 맞서
제로 코로나 유지·경제 전문가 실종도 불확실성 키워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이 사실상 공식 확정됐다. 중국 공산당 20기 중앙위원회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23일 열린 20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20기 1중전회)에서 차기 지도부 인선을 이끌고 내외신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집단지도체제'라는 틀을 허물고 '1인 지배체제'를 더욱 강화하는 시 주석이지만 그가 이끄는 '중국 경제'에 대해서는 전망이 어둡다. 최고 지도부를 최측근으로 구성한 시 주석이 반시장적인 정책을 내놔도 견제할 인물이 없다는 점이 외부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20차 당 대회) 업무보고에서의 주요 발언을 근거로 '시코노믹스'의 사회주의 경향이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시진핑의 중국] 글싣는 순서

1. 신시대 중국 어디로 가나
2. '시코노믹스' 좌클릭 거세지나
3. '지한파' 시진핑 3기, 한중 관계는
4. 안보·투쟁 강조...美中 갈등 심화 예고
5. 20대 이후 新 경제 지형도

◆ 경제 운영의 핵심 '공동부유'...속도는 '중립'

"중국식 현대화는 중국 공산당이 영도하는 사회주의 현대화다. 인구 규모가 거대한 현대화이자 전체 인민이 함께 부유해지는(공동부유) 현대화다. ··· 중국식 현대화가 본질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전체 인민의 '공동부유'를 실현하는 것이다."

[베이징 신화사=뉴스핌]주옥함 기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집권 3기 최고지도부 인선을 발표한 뒤 연설하고 있다. 2022.10.23 wodemaya@newspim.com

20차 당 대회 업무보고 중 '공동부유'가 처음 등장한 부분이다. 중국식 현대화를 실현해야 한다면서 그에 필요한 사항 중 하나로 '전체 인민의 공동부유'를 언급했다.

공동부유는 2021년 8월 열린 중앙재경위원회 회의에서 중요하게 언급되며 중국 사회의 화두가 됐다. 소득 불균형 심화가 사회적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분배'에 무게를 둔 공동부유의 필요성이 대두한 것이다.

공동부유는 이번 당 대회 폐막일에 만장일치로 통과된 당장(黨章) 개정안에 명기된 것으로도 알려졌다. 당 대회 대표(대의원)들은 결의문을 통해 당장 개정안에 '전체 인민 공동부유의 점진적 실현' 등을 명기하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공동부유가 이미 당장에 포함된 점을 고려할 때 이번 개정을 통해 당이 공동부유를 핵심 경제 의제로 격상시켰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0차 당 대회 개막에 앞서 외부에서는 시 주석이 당 대회 기간 국유기업 역할 강화에 초점을 맞춘 공동부유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에 따라 덩샤오핑(鄧小平)이 설계한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체' 의미가 퇴색하고 사회주의 경제 특징이 두드러진 방향으로 중국 경제 운영 기조가 바뀌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졌다.

그러나 시 주석이 당 대회에서 공동부유를 4차례 '언급'하는 수준에 그치면서 중국 경제 운영 기조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공동부유의 부작용을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 없다는 관측이 있는 반면 빅테크·사교육 업계 등 대기업과 부유층에 대한 규제가 더욱 강화, 민간 경제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중국 내부에서는 공동부유가 중국 현실을 고려한 필수적 선택이라는 입장이 우세하다. 개혁·개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강조됐던 '선부론(先富論·일부가 먼저 부유해진 뒤 이를 확산한다)'의 한계를 뛰어넘어 경제 발전의 수혜를 전체 인민이 공유하자는 취지로서, 서방이 우려하는 사회주의 경제 시스템과는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시 주석은 당 대회 보고에서 "우리는 분배제도를 완비해야 한다. 많이 일하고 많이 버는 것을 견지하고 부지런히 일해 부자가 되는 것을 장려해야 한다. 저소득계층 소득을 늘리고 중산층을 확대해야 한다. 소득분배질서를 규범화하고 부 축적 메커니즘을 규범화해야 한다. 소외계층을 챙기고 부당 계약·차별을 철폐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생복지 증진·인민생활 질 제고' 부분에서다.

가뜩이나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데 더해 정보기술(IT)·부동산·사교육 등 고용 창출 효과가 큰 업계가 신규 채용을 줄이거나 대규모 감원에 나선 것이 고용시장 불안을 초래, 경기 전망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민간기업을 등지는 기조를 유지하기란 힘들 것이란 관측도 있다.

실제로 올해 5월 이후 빅테크 및 부동산 규제 완화 시그널이 잇따라 나왔다. 시 주석이 4월 말 열린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경제 대책 회의에서 "플랫폼 경제의 건강한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 플랫폼 경제에 대한 특별 단속을 마무리짓고 상시화한 관리감독을 실시해야 한다"며 "플랫폼경제를 규범화하고 건강한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세부 조치를 마련할 것"을 주문한 것이 대표적이다.

다만 중국이 언제든 공동부유 추진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 만큼 중국이 해석하는 공동부유의 의미를 전적으로 신뢰하기에는 힘들다는 지적도 상당하다. 알리바바·텐센트 등 빅테크와 부동산·사교육 업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빅테크 업계 주요 기업의 실적이 악화했고 사교육 업계가 생사의 기로에 내몰린 상황이 다시금 주목 받고 있기도 하다.

눈에 띄는 것은 '부 축적의 메커니즘을 규범화하겠다'라는 부분이다. 재산 축적 메커니즘을 규범화하겠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없는 가운데 이것이 민간 대기업을 포함한 부유층에 대한 규제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존재한다.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최고 지도부가 부의 축적 방식을 관리하겠다고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는 부유층에 경고를 보낸 것이자 더 강력한 규제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다. 부동산 보유세·상속세·부유세 등의 세목이 신설될 가능성과 부유층을 압박해 빈곤층을 구제하는 정책을 구사할 가능성을 점치면서 특히 단기간에 부를 축적한 신흥 사업이 중점 단속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전했다.

투자은행 나티시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알리시아 가르시아 헤레로는 SCMP에 "중국의 목표는 유럽식 복지국가를 건설하는 것이 아니라 부 축적을 규제하기 위한 정부와 당의 역할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바이두(百度)]

◆ 제로 코로나 유지·부동산 정책은 '모호'...경제 불확실성 키워

시 주석은 16일 20차 당 대회 업무보고에서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건설을 위한 2단계 구상을 밝혔다. 2020년부터 2035년까지 사회주의 현대화를 기본적으로 실현하고, 2035년부터 21세기 중엽까지 중국을 부강하고 민주적이며 문명적이고 조화로운, 아름다운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으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경제 성장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건설도 '공염불'에 그칠 수 밖에 없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24일 발표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9%. 직전 분기인 2분기의 0.4%보다 큰 폭으로 개선되고 시장 전망치 대비로도 높은 것이지만 '5.5% 내외'라는 올해 목표치 달성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시 주석이 또 한 번 제로 코로나 당위성을 역설한 것이 우려를 사고 있다. 글로벌 다수 기관이 중국 경기 회복을 저해하는 요소로 고강도 봉쇄가 핵심인 제로 코로나를 지목하고 있음에도 제로 코로나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기 때문이다.

시 주석은 당 대회 보고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켰다"고 자평했다. 이에 더해 상하이 도심에 대규모 코로나 19 격리 시설이 조성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항셍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댄 왕은 "지금의 코로나19 통제 규모로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소비 규모를 회복시킬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제로 코로나 정책이 부동산 불안을 가중시켰다며 구매 심리 위축으로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채무 불이행이 유발됐고 지방 정부의 재정 위기 두려움도 커졌다고 지적했다.

이번 당 대회 보고가 주목받은 또 다른 이유, 경제 목표가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기존 당 대회 보고에서 경제 운영 방침과 장기 성장 목표를 밝힌 것과 달리 이번 보고에서는 성장 관련 언급을 자제하고 그와 관련해 부동산 정책 역시 모호했다는 게 다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업무보고 내용을 보면 시 주석은 "비현실적으로 높은 목표를 추구하지 않고 중국 실정에 맞춰 점진적인 현대화를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했고 "향후 5년은 종합국력과 국제적 영향력이 세계 앞자리를 차지해야 하는 관건적인 시기"라고만 언급했다. 부동산과 관련해서는 "임대와 구매를 함께 중시하는(租購並舉) 제도 구축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한 것이 전부다.

부동산은 중국 경제의 30% 가량을 떠받치는 기둥이다. 결국 공동부유 기조 속에 분배와 안정에 방점을 둔 것이 부동산을 포함한 경제 정책 전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방점이 안정에 찍힌 만큼 부동산 시장의 전면적인 규제 완화나 부양책 시행 속도가 더뎌지게 되면 소비와 투자 심리가 더욱 얼어붙으면서 중국 경제가 더 큰 위기에 빠질 수 있다.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2022.10.25 hongwoori84@newspim.com

◆ 상무위원 7인 중 경제 전문가 실종...習 독주 우려에 증시도 '요동'

중국 차기 지도부 인선이 윤곽을 드러낸 뒤 첫 거래일인 24일 중국 증시와 홍콩 증시는 급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 이상 하락하며 또 다시 3000포인트 아래로 밀려났고 홍콩 항셍지수는 6.36% 급락하며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 중인 중국 테마주도 폭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금융정보업체 팩트셋과 다우존스마켓데이터를 인용, 미국에 상장된 5대 중국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하룻새 521억7천만달러(약 75조 2291억 원) 증발했다고 보도했다.

5대 기업은 알리바바와 친둬둬, 징둥닷컴, 차이나텔레콤, 넷이즈 등 기술주들이다. 알리바바의 경우 시가총액이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21일, 현지시간) 1877억9000만 달러에서 24일 1663억 4000만 달러로 급감했다.

65개 중국테마주로 구성된 나스닥 골드만 드래곤차이나 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골든 드래곤 차이나'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날 14.5% 고꾸라졌다.

외신은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투매'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최고 지도부 7인 중 시 주석을 제외한 6인 모두 시 주석의 측근으로 꾸려지면서 시 주석의 '좌편향적' 경제 정책을 견제할 수 있는 인물이 없어졌다는 이유에서다.

신쑨 킹스칼리지런던 부교수는 CNBC방송에 "3연임을 확정한 시 주석이 민간 분야 성장을 저해할 '정치적 실수'를 저지르더라도 아무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정치적 여건이 조성된 것"이라고 짚었다.

특히 경제 사령관 역할을 한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물러나고 후임으로 리창(李强) 상하이 시 당 서기가 내정됐다는 소식이 충격을 줬을 것이란 지적이다. 리창 서기는 상하이 봉쇄를 결정한 인물로, 상하이 봉쇄가 2분기 경제 성장률 급감에 치명타였다는 점이 그와 관련해 회자되고 있다.

상무위원 중 경제 전문가를 찾기 힘들다는 분석도 있다. 권력 서열 5위인 중앙서기처 서기에 오를 것으로 보이는 차이치(蔡奇) 베이징시 당 서기가 푸젠(福建)사범대학 경제법률대학 경제정치학과 졸업 뒤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6위 상무 부총리에 기용될 것으로 점쳐지는 딩쉐샹(丁薛祥) 중앙판공청 주임이 푸단(復旦)대학교 경영대학 행정관리학과를 졸업했지만 주요 경력은 경제와 거리가 멀었다.

시 주석이 중국식 현대화를 "중국 공산당이 영도하는 사회주의 현대화"라고 정의내린 점에 비추어 볼 때 전문가에 경제 운영을 맡기는 것보다 당 중앙의 관리 및 통제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도 상당하다.

공동부유나 부 축적 메커니즘 규범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빅테크 등이 또 다시 규제의 타겟이 될 수 있다는 점, 국진민퇴(국영기업 강화 및 민간기업 규제 강화) 기조가 강화되면 민간경제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점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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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지지율 35.2% 2주연속 하락…국힘 41% 민주 35%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2주 연속 하락해 35.2%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12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6∼8일 전국 18세 이상 1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2.2%포인트(p) 내린 35.2%였다. 부정평가는 61.4%로 전주 대비 1.6%p 올랐다. '잘 모름'은 3.4%였다. 리얼미터는 "조희대 대법원장과의 사법부 독립성 논란과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에 따른 여야 안보 공방, 수도권 전월세·아파트값 상승세 등 인사·안보·부동산 악재가 국정감사 이슈로 집중되면서 지지율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 본관에서 4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10.06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지지율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각각 3.1%p, 2.1%p 오른 20대(27.3%)와 30대(31.3%)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35.7%, 국민의힘은 41.3%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7.0%p 떨어졌고, 국민의힘은 2.9%p 오르면서 지지율이 역전됐다. 다만 양당 간 격차는 5.8%p로 여전히 오차범위(±3.1%p) 내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율에 대해 "조 대법원장의 법사위 충돌 및 탄핵 추진 논란, 수사권 개편을 둘러싼 조국혁신당과의 갈등, 수도권 부동산 전월세 불안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진보층과 40대를 중심으로 지지층이 이탈해 상당 폭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국정감사 초반 DMZ 지뢰 폭발 사태 등 안보 이슈와 조 대법원장 증언 채택 및 탄핵 공방 등을 통해 대여 공세를 강화한 데다 농지 전수조사·대미투자 등 정부 정책 논란까지 겹치면서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 여론의 반사이익을 얻어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주보다 1.1%p 오른 6.3%를 기록했다. 개혁신당은 2.8%, 진보당은 1.2%다. 기타 정당은 1.8%, 무당층은 11.0%로 조사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 응답률은 2.8%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2.6%였다. 두 조사 모두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10-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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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취임 6년, 로봇 상용화 눈앞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 취임 6주년을 맞는 가운데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해 온 로봇 사업이 상용화를 향한 시험대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미국 자동차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투입하고 연간 3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자동차 제조를 넘어 로봇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피지컬 AI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수익성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1년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지난해까지 약 1조7000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로봇 상용화 기대에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투자금 회수와 자동차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특히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이 정 회장 개인과 현대차·기아 등 여러 주체에 나뉘어 있어 로봇 사업의 성장과 현대차 주주가 얻는 경제적 이익을 구분해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포그래픽=챗GPT] 2026.10.12  ◆ 그룹의 로봇 가치, 현대차 주주 몫과는 다르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략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정 회장 취임 직후인 2020년 12월 인수를 결정한 뒤 2021년 6월 지배지분 80% 인수를 마무리했다. 당시 정 회장도 개인 자금을 투입해 지분 20%를 확보했다. 이후 추가 출자 등을 거치며 지분 구조가 달라졌다. 지난 7월 잔여 지분 인수 추진 당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은 HMG글로벌 56.4%, 정 회장 22.6%, 현대글로비스 11.25%, 소프트뱅크 9.65%로 보도됐다. HMG글로벌은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참여한 투자법인이다. HMG글로벌 지분은 현대차 49.5%, 기아 30.5%, 현대모비스 20%로 구성됐다. 이를 적용하면 당시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보스턴다이내믹스 간접 지분은 약 27.9%다. HMG글로벌이 보유한 지분 56.4%에 현대차의 출자 비율 49.5%를 곱한 수치다. 소프트뱅크 잔여 지분을 기존 보유 비율에 따라 배분하면 HMG글로벌 62.5%, 정 회장 25%, 현대글로비스 12.5%로 조정되는 구조다. 이 경우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간접 지분은 약 30.9%로 높아진다.  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모두 확보하더라도 로봇 사업의 성과를 현대차가 독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정 회장과 기아·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도 투자한 만큼 성과는 여러 주주에게 나뉜다. 현대차 주주에게 중요한 것은 '그룹의 로봇 기업'이라는 간판보다 현대차가 투입한 돈에 비해 얼마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느냐다. ◆ 로봇 팔아 버는 돈과 공장에서 아끼는 돈 현대차가 로봇 사업에서 기대하는 효과는 크게 두 가지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외부 판매를 늘려 투자 가치를 높이는 것과 자동차 공장에 로봇을 투입해 생산비를 낮추는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현대모비스 등 계열사에는 로봇의 기술력을 실제 생산 현장의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하는 일이 핵심 과제다. 주주 입장에서도 로봇의 성능 못지않게 투자비를 얼마나 빨리 회수하고 생산비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첫 번째는 로봇 기업의 성장이다. 외부 고객에게 로봇을 판매하고 유지보수·서비스 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면 투자 지분의 가치도 커질 수 있다. 그러나 기업가치 상승이 현대차의 현금 유입이나 배당 재원 증가를 뜻하지는 않는다. 실제 이익 귀속과 현금 회수는 지분 구조와 배당, 지분 매각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는 성장 기대와 실적 사이의 간극도 크다. 로이터는 지난 9월 현대글로비스 공시를 인용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지난해 5284억원의 손실을 냈으며, 2021~2025년 누적 손실은 약 1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로봇 사업의 성장 기대와 별개로 대규모 손실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아마존의 AI 사업을 이끌었던 로히트 프라사드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기술 개발을 넘어 로봇 상용화와 수익 모델 구축으로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두 번째는 자동차 생산의 효율 개선이다. 이를 위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HMGMA에 아틀라스를 투입해 부품을 생산 순서에 맞춰 분류·배치하는 서열작업부터 맡길 계획이다. 2030년에는 부품 조립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이때 현대차가 얻는 효과는 로봇 판매 이익이 아니라 자동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반복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무거운 부품을 옮기는 부담을 줄이면 생산성과 작업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로봇 투입 자체를 비용 절감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도입 가격과 유지보수비, 생산라인 변경 비용을 고려한 뒤에도 작업시간 단축과 품질 개선 효과가 이를 웃돌아야 한다. 현대차 주주 관점에서는 로봇을 몇 대 배치했는지보다 차량 한 대당 생산비와 공정 가동률이 얼마나 개선되는지가 중요하다. 지난해 3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조지아주 소재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 3만대 생산능력보다 중요한 '투자 회수'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생산능력은 실제 생산량이나 판매량과 다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그룹 내부 수요뿐 아니라 외부 고객의 구매도 뒷받침돼야 한다. 정 회장의 로봇 전략은 자동차 제조 역량을 새로운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그룹은 생산시설과 제조 데이터, 현대모비스의 부품 기술,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역량을 결합해 로봇 사업을 키우고 있다. 자동차 공장은 로봇의 실제 작업 능력을 검증하는 현장이자, 초기 수요처가 될 수 있다. 다만, 그룹 차원의 사업 확장과 현대차의 주주가치는 별도로 평가해야 한다. 정 회장의 개인 투자 성과, 다른 계열사의 부품·물류 사업 기회, 현대차의 생산성 개선을 한데 묶으면 현대차 주주에게 돌아갈 몫이 불분명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취임 6년을 맞은 정 회장의 승부수는 로봇 기업 인수와 기술 시연을 넘어, 생산 현장의 검증과 양산을 준비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앞으로는 로봇의 성능뿐 아니라 추가 투자 규모와 차량 한 대당 생산비 절감액, 투자금 회수 기간이 로봇 전략의 주주가치를 가늠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  peoplekim@newspim.com 2026-10-1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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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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