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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낵 영국 총리 취임 "경제 안정·신뢰 회복 최우선...어려운 결정 헤쳐나가야"

기사입력 : 2022년10월25일 21:01

최종수정 : 2022년10월26일 00:43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리시 수낵(42) 영국 신임 총리가 25일(현지시간) 취임 연설에서 '심각한 경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영국이 어려운 결정들을 헤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 버킹엄궁에서 찰스 3세 국왕을 알현한 뒤 영국 총리 관저인 런던 다우닝 10번가 앞에서 가진 취임 연설에서 수낵 총리는 전임자인 리즈 트러스 전 총리에서 경의를 표하며 연설을 시작했다.

[런던 로이터=뉴스핌] 고인원 특파원=현지시간 25일 총리관저 앞에서 취임 연설 중인 영국의 수낵 신임 총리. 2022.10.25 koinwon@newspim.com

그는 '미니 감세안'에 따른 후폭풍으로 불명예 퇴진한 트러스 총리에 대해 "실수가 있긴 했지만, 나쁜 의도는 아니었다"며 리즈 전 총리가 영국의 경제 성장을 도모한 데에는 잘못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이 보수당 대표이자 영국의 총리로 선출되었다고 밝혔다.

트러스 총리에 앞서 추문과 거짓말 논란으로 퇴진한 보리스 존슨 전 총리에 대해서는 "놀라운 업적에 항상 감사할 것"이라면서도 존슨 총리가 2019년 총선 승리로 일궈낸 보수당의 집권당으로의 권한은 한 개인의 전유물이 아니며 자신은 (국민과의) 약속에 따라 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수낵 총리는 특히 "경제 안정"을 강조했다. 

그는 트러스 전 총리의 실수를 언급하며 자신이 총리로 결정된 것은 부분적으로는 "이 같은 실수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 안정과 (시장의) 신뢰도 회복을 정부 의제의 중심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는 앞으로 어려운 결정들이 다가올 것이란 의미"라고도 말했다.

또 그는 영국 국민들의 어려운 상황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하고 "위축되지 않을 것이며, 내가 받아들인 고위직의 의미를 잘 알고 있으며, 그에 따르는 요구를 부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영국은 두 자릿수에 가까운 물가 상승률을 억누르기 위해 영란은행(BOE)이 공격적인 긴축에 나서는 동시에 침체에 빠져가는 경제를 살려야 하는 복잡한 과제에 직면한 상황이다. 

로이터 통신은 이를 두고 "수낵 총리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힘겨운 정치적·경제적 유산을 물려받은 총리"라는 앤서니 셀던 버킹엄대 부총장의 발언을 인용해 향후 신임 총리로 그가 갈 길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런던 로이터=뉴스핌] 고인원 특파원=현지시간 25일 총리관저 앞에서 취임 연설 중인 영국의 수낵 신임 총리. 2022.10.25 koinwon@newspim.com

수낵 총리의 첫 과제는 오는 31일로 예정된 예산안 제출이다. 영국 언론들은 이번 예산안에는 정부 지출 감소와 증세 방편이 담길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했다. 

브렉시트 이후 심각하게 분열된 보수당을 통합하고 정비해 내년 다가올 총선에 대비해야 하는 것 역시 수낵 총리가 안고 있는 또 다른 과제다.

더 타임스가 온라인 여론조사업체 '유고브'와 지난 20~21일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당 지지율은 노동당이 56%로 보수당의 37%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수낵 총리가 당선 이후 보수당 의원들에게 "보수당은 존재론적 위협을 받고 있다"며 "통합이 아니면 죽음"이라고 말한 것도 이처럼 심각하게 떨어진 보수당에 대한 지지율을 의식한 것이다.

일단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수낵 총리가 시장 친화적인 경제 정책을 펼 것이라는 기대에 이날 파운드-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39% 오른 1.13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트러스 전 총리의 '미니 예산안'에 따른 영국의 재정 악화 우려로 지난달 26일 파운드의 가치는 달러당 1.0327달러까지 떨어지며 사상 최저치를 찍은 바 있다.

지난달 한때 5%를 돌파하며 글로벌 국채 시장에 패닉을 초래했던 길트채 30년물 금리도 전장 대비 0.04% 빠진 3.707%에 호가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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