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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첫 삽 뜬 3기 신도시 '인천계양'…"내 집 마련 희망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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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및 지장물 보상 97% 달성…내년 초 완료 예정
높은 금리에 부동산 시장 동요 없어…"기대 없다"
인근 주민들 "신도시 환영, 방음벽 문제 시급"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인천 1호선과 공항철도가 지나는 계양역에서 차에 탑승해 10여분을 달려 '인천계양 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가 들어서는 인천시 계양구 동원동 일대에 도착했다. 부지 주변으로 논밭이 펼쳐져 있을것이란 생각과 다르게 착공식이 열리는 '계양테크노밸리' 일대 주변은 방음벽 너머로 아파트 단지와 초등학교가 우뚝 솟아있었다. 골목으로 진입하는 입구에는 소음과 먼지 발생에 반발하는 주민들의 현수막도 걸려있었다.

차에서 내리자 흙으로 채워진 드넓은 공터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흙 위에는 트럭 타이어 자국이 선명했고, 공사과정에서 발생하는 흙분진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물을 뿌려놔 군데군데 물 웅덩이가 고여 있었다. 3기 신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착공하는 '계양 테크노벨리'의 작업과정이 눈에 그려지는 순간이었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15일 인천시 계양구 동양동 일대에서 열린 3기 신도시 계양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 착공식 현장. 2022.11.15 min72@newspim.com

◆'인천 계양' 3기 신도시 중 첫 착공…지장물 등 보상 내년초 완료

15일 인천시 계양구 동양동 일대에서 열린 '인천 계양 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 착공식에서 이원재 국토교통부 1차관은 기념사를 통해 "인천계양을 비롯해 3기 신도시는 청년과 무주택 서민들에게 내집 마련이라는 새로운 꿈과 희망의 상징이 될 것"이라며 "정부 역시 집 걱정 때문에 포기한 국민의 꿈과 희망을 돌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천 계양을 국회의원)는 축사를 통해 "판교 테크노밸리처럼 계양테크노밸리가 계양구와 인천의 산업과 도시 발전을 이끄는 촉매제가 되길 기대한다"면서 "9호선 연장 문제를 포함해 근본적인 기반 교통시설 문제도 해결되도록 국토부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인천 계양 테크노밸리'는 3기 신도시 중 하나로 2019년 10월 최초로 지구 지정됐다. 총 면적 333만㎡(약 100만평) 규모로 청년주택을 포함한 공공주택 9000 가구 등 주택 약 1만 7000 가구가 공급된다. 또 여의도 공원 4배 규모의 공원·녹지(94만㎡)를 5개의 선형공원으로 분산 배치하는 등 어디에서나 5분 이내로 걸어서 접근 가능한 사람 중심의 보행특화도시를 구현할 계획이다.

아울러 판교테크노밸리 1.6배 규모의 자족공간 69만㎡를 확보해 서울에 집중된 일자리 기능을 인천으로 분산·수용하고 첨단 디지털산업 육성 정책에 맞춰 정보통신기술(ICT)·디지털콘텐츠 등 첨단산업을 유치하고 인근 상암·마곡지구와 연계한 수도권 서부지역의 첨단산업단지 메카로 조성된다.

토지 보상 역시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구 지정 이후 2020년 12월 토지보상에 착수했고, 올해 4월 취득대상 토지 기준 100% 보상을 완료했다. 다만 기타 지장물 등의 경우엔 현재 소유자 기준 97%를 달성한 상태다. LH 관계자는 "내년 초 보상이 완료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인천 계양 테크노밸리는 오는 12월 조성공사 1공구 본공사에 착공하고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3공구와 2공구 착공에 돌입한다. 입주는 2026년 상반기부터 시작된다.

이승우 iH사장(왼쪽부터), 조양희 계양구의회 의장,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이원재 국토부 1차관, 박덕수 인천 행정부시장,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한준 LH사장, 윤환 계양구청장, 이중재 당협위원장이 15일 인천시 계양구 동양동 일대에서 열린 3기 신도시 계양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 착공식에 참석해 시삽을 하고 있다.[사진=국토부]

◆테크노밸리 주변지역 개발 기대감 '반신반의'…공사 진행 두고 주민 불만 나와

계양신도시 주변 지역은 신도시 개발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다. 최근 최근 금리 인상으로 인해 거래는 끊기고 가격이 하락하면서 기대감이 사라진 것으로 풀이된다. 

계양구 귤현동에 위치한 C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금리가 올라서 하루 한통정도 전화문의만 오고, 전세 거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신도시 개발해도 4~5년은 걸릴텐데 그 전에 다 죽게 생겼다"고 토로했다.

계양구 동양동에 위치한 H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3기신도시 발표날 때는 서로 다 사려고 하고 주변에 물건이 없을 정도였는데 지금은 아무 관심 없다"면서 "금리가 오르면서 관심이 떨어진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계양은 지난해 7월 진행된 사전청약에서 709가구에 3만7255명이 신청하며 5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다른 3기 신도시 가운데 같이 사전청약이 진행됐던 성남 복정1과 남양주 진접2가 각각 23.9대 1, 1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경쟁률은 치열했다. 사전청약 당시만 해도 지금처럼 금리가 높지 않았던데다 집값 상승기조가 있어 관심도가 높았다. 이에 본청약 때 분양가 수준에 의해 '흥행'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인천계양의 전용 84㎡ 사전 추정 분양가는 약 4억9000만원이다.

동양동에 위치한 W부동산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신도시 발표나고 집값도 오르고 거래도 많이했는데 몇개월 사이 문의가 없어졌다"면서 "하지만 주변에 신규 분양아파트들이 비싸게 나와서 계양신도시 아파트에 비하면 사전 추정 분양가가 비싼 건 아니다"고 말했다. 

계양구 동양동 동양휴먼빌 전용 84㎡는 지난 8월 4억6900억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5억4000만원으로 최고가 기록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계양구 박촌동 계양한양수자인 전용 84㎡는 올해 7월 6억원에 거래됐다. 역시 지난해 7월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5700만원 하락했다. 두 아파트 모두 2011년에 입주가 시작된데다 세대수가 많지 않아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집값 하락세가 뚜렷한 모습이다. 

신도시 공사에 대한 공사장 인근 주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거주지와 가까운 지역은 먼지와 소음공해가 적지 않아 불편을 겪고 있는 탓이다. 이와 관련해선 협의를 통해 합의점을 찾길 바라고 있다.

실제 착공식 직후 주변에 모여있던 주민들은 소음과 먼지로 고통받고 있다며 대책 방안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조망권 일조권 돌려내라 LH' '감옥같은 가림막 공기업이 할 짓이냐' '규정무시 주민무시 엉터리 방음벽' 등 문구가 적힌 플랜카드를 들고 반발했다.

착공식 현장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입주민 이모(50) 씨는 "(조망권 등 침해로)주민들이 방음벽을 투명으로 해달라고 했는데 불투명으로 설치하고 바꿔줄 수 없다고 했다"면서 "구청장에 질의했고 TF팀을 만들어 조율해보자고 했지만 아직 언제 바꿔준다는 답을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씨는 "3~4층 이후 층 역시 소음과 먼지 등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면서 "고층 주민들은 먼지가 들어와서 창문도 못연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좀 조율해서 공사할 때 차량 바퀴를 씻게끔 한다던지 먼지가 나지않게 물을 뿌려준다고 했는데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15일 인천시 계양구 동양동 일대에서 열린 3기 신도시 계양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 착공식이 열린 부지 인근에 위치한 당산초등학교 2022.11.15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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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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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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