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매판매, 시장예상치 웃돌며 투심 위축
中 리오프닝 기대감 하락에 환율 상승 압박
[서울=뉴스핌] 강정아 인턴기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고 미국 실물경제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원/달러 환율은 상승 출발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25원)보다 11원 오른 1336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480.33)보다 6.67포인트(0.27%) 오른 2487.00에 개장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44.96)보다 1.59포인트(0.21%) 상승한 746.55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17.6원)보다 1.6원 내린 1316.0원에 출발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2022.11.16 hwang@newspim.com |
16일(현지시간) 미국 연준위원들은 긴축 기조의 필요성을 언급하는 매파적 태도를 이어갔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미국의 최종금리가 4.75%~5.25%에 달할 것"이라며 금리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영향을 평가하기 전에 금리를 최소 1%포인트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인터뷰에서 "아직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둔화되고 노동시장이 약화됐다는 신호가 보이지 않는다"며 "조정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 때라고 말할 만한 신호가 아직 없다"고 지적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10월 소매판매지수는 전월 대비 1.3% 증가해 시장예상치(1.0%)를 상회했다. 자동차 및 가스를 제외한 수치도 0.9%를 기록해 전월(0.6%) 대비 견고함을 보여줬다.
10월 미국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1% 감소하고 설비 가동률도 79.9%로 전월(80.1%) 대비 소폭 내렸다. 이는 미국 경기 둔화와 연결된다는 점에서 달러 및 장기 국채금리가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09% 내린 106.305를 기록했다. 미 국채금리 10년물은 7.97bp(1bp=0.01%포인트) 내렸고 2년물은 1.67bp로 소폭 올랐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예상치를 상회하는 미국 소매판매와 연준위원들의 긴축 기조의 지속 필요성 언급으로 상승했으나 전일 상승과 약보합권 달러 등에 추가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되돌림 기대에도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는 점 또한 원/달러 환율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은 세부적 정책이 변경된 것이지 거시적 변화를 가져오지 않아 원/달러 환율 상승에 우호적 환경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rightjen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