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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가두지 마', 정부 월권 항변
中 인터넷은 제로코로나 성토의 장
'공민권 자유 있나' 정치성 의사 표출도
강제 격리 거절 인터넷 연판장 돌아
베트남 사례 소개 동태청령 우회 비판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감염자에 대한 야만적인 강제 격리를 반대한다. 코로나에 감염된 이웃이 자가 격리 치료하는 것을 지지한다. 공권력이 있으면 공민의 권리도 있다' .

24일 밤 기자가 속해 있는 중국인 위챗 단톡방의 한 주민은 이런 내용의 베이징 순이구에서 나돌고 있는 연판장을 소개했다. 단톡방에는 누군가가 서명운동에 동참하자고 권유하는 메신저를 올렸으며 밤새도록 당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을 성토하는 대화가 끝도없이 이어졌다.

위챗 단톡방에서 어떤 사람은 격리 등으로 이웃이 강박을 받으면 나는 공민권 보호를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단톡방에는 차오양구 일대 격리 거절 캠페인 SNS 연명장도 떴는데 파일을 열자 이 소식은 금새 삭제됐다.

멀쩡한 사무실이 하루아침에 폐쇄되고 아파트가 라인이나 동이나 단지별로 쉴새 없이 봉쇄되고 감염자는 가차없이 시설로 격리되면서 사람들은 심한 불안감에 시달리고 극도의 공포감에 떨고 있다.

베이징 하이텐구 중국인 지인은 11월 22일 부터 회사 빌딩도 폐쇄가 되고 집도 봉쇄가 된 상태라며 "전염병이 두려운게 아니라 수입이 끊겨 굶어죽고 우울증에 걸리는 것이 두렵다"고 토로했다. 한 주민은 이웃집의 경우 아이와 노인만 남겨둔 채 보호자인 감염자를 끌고갔다며 당국의 야만적인 격리 행태를 비난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코로나19 확산으로 격리 봉쇄 통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사재기에 나선 주민들이 마트 계산대 앞에서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11월 23일   2022.11.25 chk@newspim.com

"베이징 동쪽 순이구 국가전람관 W3 임시병상으로 끌려갔다. 얼핏 계산해보니 병상이 3000개는 돼 보였는데 화장실은 8개, 세면대는 6개가 전부다. 여기서 병이 더 심해질 것 같아 두렵다". 격리 수용자는 SNS에 체험담을 이렇게 올렸다.

시진핑 총서기겸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는 고강도 제로코로나 동태청령의 일차 목적이 '인민지상 생명지상'이라고 말하지만 인민들은 생명지상이 사람을 죽게 만드는 것이냐며 거세게 항변하고 있다.

기자가 속한 수백명 규모 단톡방의 한 구성원은(동태청령 앞에) 생명의 존엄도 자유의 기본권도 모두 다 상실됐다며 강하게 성토했다. 사람들은 공산당의 동태청령이 도대체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방역인지 모르겠다며 당국을 질타하고 있다.

"택배료가 20%나 올랐고, 배송 시간도 한시간에서 6시간으로 늦춰졌다. 우울하다. 매체 뉴스도 못믿겠다. 방향감을 잃었다"는 글도 인터넷에 올라오고 있다. 어떤 이들은 월드컵 축구를 보니 모두 마스크를 벗었던데 우리는 뭐하고 있는 거냐고 꼬집었다.

"자유가 박탈됐다. 입 벙긋할 권리도 없다". SNS를 통해 표출되는 제로코로나 동태청령 정책의 반감이 정치성을 띠는 경향도 엿보인다. "이러다 이 단톡방 폐쇄되는것 아니냐"는 애기가 나오자 "요즘 모든 위챗방 화제가 거의 이 단톡방과 대동소이하다"는 댓글이 붙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시내 허우하이 호숫가 버드나무에 전방지역이 코로나19 때문에 봉쇄 통제중이라는 안내문이 나붙어 있다. 2022년 11월 24일 뉴스핌 촬영.   2022.11.25 chk@newspim.com

"이미 뜻있는 명사들이 말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하물며 우리같은 필부가 떠든다고 뭐가 달라지겠는가". SNS 토론방에는 이런 자조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이런 얘기 끝에는 그래서 온라인 집단 서명운동이 필요한 것이라며 단체 운동을 선동하는 댓글이 나붙었다.

24일 펑황망 신문은 베트남이 올초 위드코로나(코로나 개방)를 통해 3개월 만에 확산세를 잡고 인민건강을 지킨 것은 물론 항공길을 다시 열고 6%대의 높은 경제 성장률까지 달성했다는 내용의 방역 성공 심층 기획 기사를 내보냈다.

이 신문은 베트남이 올초 위드코로나를 시행, 중증환자 중심으로 핵산 등 치료 관리를 했다며 베트남식 과학적 방역이 생명과 사회활력 국제교류 등을 모두 살리고 정상화했다고 소개했다. 또 해외 백신을 수입해 대응한 것도 코로나19 방역에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펑황망은 베트남도 약 1억명의 인구 대국이지만 우려했던 의료 시설난과 사망자 증가, 사회혼란은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며 중국 지도부가 동태청령 고수의 핵심 이유로 내세우는 사항들을 우회적으로 문제삼았다. 이 신문은 베트남이 위드코로나를 택한 또다른 이유로 '오미크론은 치사율이 낮고 95% 이상 오미크론 환자가 수일내 자연 치유된다'는 점을 소개했다.

펑황망이 소개한 베트남의 코로나19 방역 성공사례는 뒤짚어 놓고 보면 하나하나가 모두 중국 동태청령 방역의 실패를 고발하는 내용이라는 점에서 흥미을 끈다. 펑황망 기사는 중국의 동태청령 과학방역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것인지 베트남 과학방역을 통해 조목 조목 반박하고 있다. 이때문인지 24일 저녁까지 보이던 이 기사는 25일 갑자기 삭제되고 말았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주민이 심야에 핵산검사를 받고 있다. 2022.11.25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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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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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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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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