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금 896조 6000억원…3분기 수익률 –7.06% 하락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 손실률이 -25.47%를 기록했다. 올해 미국과 유럽 등 국책은행들이 인플레이션 확대를 막기 위해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투자 비율을 낮추면서 이 같은 손실률이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국민연금기금 수익률 현황. [자료=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유명환 기자 = 2022.11.29 ymh7536@newspim.com |
29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 말까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이 896조 6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이 기간 –7.06%의 수익률을 보였다.
자산별 수익률(금액가중수익률 기준)은 ▲국내주식 -25.47% ▲해외주식 -9.52% ▲국내채권 -7.53% ▲해외채권 6.01% ▲대체투자 16.24%로 나타났다.
수익률 하락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세 차례에 걸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으로 공격적인 통화 긴축기조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원자재 가격 상승‧공급망 문제가 심화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9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예상치 상회, 유럽 에너지위기 경계감 및 영국발 재정불안 등이 국·내외 증시 변동성을 키웠다.
여기에 달러 강세도 한 몫 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와 안전자산 선호에 의한 달러 강세 지속으로 전년 대비 21% 상승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글로벌 투자환경은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저성장이라는 복합위기에 직면했다"며 "국민연금은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투자기회 모색 등을 통해 수익률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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