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패션몰 왜쓰니] ⑤엄마들의 육아템 쇼핑, 왜 '이랜드 키디키디'일까

기사입력 : 2022년12월04일 15:02

최종수정 : 2022년12월04일 15:02

유아동 전문몰 키디키디 '큐레이션' 강점
"엄마들의 원픽" 지난해 매출 320% 성장
이랜드리테일 패션사업, 이랜드월드로 일원화
브랜드 단독몰·패션 플랫폼으로 양동 전략

온라인 플랫폼에 주도권을 내 준 패션 대기업들이 뒤 늦게 자사 플랫폼 강화에 나서고 있다. 무한 경쟁체제에 돌입한 온라인 패션 플랫폼 시장에서 꼭 대기업 자사몰을 이용해야 하는 이유를 '내돈내산' 살펴봤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출산 선물로 가장 많이 주고받는 선물 중 하나가 바로 '역류방지쿠션'이다. 수유 후 자주 토해내는 아기들을 이 쿠션에 눕혀놓으면 아이가 개워내는 빈도를 줄여줘 '필수 육아템'으로 자리잡았다. '역류방지쿠션'의 대표적인 브랜드가 '로토토베베'다. TV육아프로그램이나 육아 인플루언서들의 SNS에 쉬지 않고 등장하는 이 '로토토베베 역류방지쿠션'을 엄마들은 어디서 주로 구매할까.

'로토토베베 역류방지쿠션'은 공식몰이나 로토토베베가 정식 입점한 이랜드몰, 이랜드가 운영하는 유아동 전문몰 '키디키디'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랜드몰과 키디키디에서는 25% 할인된 가격에 이 쿠션을 판매하고 있다.

이랜드몰(왼쪽)과 키디키디 쇼핑몰 [사진=각 사 갈무리]

로토토베베가 '국민 육아템'으로 자리잡는 데는 이랜드와의 협업이 큰 역할을 했다. 로토토베베는 키디키디 입점을 계기로 바디슈트 등 베이비 패션의류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키디키디는 이랜드가 국내 아동복 브랜드 매출 1위 브랜드인 '뉴발란스 키즈' 운영 노하우를 살려 만든 유아동 전문 패션몰이다. 2020년 론칭한 뒤 국내 아동복 시장에서 어떠한 커머스 플랫폼보다도 빠르게 엄마들의 원픽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키디키디의 가장 큰 차별점은 '큐레이션' 능력이다. 키디키디는 아동전문 패션 매거진 콘텐츠를 통해 현재 가장 핫한 아동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제안하고 브랜드 각각의 스토리를 조명하는 브랜드 프레젠테이션(PT)를 활용해 아동복 브랜드들을 고객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키디키디는 론칭 때부터 콘텐츠 큐레이션, 시즌별 캠페인 등 차별화된 마케팅 방식으로 소통해 국내 유명 아동복과 잠재력 높은 브랜드를 동시에 유치해왔다. SNS에서 인기 있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부터 '뉴발란스 키즈'와 같은 유명 제도권 브랜드까지 밀레니얼 세대 맘 고객들 사이에서 유명한 브랜드를 시즌별 니즈에 맞게 선별하여 제안하고 있다.

코닥어패럴키즈, 브라운브레스키즈 등 성인 브랜드와 연계된 키즈 브랜드는 키디키디와 함께 브랜드를 론칭하고, 단독 상품을 전개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해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랜드는 또 37년간의 아동복 생산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키디키디를 통해 비교적 규모가 작은 브랜드의 인큐베이팅을 돕고 있다. 의류 소매업에 있어 소규모 브랜드가 해결하기 어려운 KC인증, 생산, 품질, 재고관리, 판로확보 등의 문제에 부딪혀 중도에 포기하는 사업자가 대다수인 것이 현실이다. 키디키디는 이러한 어려움 해결을 돕고, 마케팅 분야에서도 도움을 주며 상생하고 있다.

그 결과 키디키디는 매월 두자리수 이상의 성장을 거듭하며 고속 성장 중이다. 지난해 매출은 론칭 첫해인 2020년 대비 320% 성장했다. 키디키디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와 일간활성이용자수(DAU)도 4배 이상 성장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패션 법인에서 성공한 온라인 전략을 이랜드몰과 키디키디 등 버티컬 전문몰까지 성공적으로 이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키디키디의 로토토베베 역류방지쿠션 [사진=키디키디 갈무리]

이랜드 패션사업은 변화의 기로에 섰다. 이랜드월드가 지난 10월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던 이랜드몰과 키디키디 등 온라인 사업부문을 영업양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종합몰과 전문몰 공략에 나선 것. 이랜드리테일에서 운영하던 이랜드몰은 2016년 론칭한 온라인 종합몰로, 현재 총 3000개 브랜드가 입점해 30만개 이상의 상품을 취급한다.

지금은 '브랜드별 단독몰'을 열고 '패션 플랫폼'과 양동 전략으로 온라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2020년과 2021년 뉴발란스, 스파오, 미쏘, 로엠, 로이드 등 이랜드가 운영하는 대표 패션 브랜드들이 차례로 단독 온라인몰을 연 바 있다.

과거에는 다양한 온라인 채널에 입점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는 게 트렌드였다면, 지금은 브랜드 정체성을 집중해서 보여줄 수 있는 단독 공홈을 만드는 것이 추세다. 나이키와 같은 같은 글로벌 브랜드도 공식 온라인몰에 집중 투자하며 소비자들과의 관계 형성에 나서고 있다.

이랜드도 직접적인 소통 플랫폼을 통해 단순한 판매 중심의 온라인 플랫폼이 아니라 자발적인 방문으로 데이터를 확보하고, 동시에 상품도 판매할 수 있는 디지털 고객 경험을 강조하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온라인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그룹 전반에 흩어져 있던 온라인 비즈니스 역량을 이랜드월드로 모아 시너지 낼 수 있게 됐다"며 "단순 판매 중심의 온라인몰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자주 방문할만한 '온리 콘텐츠'를 선보여 온라인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는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