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석유류 가격 상승세 꺾였는데…등유가격 급등 왜?

기사입력 : 2022년12월05일 13:36

최종수정 : 2022년12월05일 13:36

석유류 가격 안정세…6월 40%→11월 5.6%
등유가격, 같은달 기준 42년만 최대폭 상승
휘발유·LPG 하락했는데 등유만 고공행진
러·우 전쟁發 경유수급 차질…등유생산 급감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석유류 가격이 지난 6월 정점을 찍고 5개월 만에 대폭 가라 앉았지만, 여전히 등유 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경유 수급 차질이 등유가격 상승을 부채질한 데다, 각국의 빗장이 풀리면서 폭증한 항공유 수요도 등유가격 상승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 석유류 가격 안정세…6월 40%→11월 5.6%

5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석유류 가격상승률은 5.6%로 조사됐다.

석유류 가격은 올해 초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계속해서 고공행진하다, 지난 6월 정점을 찍고 점차 상승폭이 둔화하는 중이다.

올해 석유류 가격 추이를 보면 연초인 1월(16.4%)부터 높은 흐름을 이어가다 3월(31.2%)에 30% 대로 튀어올랐고, 지난 6월(39.6%)에는 40% 가까이 육박했다.

[자료=한국석유공사 오피넷(단위: 원/ℓ)] 2022.12.05 dream@newspim.com

그러나 국제유가가 점차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7월부터 상승폭이 완화됐고, 5개월째 이러한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달(5.6%)에는 상승률이 한자릿수로 대폭 가라 앉으면서 지난해 3월(1.2%) 이후 20개월 만에 최저점을 찍었다.

품목별로 뜯어보면, 휘발유와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 가격 상승률이 특히 많이 떨어졌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 4월(28.5%) 정점을 찍고 점차 상승폭이 완화하기 시작해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8월(8.5%)부터는 한자릿수 대로 내려왔고, 10월(-2.0%)부터는 아예 감소로 돌아섰다.

LPG도 7월(21.4%)을 기점으로 상승폭이 점차 낮아지다가 지난달(-3.2%)에는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경유의 경우 연일 상승폭을 키워오다 지난달(19.6%)부터 연초(1월·16.5%)와 비슷한 수준으로 내려왔다.

◆ 등유가격, 11월 기준 42년만 최대폭 상승…나홀로 고공행진

그러나 등유 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달 등유 가격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48.9%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달 기준으로 1980년 11월(84.2%) 이후로 42년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등유 가격이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 7월(80.0%)과 비교해서는 다소 상승폭이 낮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50%에 육박하는 높은 수준에다, 휘발유와 LPG 등 다른 품목들의 가격 상승률이 연초에 비해 상당폭 가라앉은 것과도 대비된다.

등유 가격 상승률 추이를 보면 1월 25.7%, 2월 31.2%, 3월 47.1%, 4월 55.4%, 5월 60.8%, 6월 72.1%, 7월 80.0%, 8월 73.4%, 9월 71.4%, 10월 64.8%, 11월 48.9% 등이다(그래프 참고).

등유 가격이 오르는 데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전세계적인 경유 수급 차질이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경유와 등유의 생산 설비가 일부 겹치는데, 글로벌 정유 업계가 경유의 수급 차질에 대응하기 위해 경유 생산을 최대한 끌어올린 결과 등유 생산량은 급감한 논리다.

여기에 최근 코로나19 방역 해제로 항공유 수요가 폭증하면서 항공유 생산 공정에 활용되는 등유 수요가 덩달아 치솟은 것도 가격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등유 생산량은 적은 데 데 반해 수요는 점점 늘어나면서 등유 가격이 잡히지 않는 것이다.

조상범 대한석유협회 실장은 "경유 수급 차질로 인해 글로벌 정유 업계들이 경유 생산을 늘리다 보니 등유 공급이 줄었다"며 "그런데 올해 코로나19 완화로 항공유 수요가 증가하면서 등유 수요도 덩달아 높아지게 됐고, 그에 반해 생산량은 적다 보니 등유 가격이 상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전세계 경유수급 차질로 등유생산 급감"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도 등유 가격상승에 일조했다고 정유업계는 주장한다.

휘발유와 경유는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 효과를 봤지만, 등유는 인하 품목에서 제외되면서 가격 안정 효과를 누릴 수 없었다는 것이다.

조 실장은 "휘발유, 경유, LPG 세 품목에 대해 유류세가 인하되면서 휘발유는 304원, 경유는 212원 인하됐다"며 "반면 등유는 인하 품목에서 빠지면서 현재 가격상승률에 높지 않은 영향을 줬다고 본다"고 말했다.

시설원예농가 [사진=광양농협] 2022.11.03 ojg2340@newspim.com

등유는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는 농어촌이나 노후 주택에 난방용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가격이 오르면 취약계층 난방용 비용 부담도 덩달아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정부는 저소득층에 냉난방 비용을 지원하는 에너지 바우처를 최대한 활용해 취약계층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등유 바우처의 내년도 예산(13억9500만원)은 오히려 올해(16억7400만원)보다 줄어드는 등 실효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soy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