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동구

속보

더보기

우크라, 모스크바서 불과 160km 거리 공군기지 드론 공격

기사입력 : 2022년12월06일 15:11

최종수정 : 2022년12월06일 15:14

언론 보도까지 피습 몰랐던 러..."취약한 방어 드러나"
"우크라, 러 심장부로 확전 의지 드러낸 셈"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5일(현지시간) 러시아 공군기지 두 곳이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 정부가 구소련 때 제작된 무인비행기(UAV·드론)들로 (러 남동부) 라잔 지역의 디아기레보 공군기지와 (서부) 사라토프 지역의 엥겔스 공군기지로 공격을 감행했다"며 "공격은 러시아 장거리 항공기를 무력화하려는 시도였다"고 알렸다. 

러 국방부는 방공체계가 우크라 드론들을 요격했다고 밝혔지만, 라잔 지역의 연료 트럭이 폭발하면서 최소 군인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국영 리아노보스티통신이 같은날 보도했다. 공군기지에 주둔하던 전략폭격기 투폴레프 TU95기 2대도 파손됐다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사라토프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러시아 서부 사라토프 지역의 엥겔스 공군기지에 있는 러군 전략폭격기. 해당 위성 사진은 막사 테크놀로지 제공. Maxar Technologies/Handout via REUTERS 2022.12.04 wonjc6@newspim.com

NBC방송에 따르면 드론 공격은 이날 러시아군이 우크라 수도 키이우와 남부 도시 오데사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대규모 미사일 공습을 하기 불과 몇 시간 전에 발생했다. 

엥겔스와 디아기레보 공군기지는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러시아의 전략폭격기가 배치된 곳으로,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 중 엥겔스 공군기지에 있는 장거리 폭격기들이 순항미사일을 탑재해 우크라 발전소와 수도 시설 등 기간시설을 공격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주요 외신들은 우크라가 드론 공격을 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러시아가 지난달부터 우크라 기반시설에 대규모 공격을 가한 것에 대한 보복이었을 것이란 추측이다.

우크라군이 국경에서 무려 600㎞ 떨어진 러시아 서부 영토를 겨냥했다는 점이 새롭다. NBC는 "우크라군이 최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공격할 수 있다는 능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미국 싱크탱크 해군분석센터(CNA)의 군사전문가 새뮤얼 벤데트는 온라인 매체 인사이더에 러시아가 '엉성한' 드론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당황스럽다"고 표현했다. 

그는 "러시아 방공체계는 왜 드론을 인식해 추적하지 않고 영토 내 깊숙히 침입하게 용인했는가?"라며 구소련 드론이라면 1970년대에 제작된 'TU-141'일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정교한 무기가 아니어서 현대식 드론 무기로 보기 어렵다. 비행할 때 소리도 엄청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당국은 공군기지 두 곳에서 '미스터리한 폭발'이 발생했다는 소셜미디어 게시글과 관련 보도가 나온 후에도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정황도 드러났다. 

엥겔스 공군기지가 위치한 사라토프의 로만 부사르긴 주지사는 이날 오전 텔레그램에 "엥겔스에서 큰 폭발음이 들리고 섬광을 목격했다는 소식이 소셜미디어와 일부 언론에서 전해졌다"며 "걱정할 이유가 없다. 훼손된 민간시설은 없다"고 공지했다. 

인사이더는 우크라군의 공격이 맞다면 이는 "러시아 내 군사체계가 능숙하게 작동하지 않다는 점이 드러난 것"이라며 "공격을 받은 지역은 우크라군이 목표물로 삼을 만한 환경이지만 러시아가 방어 태세를 갖추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분석했다. 

NYT는 공격받은 디아기레보 공군기지의 경우 수도 모스크바에서 161㎞ 떨어진 지점이라며 "우크라가 러시아 심장부로 전투를 끌고 가 확전할 의지가 있음을 보여주고 장거리 공격 능력을 과시했다"고 평가했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