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지하철 신설동역 역세권에 있는 신설1구역이 최고 높이 25층, 299가구 아파트촌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7일 열린 '제3차 서울특별시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에서는동대문구 신설동 92-5번지 일대 '신설 제1 주택정비형 공공재개발사업' 정비구역 변경지정 및 정비계획 변경 결정 심의안을 조건부 가결했다.
신설 제1 주택정비형 공공재개발구역은 이번 심의에 따라 공공재개발로 방식을 변경하며 정비계획이 변경됐다. 1만1000㎡ 사업부지에 공공재개발 용적률 인센티브가 적용돼 용적률 299.50% 이하, 높이 25층 규모로 추진된다.
또 당초 정비계획(169가구) 대비 130가구 늘어난 총 299가구가 계획됐다. 이 중 109가구(토지 등 소유자 분양 제외)는 일반공급되며 110가구는 임대주택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신설1구역 조감도 [자료=서울시] 2022.12.08 donglee@newspim.com |
특히 서울시가 지난 4월 발표한 이후 추진 중인 '임대주택 혁신방안'에 맞춰 임대주택 면적을 확대해 전체 임대 가구수의 37%를 전용 84㎡, 52%를 전용 59㎡로 계획했다. 아울러 분양–임대 간 차별 없는 공공주택이 공급될 수 있도록 완전한 소셜믹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가로 특성을 고려한 보행․차량동선을 계획해 종전보다 차량 진출입과 통학로 등을 편리하게 배치할 계획이며 인접 지역과 성북천과의 연계를 고려한 경관 및 외부공간도 계획 중이다.
아울러 이 사업 대상지는 '신설 제1종지구단위계획 구역'과 인접해 있어 향후 상업 또는 기반시설 연계와 함께 주거․상업 복합 특화 거리 조성 등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신설 제1구역은 지하철 1·2호선과 우이신설선이 인접한 '트리플역세권'이다. 동쪽으로는 성북천이 흐르고 있어 교통․자연환경 등이 우수해다. 하지만 이에 불구하고 노후한 주거지와 좁은 도로, 주차 공간 부족 등으로 인해 오랫동안 낙후지역으로 인식됐다.
지난 2008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장기간 사업이 정체됐다. 이후 2021년 7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해 공공재개발사업 방식을 적용했다. 이로써 당초 정비계획보다 가구수가 확대돼 4개 동, 총 299가구의 새로운 주거지로 탈바꿈하게 됐다.
유창수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그동안 우수한 생활 여건에도 불구하고 지역 노후로 주목받지 못했던 '신설1구역'의 재정비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게 돼 다행"이라며 "지지부진했던 사업이 앞으로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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