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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의회주의자' 박홍근·주호영에게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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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원내대표가 '착한 아이 병'에 걸려서 걱정이다"

여야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와 관련해 '줄다리기'를 이어가던 지난 11월말, 한 민주당 의원이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꺼낸 말이다. 착한 아이 증후군. 부정적인 정서나 감정들을 숨기고 타인의 말에 무조건적으로 순응하면서 착한 아이가 되려고 하는 경향을 뜻한다.

홍석희 정치부 기자

그 의원은 민주당이 국정조사를 단독으로 밀어붙이지 않는 데 불만이 컸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문책과 관련해서도 해임건의안이 아니라 곧장 탄핵소추안으로 직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가 169석이란 압도적 의석을 손에 쥐고도 외부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한다는 지적이었다.

바로 다음날 아침, 국민의힘 쪽 내부 기류를 짚는 신문 기사가 눈에 띄었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윤핵관'과의 불협화음으로 입지가 불안하다는 내용이었다. 주 원내대표가 운영위 국감장에서 '필담 논란'을 일으킨 김은혜·강승규 수석을 퇴장시킨 후 '윤심'으로부터 멀어졌다는 것이다.

게다가 당시는 주 원내대표가 '국정조사 참여 가능성'을 놓고 민주당과 협상을 이어가던 때였다. 이를 두고서도 당내 일각에서 불만이 나왔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주 원내대표가 사람이 좋아서 자꾸 야당에 끌려다닌다. 굳이 지금 국정조사에 참여할 이유가 무엇이냐'는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박 원내대표는 당내 강경파로부터, 주 원내대표는 친윤계로부터 압박받는 상황 속에서 국정조사와 관련해 어떤 합의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결국은 야3당이 단독으로 국정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얼마 뒤 두 원내대표는 '예산안 처리 직후 국정조사 실시'라는 합의안을 도출해냈다.

이 '예산안 처리 직후 국정조사 실시'라는 합의문은 현재의 정치권에서 적지 않은 의미를 갖는다. 정권 교체 이후 '강 대 강 대결'만 이어지던 흐름 속에서 사실상 처음으로 '정치적 해법'을 모색해낸 케이스였기 때문이다. '검수완박 강행'·'비속어 논란' 등에서 여야는 끝없이 대치하는 행태만을 보였다. 정치의 실종이었다.

그 이후 두 원내대표에게 '정치의 역할을 되살려줄 것'이란 기대감이 생겼다. 당장 내년도 예산안 처리와 관련해서도 마찬가지다. 비록 법정시한과 정기국회 회기마저도 지났지만 결국은 얼마나 합리적인 선에서 절충점을 찾느냐가 관건이다. 12월 30일까지 갈 수 있단 비관론이 나오던 상황에서 '15일 합의처리'도 꽤 의미 있는 진전이다.

더 긴 호흡에서 보면 '극단적 팬덤 정치'가 득세하는 한국 정치권에서 두 원내대표와 같은 '의회주의자'들이 중심을 잡아주길 기대한다. 많은 국민들은 지난 대선부터 이어진 '벼랑 끝 대결 정치'에 지칠 때로 지친 상황이다. 물론 상대방과 마주앉아 논쟁과 협상을 이어가는 것은 지난한 일이다. 누군가에겐 '착한 아이'라는 '사람만 좋다'는 비아냥을 들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축구계의 명언처럼, 의회주의를 지키는 모습은 정치사에 영원히 기록될 것이다.

hong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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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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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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