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박진, 양금덕 할머니 서훈 제동 논란에 "상 자체 반대하는 거 아냐"

기사입력 : 2022년12월15일 15:43

최종수정 : 2022년12월15일 15:43

"정부 차원 훈장…기관 의견 물어보고 협의해야"
"日, '3대 안보문서' 개정 한국에 입장 설명할 것"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은 15일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 서훈 추진 과정에서 외교부가 '제동'을 걸어 무산됐다는 지적에 대해 "상 자체를 주는 걸 반대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롯테호텔에서 열린 제4차 '여성과 함께하는 평화국제회의' 참석 뒤 기자들과 만나 "행정안전부에서 이런 게 있으면 관련 부서 의견을 들어봐야 하는데 우린 전혀 몰랐다"며 이같이 답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2일 오후 광주를 찾아 근로정신대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공동취재] 2022.09.02 kh10890@newspim.com

앞서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9일 열린 '세계 인권의 날' 기념식에서 양 할머니에게 '대한민국 인권상'(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하려 했으나 외교부가 '사전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란 의견을 내면서 인권상·훈장 수여가 무산됐다.

박 장관은 이에 대해 "인권위에서 나름 내부적으로 판단했겠지만, 정부 차원에서 주는 훈장이기 때문에 기관들 의견을 물어보고 협의를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등 강제징용 피해자 측에선 "대한민국 인권상까지 일본의 눈치를 봐야하느냐"며 외교부를 비판하고 있다.

박 장관은 또 일본 정부가 추진중인 '3대 안보문서' 개정에 대해 "일본 측이 우리에게 내용을 설명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외교부 안은주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질의에 "우리 정부는 일본 내 방위안보정책 관련 논의가 평화헌법의 정신을 견지하면서 지역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투명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앞서 일본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은 지난 12일 '국가안전보장전략', '국가방위전략', '방위력정비계획' 등 3대 안보문서 개정에 합의했다. 일본 외교·방위 정책의 기본 방침인 3대 안보문서 개정안은 오는 16일 각료 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양당은 개정안에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1% 수준인 방위비를 2027년도에 2%로 올린다는 내용을 담기로 했으며, 중국을 북한, 러시아보다 먼저 다루면서 '지금까지 없었던 최대의 전략적 도전'으로 기술하기로 했다. 일본은 1976년부터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의 1% 수준으로 유지해왔는데 이를 두 배로 늘린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가 추진중인 개정안의 핵심은 일본 자위대의 '반격 능력'(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다. 반격 능력은 적의 사거리 바깥에서 미사일 기지나 지휘 통제 기능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으로 자민당과 공명당은 "필요로 할 때 최소한의 자위 조처로서 상대 영역에 반격하는 능력을 보유한다. 능력 행사는 미국과 협력한다"고 정리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또 안보 문서 개정안을 바탕으로 중국을 염두에 두고 자위대 재편 작업에 착수한다. 육상자위대 정원을 2000명 정도 줄이는 대신 해상자위대와 항공자위대 전력을 늘릴 방침이다.

아울러 대만과 가까운 오키나와 부대는 약 60년 만에 여단에서 사단으로 격상하기로 했다. 항공자위대는 우주 영역에서 활동을 고려해 '항공우주자위대'로 이름을 바꾸고, 사이버 공격 대응 인력도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일본이 추진중인 안보문서 개정에 중국발 위협을 강조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데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일본이 내놓을 예정이라는 방위 정책 문건은 사실무근이며 양자관계에 대한 일본의 약속과 중·일 간 공동 인식을 저버리고, 중국에 먹칠을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왕 대변인은 중국이 안보문서 개정과 관련해 외교 채널을 통해 일본에 엄정한 입장을 밝혔다며 "중국의 위협을 부각시켜 자신의 군비 확대 구실을 만들려는 시도는 성과를 거둘 수 없다"고 지적했다.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원조 친명' 김영진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원조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언과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손꼽힌다. 이 대통령도 김 의원의 쓴소리는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경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에 출마하겠다고 했을 때 반대했고, 지난해 당대표직 연임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계속 '설탕'(감언이설)만 먹고 있다면 이빨이 다 썩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를 국회 취임식장으로 안내하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이로 인해 둘 사이가 껄끄러워졌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 사이에선 "그래도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진심으로 의지한 인물은 김 의원뿐"이라는 말이 돌았다. 김 의원은 중앙대를 졸업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정치인이다. 이 대통령이 아끼는 중대 후배 중 하나로 내각 구성을 포함한 각종 인선 시나리오에 1순위로 회자된다. 운동권 출신으로 졸업 후 취업이 안 될 때 당시 변호사였던 이 대통령이 취업을 지원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인연이 깊다. 그는 2017년 대선부터 이 대통령을 지원한 '원조 친명' 7인회(김영진·문진석·정성호 의원, 김병욱·김남국·이규민·임종성 전 의원) 중 한 명이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선대위 상황실장, 이번엔 정무실장을 맡아 '전략통'으로 활약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김 의원은 중앙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후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상임의장직을 맡을 때 그를 보좌했다. 1998년 국회 인턴을 시작으로 조세형 의원 비서, 조한천 의원 비서관, 김진표 의원 보좌관 등을 지냈다. 국회의원 보좌진 외에도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 등을 지내면서 주로 당에서 근무하거나,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수원시 병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첫 뱃지를 단 후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 대세론이 굳어지던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대학 선배인 이재명 후보 캠프에 참여해 '진짜 친명'으로 불린다. 2018년 당 전략기획위원장직을 맡아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끌었고, 2년 후에도 다시 한 번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전략적 조언을 구하는 소수의 인물 중 한 명으로 '이재명 당대표 1기' 당시 정무조정실장을 맡아 근거리에서 보좌했다. 2016년 처음 국회에 입성한 이후 수원병에서 22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여러 선거를 승리로 이끈 전략통으로, 경제정책과 실물경제 흐름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실물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이야말로 김 의원과 이 대통령의 닮은 점이자 잘 통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1967년 충남 예산 출신으로 유신고와 중대 경영학과(86학번)를 졸업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23 09: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