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푸틴, 신형 ICBM 우크라전 투입 시사..."韓 5배 면적 날릴 위력"

기사입력 : 2022년12월23일 11:32

최종수정 : 2022년12월23일 11:32

"내년 1월초, 극초음속 미사일 탑재한 호위함도 전투 임무 투입"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외교를 통한 조기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의사를 밝혔지만 그가 전날 우크라 병력 증대와 핵전력 전투 태세 강화를 주문하면서 평화협상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전쟁 장기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형국이다.

22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푸틴은 전날 러 군사 간부들이 모이는 연말 회의인 국방부 이사회 확대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내년 1월 1일부터 징집 연령을 현행 18~27세에서 21~30세로 상향해 군 병력을 30% 증대하겠다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의 계획을 지지했다.

쇼이구 장관은 기존의 병력 115만명에서 150만명으로 늘리고, 이 중 69만5000명은 의무병이 아닌 전투 경험이 있는 전문 계약 용병들이어야 한다며 "이는 러시아의 군사 보안에 관한 문제들 해결을 보장할 것"이라고 브리핑했다.

러시아에서 징집된 예비역들이 크림반도 세바스토폴 기차역에서 줄서고 있다. 2022.11.09 [사진=로이터 뉴스핌]

쇼이구가 언급한 '군사 보안'이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폭스뉴스는 러시아가 우크라를 침공한지 10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미국과 서방 군사 전문가들은 수 만명의 러 병력 손실을 추산한다고 전했다.

푸틴이 지난 9월 중순 부분동원령을 내려 징집한 30만명의 예비군 중 전투 경험이 없는 이들이 많고 군사장비도 부족해 전장에 투입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숨진 병력이 상당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크라 국방부는 자국군이 '제거한' 러군이 누적 10만명에 달한다고 밝힌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9월 21일에 5937명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러시아는 이 시점을 기해 사망자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 푸틴, 내년 초 '사탄II' ICBM·극초음속 미사일 전투 배치 주문 

이날 푸틴은 '3대 핵전력'(nuclear triad)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전략핵폭격기 등의 "전투 태세 강화"를 주문했다.

그는 "(핵전략 전투태세 강화야말로) 우리의 주권과 영토 보전, 전략적 동등성(strategic parity)을 보장하고 세계 군사력의 전반적인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략적 동등성이란 적이 핵 공격을 가할시 동등하게 보복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하는 상호확증파괴(mutual assured destruction)의 개념이다. 

그는 특히 'RS-28 사르마트(Sarmat)'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사상 처음으로 전투 임무에 투입할" 준비를 조만간 마칠 수 있다고 발언했다.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별칭 '사탄 II'로 부르는 사르마트는 러시아가 개발한 신형 ICBM이자 전략 핵무기로, 옛 소련 때 제작된 ICBM 'R-36M 보에보다(Voevoda)' ICBM에서 개선된 3단 액체연료 로켓형 ICBM이다.

사거리는 1만~1만8000㎞에 달하며 다탄두 각개목표 설정 재진입체(MIRV)에는 10개의 핵탄두를 실을 수 있다. MIRV는 로켓에 여러 개의 탄두를 싣고 대기권 밖에서 분리시켜 각각 다른 목표를 동시에 타격하는 무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국방부 이사회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Sputnik/Mikhail Kuravlev/Kremlin via REUTERS 2022.12.21 [사진=로이터 뉴스핌]

영국 싱크탱크 왕립국방안전보장연구소(RUSI)의 맬컴 찰머스 연구원은 사마르트 MIRV에 탑재된 개별 핵탄두 자체도 "상당한 파괴력이 있다"면서 10개의 탄두 모두를 하나의 목표물에 타격한다면 "프랑스 국토 또는 미국 텍사스주 면적을 날려 수백만명의 목숨을 앗아갈 것"이라고 알렸다. 

프랑스 국토 면적은 55만1695㎢로 한반도의 2.5배이며 한국의 5배에 해당하는 크기다. 

푸틴은 언제, 어디에 배치를 할지 언급하지 않았지만 우크라전에 쓰일 수 있다는 바를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또한 그는 북해함대 소속 4천500t급 호위함 '고르슈코프 제독함'가 "내년 1월초에 전투 임무에 들어간다"며 "세계에서 견줄만 한 것이 전무한" 수준의 해상 극초음속 미사일을 탑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이 핵무기를 전투 임무에 투입해도 실제로 사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젤렌스키도 21일 바이든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푸틴이 핵무기를 사용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발언했으며, 이달 초 푸틴은 "핵 위협이 증가하고 있지만 우리는 미치지 않았다. 우리도 핵무기가 무엇인지 인지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푸틴의 핵무기 배치 발언은 우크라와 평화협상을 이끌려는 압박 메시지로 해석된다.

미국이 패트리엇 미사일 방공체계 등 추가 군사지원을 약속하고 젤렌스키가 백악관을 방문해 바이든으로부터 철통연대 약속을 받았다. 러시아는 교착된 전황을 고려해서라도 협상을 바라겠지만 우크라는 "주권과 영토보전 타협은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