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속보

더보기

'금싸라기' 더케이호텔, 양재 특구 맞춤형 개발되나..."용적률 250% 기대"

기사입력 : 2022년12월23일 10:00

최종수정 : 2022년12월23일 12:21

올해말에서 2024년으로 영업종료 시점 연기
양재 특구 지정에 맟춰 서울시와 사전협의 진행
전문가들 "R&D 관련 시설 유지 적합" 한 목소리
고용보장 논란 변수, 지속적 협의 및 해결 필요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더케이호텔서울 재개발 사업의 '청사진'이 이르면 내년초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서울시와 교직원공제회가 모두 기밀을 유지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양재 혁신 지구 사업에 발맞춘 연구개발(R&D) 시설 유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최적의 입지를 갖춘 이곳에 R&D 시설이 들어설 경우 양재 혁신 지구 개발 효과도 증폭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다.

23일 교직원공제회에 따르면 당초 올해 말로 예정했던 더케이호텔서울 영업종료 시점은 오는 2024년말까지 2년 연장한 상태다. 고용보장을 놓고 대립했던 한국노총 전국관광·서비스노동조합연맹 더케이호텔노동조합(더케이노조)과는 지난 11월 24일 '고용보장 합의서'를 체결하며 갈등을 마무리했다.  

양재 특수 조감도 사진. [서울=서울시] 정광연 기자 = 2022.12.23 peterbreak22@newspim.com

1991년 3월 공제회가 회원 복지 증진을 위해 설립한 더케이호텔서울은 양재aT센터 맞은편에 위치한 4성급 호텔이다. 252개의 객실과 컨벤션센터, 아트홀 등을 갖췄으며 신분당선(양재시민의숲역)과 밀접해 접근성도 매우 좋다. 양재동에 몇 안 되는 재개발 '금싸라기'로 불린다.

◆재개발 계획, 양재 혁신 지구 감안해 사전협상

공제회는 2019년 기존 시설을 일부 철거하고 5성급 호텔 및 부대시설 증개축을 추진하는 계획안을 승인받았지만 이후 서울시가 양재동 일대를 R&D 혁신 지구로 지정하면서 이에 적합한 사전협상을 진행중이다.

지난해 8월 사전협상 개발계획 검토신청서를 서울시에 제출했으며 현재 수정 및 보안 사항을 반영해 추가 협의를 하고 있다. 수정 신청서는 이달초 송부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르면 내년초 계발계획안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공제회측은 "본 사업은 현재 사전협상 대상지 선정 이전 단계로 이해 당사자들의 불필요한 오해 및 민원, 인근 부동산 시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고려해 협의 진행에 대한 세부사항은 철저하게 비공개"라고 강조했다.

비공개 방침에 따라 정확한 예측은 어렵지만 양재 혁신 지구를 감안할 때 R&D 관련 시설이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 진단이다.

토지 용도 변경 및 전면적 재개발을 허용해 공제회 이익을 보장해주는 대신 양재 혁신 지구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시설을 유치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결정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인근 부동산 업계에서는 용적률 250%에 오피스 및 호텔, 컨벤션 등이 포함된 복합단지로 개발되며 신분당선 양재시민의숲역과 지하통로로 연결될 것이라는 구체적인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사전협의에 따라 구체적인 방향이 나올 것"이라면서도 "양재동 현황을 감안하면 R&D 관련 시설이 적합하지 않겠는가. 어쨌든 반드시 개발이 필요한 지역"이라고 언급했다.

양재동 일대에는 삼성·LG·KT 등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까지 포함한 360여개의 기업이 자리를 잡고 있다. 'AI양재허브'에는 관련 스타트업 90여개가 입주했다.

서울시 역시 지난해 12월 '양재 AI혁신지구 활성화계획'을 발표하며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서초구는 용역을 통해 기본계획이 수립되면 정부에 AI특구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특구로 지정되면 관련 시설 도입 시 용적률·건폐율을 최대 150%까지 완화할 수 있다.

양재동 혁신 지구 개발은 판교(경기도 성남시)에 집중된 고급 인재들을 서울로 다시 유입하는 계기도 될 전망이다. 재개발을 앞둔 더케이호텔서울 부지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이에 공제회 관계자는 "재개발이 추진될 경우 건물 폐쇄 및 철거가 수반되므로 영업종료는 필수적"이라며 ""재개발 시 도입시설은 사전협상 및 설계과정에서 변동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