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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예산] 내년 예산 총 638.7조 '슈퍼예산'…올해보다 5.1% 증가(종합)

기사입력 : 2022년12월24일 00:57

최종수정 : 2022년12월24일 04:31

23일 국회 본회의서 내년 예산안 확정
3.9조 증액·4.2조 감액...정부안 대비 0.3조↓
공공 전세임대주택 공급물량 7000호 확대
노인일자리 6.1만개 확대...922억 추가 투입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예산 3525억원 편성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내년 예산이 정부안 대비 3000억원 줄어든 638조7000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국회 심의과정에서 3조9000억원이 증액된 반면, 4조2000억원이 감액됐다. 

전년대비 총지출 증가율은 정부안(5.2%)에서 5.1%로 0.1%p 낮췄다. 

총수입은 정부안 625조9000억원에서 3000억원 가량 줄어든 625조 7000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자료=기획재정부] 2022.12.23 jsh@newspim.com

◆ 서민 생계부담 완화·취약 계층 맞춤 지원 1.7조 증액

기획재정부는 이같은 내용의 예산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확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주요 증액 내용을 살펴보면, 고물가·고금리 등에 따른 서민 생계부담 완화 및 어르신·장애인·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위해 1조7000억원이 증액됐다. 

우선 6630억원을 추가 투입, 취약계층 등에 대해 신속한 공급이 가능한 공공 전세임대주택 공급물량을 7000호(3만→3만7000호) 확대한다. 무주택 서민의 이자부담 경감을 위한 대환대출(고금리 시중은행 대출 → 저리 정책자금 대출) 지원범위를 확대하는 등 2조원 규모의 대출도 공급한다.

이 외에도 대중교통 이용이 잦은 서민층의 교통비 부담 경감을 위해알뜰교통카드 마일리지 플러스 지원횟수를 월 44→60회로 확대(27억원)한다. 최근 연료비 상승 등을 감안해 저소득 취약계층 대상 에너지바우처 지원단가를 년 18만5000원에서 19만5000원으로 추가 인상(85억원)한다. 중위소득 50% 이하 가구에 지원되는 농식품 바우처(1인 기준 월 4만원) 지원대상 역시 2만8000가구에서 4만8000가구로 확대(59억원)한다. 루게릭 등을 앓고 있는 중증 희귀질환자 치료를 위한 전문요양병원 건립 시범사업 지원을 위해 40억원을 신규 지원한다. 

보육·양육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한 예산도 300억원 이상 추가 투입한다. 민간·가정어린이집을 이용하는 0~2세 아동에 대한 기관보육료 및 장애아 보육료를 2%p(3%→5%) 추가 인상(183억원)해 양질의 보육서비스를 보장한다. 영세 어린이집 경영안정을 위해 교사 역할을 겸직하고 있는 원장에 대한 수당(월 7만5000원) 지급을 1년 연장(1만5000명, 68억원)한다. 57억원을 추가 투입, 소득·지역에 무관하게 학생들이 양질의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EBS 중학 프리미엄 강좌를 무료서비스로 전환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1회 국회(임시회) 제03차 본회의에서 2023년도 예산안이 가결되고 있다. 2022.12.24 leehs@newspim.com

취약계층 맞춤형 지원도 확대한다. 향후 경기둔화에 따른 고용여건 악화 가능성 등에 대비해 공공형 노인일자리를 6만1000개 확대(922억원)한다. 이에 따른 전체 노인일자리는 82만2000개에서 88만3000개로 늘어난다. 당초 예상보다 높은 물가상승세를 감안, 경로당 냉·난방비 및 양곡비 지원 단가를 년 215만→250만원으로 인상(66억원)한다.

일하는 중증장애인의 부수적 업무활동을 지원하는 근로지원인 500명도 추가 배치(106억원)한다. 장애인의 근로경험 제공과 취업기회 확대를 위해 장애인 인턴지원금, 정규직 전환지원금을 월 15~20만원 인상(14억원)한다. 청소년(만 6~17세) 발달장애인(1만명)에 대한 방과 후 활동 서비스 지원시간도 월 44→66시간으로 확대(41억원)한다.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발행 예산은 3525억원을 편성, 내년부터 사용처 등을 합리적으로 개선해 소상공인 지원에 집중할 계획이다. 소상공인의 이자부담 완화를 위해 고금리 대출 → 저금리 대출로 전환하는 대환대출 보증도 1조원 공급(신규 800억원, 신용보증기금)한다. 

제도권 은행 대출이 어려운 최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시 특례 보증(서민금융진흥원, 100% 보증) 1400억원도 공급(신규 280억원)한다.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발굴한 복지 소외계층에 대한 긴급구호비 지원한도는 가구당 50만→60만원으로 상향(2억원)한다. 시설보호 종료 후 자립을 준비 중인 청년을 대상으로 사회정착을 위한 맞춤형 생활지원 서비스를 월 30만→40만원으로 인상(18억원)한다. 

◆ 9.7조원 규모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 신설 

이와 함께 9조7000억원 규모의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도 신설한다.  

우선 대학의 자율적 혁신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포괄적 방식의 일반 재정지원을 1.4배 수준으로 확대(1조원 →1조4000억원)한다. 정부가 지원하는 재정을 인건비·경상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집행 자율성을 높였다. 대학 재정확충과 병행해 사립대학 재정진단을 통한 경영위기대학 자문 등 적극적인 구조개선을 지원(신규 25억원)한다. 

지방대 별도 지원트랙을 신설(신규 2500억원)해 지속 추가 투자하고,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의 비수도권 전역 확대 및 지자체 주도형으로 단계적 개편을 지원(500억원)한다. 지역 산업·수요 기반의 특화 직업교육, 직업전환·재취업 교육 등 지방대학을 평생교육 및 고등직업교육 거점으로 지원(1216억원)한다.

10년 내 노후화된 국립대의 교육·연구시설 전면보수, 3년내 실험·실습 기자재 등 집중 교체·확충을 위한 예산도 5500억원 추가 편성했다. 석·박사급 연구지원금 인상(월 30만원, 석사과정 70만→100만원, 박사과정 130만→160만원, 박사수료 100만→130만원), 최우수 연구 장려를 위한 인센티브 제공 등 안정적 연구환경 조성을 위한 예산도 843억원 편성됐다. 

인문·기초과학 등 소외학문 분야의 신진연구자·비수도권 중심 지원 확대, 타 학문·대학간 융합체제 구축 등 지원 예산도 650억원 늘었다. 초·중등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미래교원 양성체계 혁신·점검 및 대학원 중심의 교원 양성과정 개편도 지원(신규 105억원)한다. 

또한 반도체 산업 투자(1000억원), 3축 체계 관련 전력 증강(1000억원), 이태원 참사 관련 안전투자(213억원) 등 미래대비 및 안보·안전투자에도 7000억원을 보강했다. 

특히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 예정인 용인·평택 산업단지에 대해 전력·용수 등 관련 기반시설 설치 지원을 위한 예산 1000억원이 추가 투입된다. 반도체 고급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에 교육과정 개발, 기자재 구축 등을 지원하는 반도체 특성화대학도 6→8개소로 확대(60억원)한다. 반도체 관련 재직자, 대학·고교생, 예비창업자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는 반도체 교육센터도 신설(1개소, 200억원)한다. 

이 외에도 태풍 피해지역 복구비 지원(1000억원), 농어촌 지역 지원(1000억원), 기타 지역 현안 대응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에도 1조5000억원을 증액 편성했다. 

한편 내년도 관리재정수지는 정부안인 -58조2000억원을 유지하고, 국내 총생산(GDP) 대비 비율은 -2.6%를 유지한다. 통합재정수지 역시 정부안인 -13조1000억원을 유지하고, GDP 대비 비율 역시 -0.6%를 유지한다.

국가채무는 정부안 1134조8000억원에서 1134조4000억원으로 4000억원 축소된다.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49.8%를 유지한다. 

2023년 예산 분야별 재원 배분 [자료=기획재정부] 2022.12.23 jsh@newspim.com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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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00일 승부] 뉴욕증시 '경고음'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최근 미국 금융시장에서 금리와 주가가 함께 요동치는 상황은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집권 2년 차였던 2018년을 상기시킨다. 당시 뉴욕증시의 가격 부담은 높아져 있었다. 미국의 강한 경제가 되레 금리 우려를 부추겨 증시를 압박하던 차에 트럼프발 무역전쟁이 가세했다. 결국 그해 가을 S&P500 지수는 20%나 떨어져 약세장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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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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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샤오훙수 열풍에 고무된 중국매체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이른바 미국의 '틱톡(TikTok) 난민'들이 대거 샤오훙수(小紅書)에 가입하는 현상이 지속되자 중국 매체들이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제재로 인해 틱톡이 오는 19일부터 미국 내 서비스를 종료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 내 틱톡 유저들이 중국의 또 다른 SNS인 샤오훙수의 글로벌 버전 '레드노트(RedNote)' 앱을 다운로드해 신규회원으로 가입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데이터 조사기관인 센서타워의 조사에 따르면 1월 8일부터 14일까지 미국 내 사오훙수 앱 다운로드 건수는 전주에 비해 2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17일 전했다. 전년 대비로는 30배 증가했다. 이달 들어 샤오훙수의 다운로드량 중 22%가 미국에서 이뤄졌다. 이 수치는 전년 동기에는 2%에 불과했다. 미국 내 틱톡 난민들이 샤오훙수로 대거 이동하면서 샤오훙수의 다운로드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중국은행보험보는 이날 샤오훙수 앱은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이탈리아 등 87개 국가에서 다운로드 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39개 국가에서도 10위 이내의 수위권에 분포하고 있다. 특히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신규 가입자가 70만 명을 넘어섰다. 이같은 소식에 중국 증시에서는 샤오훙수 관련주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현재 샤오훙수는 글로벌 유저들을 위해 원클릭 번역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 샤오훙수 열풍이 이어지자 중국 매체들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매체들은 미국이 2018년 이후 반중 정책 수위를 지속 높이고 있지만, 민간에서는 활발한 소통과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며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17일 환구시보는 논평기사에서 "미국의 많은 유저가 자신들을 틱톡 난민이라고 자칭하며 샤오훙수로 몰려들고 있고, 이는 뜻하지 않게 미중 양국 국민의 새로운 소통의 장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는 "미국 유저의 후기를 보면, 이들은 낯선 중국어 플랫폼에 접속하는 것에 대해 불안해했지만, 중국인의 친절한 응대에 놀라워했고, 중국인의 개방적인 태도에 경계를 풀게 됐다"며 "양국 네티즌의 교류 열기가 폭발적으로 높아졌고, 대화 주제는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미국의 정치인들은 지속적으로 중국을 비방해 오고 갖가지 부정적인 표현을 쏟아내고 있지만, 양국 국민 간에는 교류 협력을 심화하려는 의지가 강해지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이어 "샤오훙수 현상이 미국의 대중국 정책을 수립할 때 좋은 참고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SNS인 샤오훙수 자료사진 [사진=바이두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1-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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