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동구

속보

더보기

BBC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전으로 간다...평화협상 난망"

기사입력 : 2022년12월28일 14:24

최종수정 : 2022년12월28일 14:24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10개월이 넘은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점령당한 영토 수복 작전을 개시 중이고, 러시아는 점령지 방어와 우크라 기간시설 폭격을 지속하는 등 전황은 교착 상태다. 

전문가들은 러-우크라 전쟁이 내년에도 현재와 같은 전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영국 BBC방송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네츠크 로이터=뉴스핌]주옥함 기자=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 한 군인이 9일 최전방에서 기관총을 쏘고 있다. 2022.06.10 wodemaya@newspim.com

우선 내년에 양국이 평화협상을 체결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의 전쟁학자 바버라 잰체타는 "평화협상 합의를 도출하려면 어느 한 쪽이 핵심 요구들을 수정할 필요가 있지만 당장은 그럴 기미가 없다"고 진단했다. 

우크라는 러시아군이 전면 철수하기 전까지 어떠한 협상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궁극적인 목표는 지난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를 포함한 모든 영토의 수복이다.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와 협상할 준비가 돼있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그 전에 우크라가 크림반도를 비롯해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주(州) 등 점령지의 러 연방 영토 병합을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 외무장관은 점령지들에서의 우크라군 비군사화와 비나치화를 요구하기도 했다. 비나치화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 특별군사작전'의 명분 중 하나로, 우크라 친서방 정권의 축출을 의미한다. 이는 다른 말로 점령지에서의 우크라 행정관리들도 전부 떠나야 한다는 요구다. 

양측의 요구가 이처럼 서로 상충하면서 단기 휴전 전망도 어렵다고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마이클 클라크 부소장은 말한다. 그는 "짧고, 불안정한 휴전이 그나마 가능성 있는 전망이지만 푸틴은 특별군사작전을 절대 멈추지 않겠다고 공언했고 우크라도 계속 싸우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킹스칼리지런던의 잰체타는 "전쟁의 끝이 안 보인다"며 "아마도 2023년 말에도 전쟁은 지금처럼 계속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 정치권 안에서 균열이 발생해 스스로 전쟁을 멈추지 않는 이상 "군사 전쟁은 오래 장기화할 것"이란 설명이다. 

지난 14일(현지시간) 기준 우크라 전황을 나타낸 지도. 빨간색 지역은 러시아군이 장악한 곳, 보라색 지역은 우크라군이 수복한 지역이며 빗금이 쳐진 지역은 러시아군의 장악력이 떨어져 격전하고 있는 지역이다. [사진=BBC]

이스라엘의 군사 전문가 데이비드 겐델만은 내년에 "전쟁이 어떻게 끝날지"를 물을 것이 아니라 "양측이 어떤 성과를 바라고 있을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내년에도 아마 현재와 같은 교착 전황이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러시아에서 부분 동원된 예비역 약 30만명 중 전선에 나가있는 병력은 절반일 것으로 추산했다. 아직 파병하지 않은 예비역 15만명과 헤르손에서 철수한 병력, 내년 전투에 투입시키기 위해 훈련 중인 신병들을 합하면 러시아는 약 10만명으로 추산되는 병력 손실을 충분히 메울 수 있다. 

러시아 신병들은 우크라군이 천천히 영토를 수복하고 있는 동부 돈바스 지역에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양국군은 도네츠크주 바흐무트와 아우디우카와 루한스크 스바토베, 크레미나에서 격전 중이다. 

러시아군은 내년에도 동부 돈바스 방어 전선을 지키면서 에너지 기반시설을 공격하는 소모전에 나설 것이라고 겐델만은 예상했다.

한편 우크라군은 스바토베를 장악해 루한스크 북쪽 러시아 전선을 위협하거나 남부 자포리자주의 요충지 멜리토폴 수복 작전에 나설 수 있다. 이곳은 아조우해 연안 도시로,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군수품 이동 경로를 차단할 수 있어 우크라가 멜리토폴을 수복한다면 큰 이득이다. 

다만 우크라군이 동원할 수 있는 병력이 얼마나 많을지, 2~3개월 안에 훈련을 마쳐 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새로운 대대를 마련할 수 있는지 등이 관건이 된다고 겐델만은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