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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전망] 기업들 '상저하고' 꿈꾸며…상반기 버티고 하반기 재도약 기대

기사입력 : 2023년01월01일 06:00

최종수정 : 2023년01월01일 06:57

올해 1%대 저성장 전망…"힘든 한 해"
하반기부터 회복세 돌아설 '상저하고' 기대
경제계 "위기 때 준비잘해야 도약 가능"

[평택=뉴스핌] 김학선 기자 = 그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했던 2022년 임인년(壬寅年) 한해도 저물어 갑니다. 3년째 지속된 코로나19 팬데믹의 어두운 그림자는 여전했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는 세계경제에 직격타를 날렸습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이른바 '3고(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네 삶은 더욱 팍팍해졌습니다. 하지만, 어둠은 결코 빛을 이길 수 없기에 우리는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습니다. 날이 저무는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불빛이 밝았습니다. 희망을 품은 빛이 내리는 어둠을 몰아냅니다. 다가오는 2023년 계묘년(癸卯年)에는 '탈토지세(脫兎之勢)'라는 말처럼 어려움과 위기를 극복하고 이겨내는 한 해가 되길 소원해 봅니다. 2022.12.31 yooksa@newspim.com

글로벌 경기 침체로 한국 경제 전반에도 혹독한 한파가 불고 있다. 2023년은 경제의 핵심 동력인 수출 부진과 함께 고금리 등 민간 소비 위축을 우려하는 전망이 많다. 우리 경제성장률은 1%대의 저성장이 예고된다. 악재투성이의 글로벌 경제가 불러올 한국 경제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갈 기업과 은행 등의 한 해 전망과 출구전략을 살펴봤다.

[서울=뉴스핌] 백진엽 선임기자 = 2023년 한국 경제는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1%대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수출이 감소하고, 고금리 등으로 내수 역시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주요 기관들의 경제성장률이나 수출 전망 등을 보면 힘든 한해가 예상된다. 다만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경제계는 내실을 다지면서 경제 회복 시기를 조금이라도 더 앞당기기 위한 채비에 나서고 있다. 이에 이르면 하반기부터는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기업들은 '상저하고'를 희망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희망이 떠오른다. 2023년 계묘년의 일출 모습. leehs@newspim.com

◆ 수출·내수 모두 부진…1%대 저성장 예상

1일 정부와 한국은행 등 주요 기관들에 따르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성장률을 1.9%로 전망한 것을 시작으로 한국경제연구원(1.9%), 한국금융연구원(1.7%), 한국개발연구원(KDI·1.8%), 경제협력개발기구(OECD·1.8%) 등 주요 기관들은 줄줄이 1%대로 낮춰잡았다. 최근 정부는 1.6%까지 성장률을 낮췄다. 한국은행(1.7%), 국책연구원 KDI(1.8%) 등보다 낮은 수치다.

우리 경제가 2%에 못 미치는 성장률을 기록했을 때는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0.7%),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0.8%),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5.1%) 등 대형위기를 맞았을 때를 제외하고는 없다.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전망 역시 부정적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의 '2023년 수출 전망 조사'를 보면 올해 수출이 올해 대비 0.5%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높은 수준의 원자재 가격 지속에 따른 수출경쟁력 약화 ▲주요 수출 대상국의 경기 부진 ▲해상, 항공 물류비 상승 등 물류 애로 등이 수출 부진의 요인으로 꼽혔다.

[평택=뉴스핌] 김학선 기자 = 날이 저무는 평택항 수출 야적장 모습. 2022.12.31 yooksa@newspim.com

산업연구원은 2023년 경제·산업 전망에서 올해 수출이 올해보다 약 3.1%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세계 수요 위축, 반도체 부진 심화 등을 이유로 짚었다. 무역수지도 266억달러 적자로 전망했다. 한국무역협회도 지난 1일 발표한 전망 자료를 통해 수출이 4% 줄어들고 138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회복세를 보이던 민간 소비 역시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높은 물가와 고금리, 부동산과 주식을 중심으로 한 자산 가격 하락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정부는 민간 소비가 작년 4.6% 증가에서 올해 2.5%로 증가폭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도 작년 4.7% 증가에서 올해 2.7% 증가로 둔화할 것으로 봤다.

◆ 하반기부터 회복세 보일수도…"어려울 때 준비 잘해둬야"

올 한해 전체적으로 보면 1%대 저성장이 예상되는 어두운 국면이지만, 하반기 회복을 기대하는 전망들이 많다. 힘든 상반기를 보내면 하반기부터는 회복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상저하고'에 대한 기대다.

기획재정부는 '2023년 경제전망'에서 "세계 경제 위축으로 수출·투자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금리 영향 등이 소비 회복세를 제약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상반기에는 잠재수준을 하회하는 성장세가 예상되며, 하반기로 갈수록 대외여건 개선 등으로 점차 회복 흐름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다른 전문기관들 역시 비슷하다. 한국은행은 상반기 1.3%, 하반기 2.1%를, KDI도 상반기 1.4%, 하반기 2.1%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연구원,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등도 상반기는 1%대지만 하반기는 2% 초중반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내다 봤다.

특히 수출의 핵심인 반도체의 경우 현재의 위기가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높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업황 악화로 인해 많은 업체들이 감산을 결정하면서 삼성전자의 기회가 더 커진다는 기대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시장 1위 자리는 이번 다운턴에 더 굳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자는 12nm DRAM 개발을 통해 기존 14nm와 함께 가장 적극적으로 DDR5 칩 사이즈를 줄이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점유율과 원가율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 봤다.

이처럼 반도체를 비롯한 주력 산업군이 수출 회복을 이끌면 경기에 대한 심리가 개선되면서 경제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이 올해 경제의 희망이 되고 있다.

재계 역시 이를 위해 상반기 '버티기' 이후 하반기 '재도약'이라는 전략을 짜고 있다. 대다수 기업들이 '비상경영'을 통해 내실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작년말부터 '전략회의' 등을 통해 불투명한 올해 상황을 대비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위기 상황에서 준비를 잘 해야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는 것과 동시에 사이클이 바뀔 때 제대로 반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업종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거의 대부분 산업에서 상반기 화두는 '생존'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하반기부터는 회복세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많고, 결국 어려울 때 준비를 잘해야 회복기에 더 큰 과실을 거둘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jinebi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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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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