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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진옥동 신한금융의 '수수료 0원' 파격 행보

기사입력 : 2023년01월05일 14:31

최종수정 : 2023년01월06일 15:05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지난해 말(12월30일) 한용구 신임 신한은행장의 취임 기자간담회장. 기자간담회 현장의 취재열기는 그야말로 뜨거웠다. 그도 그럴것이 앞서 신한금융지주 회장으로 예상밖 진옥동 행장의 깜짝 선임,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전격 용퇴가 선행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신행은행장 역시 전필환·박성현 부행장, 정운진 사장 등 유력 후보를 뒤로하고 한 행장이 전격 선임되면서 취재현장은 신한은행 새 CEO에 관심이 집중됐다.

한용구 행장은 "최근 10년간 영업관련 업무를 담당하다보니 경영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좀 부족하다는 세간의 우려가 있는 것도 안다"고 운을 떼면서도 간담회 내내 '고객 중심 경영'에 대한 키워드를 놓치지 않았다. '고객 중심 경영'은 조 회장, 진 행장에서부터 이어오는 이른바 '가업(?)'이라는 확신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연순 금융증권부 차장

그리고 신한은행은 새해 첫날 시중은행 최초로 모바일과 인터넷 뱅킹에서 '이체 수수료 영구 면제'라는 파격 카드를 발표했다. '이체 수수료 면제'는 임원회의에서 반대가 만만치 않았을 정도로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는 후문이다. 이체수수료 면제로 포기해야 할 수수료 수익이 100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은행들이 연간 막대한 순이익을 내고 있다고 하지만 은행들 입장에선 포기하기 어려운 수익 기반이다.

과거 금융권에선 은행들이 위기 때 위험 회피를 위해 고객들을 사지로 내몬다는 의미에서 '비올 때 우산 뺏는다'라는 말이 횡횡해왔다. 언젠가 진옥동 행장이 "고객과 우산 나눠쓰자"며 고객 중심을 강조했는데, '이체 수수료 면제'는 신한은행의 '고객 중심'의 아이콘이 됐다. 아울러 올초 쏟아진 신년사에서 보듯 올해 금융권 키워드인 '고객중심 경영'을 선도하는 의미이기도 하다. 한용구 행장은 "이체수수료 면제가 사회의 하나의 메시지가 될 것이고 모든 은행들이 동참했으면 한다"고 했고, 현재 KB국민은행 등 시중은행에서 검토중이다.

복수의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신한금융 최고경영진의 결정이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파격적이고 빠르다"며 놀라움을 나타냈다.

"금융권 CEO 인사의 최대 이변"이라는 평가가 나온 조용병 회장의 전격 용퇴 역시 신한금융의 파격 행보를 보여준다. 일각에선 정부 외압설 등 추측이 난무했지만, 조 회장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신한금융의 전면적인 세대교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신한금융의 50대 CEO 바람은 금융권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

신한금융의 파격은 금융권에서 세대교체, 고객중심 경영 키워드를 선점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실적에서 리딩금융을 탈환한 데 이어 금융권의 인식 전환을 속도감있게 선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시할 만하다. 올해도 신한금융의 '파격'을 금융권이 주목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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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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