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이영종의 통일오디세이] 일제 시계 5000개 소년단원에 선물한 김정은..."생모 영향"

기사입력 : 2023년01월06일 12:28

최종수정 : 2025년11월13일 09:3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반일'에 뿌리 둔 조직에 일제 시계 눈길
김정은, "미국이 보금자리 짓밟아" 편지
"북일관계 정상화 염두에 둔 것" 해석도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김정은이 지난 연말 소년단 대회 참가자들에게 선물한 5000개의 일제 세이코 손목시계가 화제다.

대북제재 국면 속에서 경제난을 겪는 상황에서 많은 물량의 시계를 수입해 어린 학생들에게 나줘줬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지만 일본 브랜드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에는 선물을 받아든 소년단원들이 케이스에 든 시계를 꺼내 신기한 듯 바라보거나 손목에 찬 모습이 담겨있다.

서로 다른 여성용과 남성용 모델인데 일본 세이코사가 젊은층을 겨냥해 내놓은 제품 라인인 'ALBA' 마크가 드러난다.

업계에서는 이 시계가 한국 돈 5~7만원 정도에 구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젊은이들이 처음 구입하는 엔트리 모델이라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고 하지만 10대 초중반이 주축인 소년단 대회 기념품으로 북한 당국이 적지 않은 돈을 쓴 셈이다.

북한 당국이 공개한 소년단 행사 규모나 김정은과의 기념촬영 영상을 보면 참석자는 5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무엇보다 관심이 가는 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어린 학생들에게 주는 기념품을 왜 일본 브랜드로 했을까 하는 점이다.

북한은 관영 선전매체와 내부 사상교양을 통해 "일제의 침략성을 잊지 말자"거나 "국군주의 부활을 용납할 수 없다"는 반일 의식을 고취하는 데 주민을 동원하고 있다.

그런데도 일본 브랜드의 손목시계가 선택될 수 있었던 건 김정은 위원장이 일본에 대해 반감이 적거나 오히려 우호적인 인식까지도 갖고 있기 때문이란 해석이 나온다.

대북 정보 당국자는 6일 "김정은이 일제 렉서스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직접 몰고 나온 모습이 북한TV에 공개되는 등 반일 구호와는 거리감이 있는 모습이 포착된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를 두고 김정은의 생모 고용희(2004년 5월 사망)가 북송 재일교포 출신이기 때문이란 관측도 나온다.

일본 오사카에서 출생한 고용희는 아버지를 따라 북송선을 탔고, 북한에서 만수대예술단 무용수로 활동하다 김정일(2011년 12월 사망) 국방위원장과 28년 동안 살았다. 김정은과 형 정철, 여동생 여정 등 2남 1녀를 뒀다.

북송교포 출신 탈북 인사인 김주성 작가는 "어릴 적 김정은을 공부시키고 옷을 챙겨입히는 과정에서 고용희는 부지불식간에 일본 학용품이나 의류, 식료품 등의 우수성과 일본의 발전상을 얘기 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어릴 적 김정은(현 북한 국무위원장)과 생모 고용희. [사진=뉴스핌 자료사진] 2022.09.16 yjlee@newspim.com

김정은이 이런 영향으로 일본, 특히 일제 물품에 대한 반감이 적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실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26~27일 양일간 평양에서 열린 9차 소년단대회 참가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일본에 대한 비판적 언급을 전혀 하지 않았다.

그는 "동무들이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오늘도 미국 놈들과 그 앞잡이들이 동무들의 보금자리를 짓밟고 희망을 빼앗으려고 호시탐탐 기회만 노리고 있다는 것"이라며 미국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북한의 조선소년단은 해방 직후인 1946년 6월 결성됐다.

하지만 그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일제 시기 김일성이 이른바 '항일유격대'를 결성해 반일 무장투쟁을 했다는 1935년 결성한 새날소년동맹이 소년단의 모태라 할 수 있다.

반일에 뿌리를 둔 조직의 행사에 일제 시계를 선물하고 일본에 대해 일언반구 없이 반미만 부르짖었다는 점은 눈길을 끌만하다.

일본 열도를 위협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으로 북일 간 긴장을 높이는 가운데서도 북한이 일본과의 물밑 소통이나 북일 관계 모색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yjlee0813@naver.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추경호 체포동의안 본회의 통과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의혹을 받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원(추경호) 체포동의안'을 상정해 표결을 진행했다. 투표 결과 재석 180인 가운데 찬성 172표, 반대 4표, 기권 2표, 무 2표로 가결됐다. 불체포특권이 있는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가결 조건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본인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발언을 마치고 나서며 동료 의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5.11.27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반발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들은 로텐더홀에서 정부여당 및 특검 규탄대회를 벌였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규탄대회에서 "우리가 추경호"라며 "반드시 싸워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와 당사 등으로 여러 차례 바꿔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내란 특별검사(조은석 특검팀)은 지난 3일 추 의원에 대해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무부는 이틀 뒤인 5일 국회에 체포동의요청서를 제출했으며, 13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회가 동의함에 따라 법원은 조만간 추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한다.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추 의원은 투표 전 신상발언 기회를 얻어 특검 수사는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특검은 제가 언제 누구와 계엄에 공모, 가담했는지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영장을 창작했다"며 "특검은 계엄 공모를 입증하지도, 표결을 방해받았다는 의원을 특정하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right@newspim.com 2025-11-27 15:41
사진
영국계 단타, 11월에만 5조 팔았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연중 고점을 기록한 코스피가 11월 들어 조정을 받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를 주도한 주체는 영국계 자금으로 나타났다. 9~10월 단기 매수세로 코스피를 4000선 위로 끌어올렸던 영국계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약 5조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수급 전환의 중심에 섰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자료를 종합하면, 영국계 자금은 상반기까지는 관망세를 보이다가 9월부터 순매수로 전환해 지수 급등을 견인했다. 그러나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며 단기간에 코스피를 다시 4000선 아래로 밀어냈다. 전문가들은 이를 투자 이탈보다는 업종 재배치·수익 실현·헤지 전략 등 다층적 조정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 영국계, 활발한 거래에도 낮은 보유 비중…'단타 성향' 뚜렷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국계 투자자는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총 4조99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도 금액은 13조5328억원으로, 영국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6.9%에 달한다. 이는 지난 10월 영국계가 2조4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전체 외국인 순매수(4조2050억원)의 절반 이상을 견인했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영국계 자금은 올해 외국인 매매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1~8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영국계 투자자는 총 557조원 규모(매수 273조9270억원, 매도 283조730억원)를 거래하며 외국인 전체 거래액의 44.7%를 차지했다. 국적별 기준으로는 거래 비중 1위였지만, 보유 비중은 10%대 초반에 머무는 등 높은 회전율이 특징적이다. 이는 중·단기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유동적 자금 특성을 드러낸다는 분석이다. 실제 영국계 자금은 9월 2조2000억원, 10월 2조4000억원 등 두 달간 총 4조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 랠리를 이끌었다. 이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수의 상당 부분을 담당했고, 코스피는 9월 말 3424포인트에서 10월 말 4107포인트까지 약 20% 급등했다. 이후 이달 3일에는 장중 사상 최고치인 4221.87포인트를 기록했다. 당시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고, 거래 비중에서도 영국계 영향력은 두드러졌다. 하지만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는 한 달 새 300포인트 넘게 밀리며, 전날(26일) 기준 3960.87로 마감했다. ◆ 수익 실현 흐름 속 업종·자산군 재배치 뚜렷…"ETF 투자도 변화 감지" 코스피 4000선을 끌어올렸던 외국인 수급이 11월 들어 주춤하면서, 이번 수급 전환의 배경에는 반도체 중심의 차익 실현과 업종 간 포트폴리오 조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외국인 자금은 특정 업종에서 수익을 실현한 뒤, 해외 자산이나 새로운 산업군으로 비중을 재조정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변화는 상장지수펀드(ETF) 매매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KODEX 레버리지'(93억8000만원)였고, 이어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64억2000만원), 'TIGER 차이나항셍테크'(64억원),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55억2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순매수 상위 10개 ETF 중 절반이 중국 테크 및 미국 증시 관련 상품으로 구성돼 외국인 자금의 관심이 해외 주요 지수로 이동한 모습이다. 반면 외국인은 국내 주식형 ETF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같은 기간, 'TIGER 2차전지TOP10'(-79억원), 'TIGER200선물레버리지'(-68억원), 'KODEX AI반도체'(-56억9000만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올랐으며, 상위 10개 가운데 9개가 국내 ETF였다. 개별 종목에서도 자금 재배치 흐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달 1~25일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KB금융, NAVER, 한화오션 등이 포함됐다. 반면 셀트리온, 이수페타시스, LG 씨엔에스, SK바이오팜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통 반도체주에서 인프라, 바이오, AI 관련 종목으로 수급이 분산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라기보다는 전략적 '재편'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물 매도를 통해 일부 비중을 축소하는 동시에, 선물·옵션을 활용한 헤지 전략이나 국채 등 대체 자산으로의 분산 투자가 병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외국인 자금의 유출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내년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되고 있어 외국인 수급이 재개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외국인 유입에 기반한 증시 상승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코스피 4000 돌파는 단기 유동성이 아니라 기업 실적이 만들어낸 구조적 상승이었다"며 "현재 조정은 큰 흐름이 끝났다는 신호가 아니라 다음 단계 상승을 위한 숨 고르기 성격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 2025-11-27 08: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