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성남FC 후원금'으로 검찰 출석 이재명…'대장동'은 어떻게?

기사입력 : 2023년01월10일 15:47

최종수정 : 2023년01월10일 15:48

민간사업자에 특혜 몰아줘 '배임' 의혹
검찰, 정진상·김용 수수 자금 추적 중…'李선거자금' 사용 여부 의심
사법리스크에 타 검찰청서도 소환 가능성 높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처음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이 해당 사건뿐만 아니라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변호사비 대납 사건' 등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만큼 향후 다른 청에서도 소환 조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 대표는 10일 오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 두산그룹 등 기업의 부정한 청탁을 들어주고 축구구단 성남FC 후원금을 유치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 대표는 당시 행정처분이 정당하게 이뤄졌다는 입장인 반면 검찰은 이 대표가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기업의 후원금 마련을 주도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대표가 정치적 타격을 우려해 기업으로부터의 후원을 통한 자금 확보 방안을 모색했다는 것이다.

[성남=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으로 출석하기 전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3.01.10 photo@newspim.com

성남지청에 이어 이 대표에게 소환 통보를 할 것으로 유력한 곳은 '대장동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이다. 이 대표는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대장동 민간사업자들에게 특혜를 몰아줘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손해를 끼친 '배임' 의혹을 받는다.

대장동 사건의 핵심은 사업을 진행한 특수목적법인 '성남의뜰' 지분의 50%+1주를 소유한 성남도공이 1822억원의 고정이익을 받은 반면, 성남의뜰 보통주 지분 7%만을 가졌던 민간사업자들은 4040억원의 이익을 챙긴 것이다. 

이같은 배분이 가능했던 이유는 대장동 사업이 성남의뜰 대주주인 성남도공이 배당금을 우선 회수하고 2순위 우선주를 가진 금융기관에 일정 금액을 배당한 뒤, 초과 이익을 모두 보통주에 배당하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같은 민간사업자의 막대한 배당이익을 환수할 수 있는 조항도 사업협약서 수정을 거치며 삭제됐으며, 애초 성남시 제1공단 공원화 사업과 결합개발 방식이었던 대장동 사업이 민관 합동으로 바뀐 뒤 분리돼 먼저 진행됐다.

법조계 안팎에선 이 대표가 당시 성남시장으로서 대장동 사업의 최종인허가권자이자 결정권자였던 만큼 이같은 수익구조 등을 허가했거나 인지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과거 대장동 사업을 본인이 직접 설계했으며, 단군 이래 최대 지적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검찰도 이 대표와 그의 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등이 이같은 사업 구조와 분리개발 등을 허가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검찰은 정 전 실장 공소장에 그가 민간사업자들에게 428억원의 뇌물을 받기로 약정하고 화천대유의 요구사항을 그대로 공모지침서 작성에 반영했다고 적시했으며, 당시 공사 전략사업팀장이었던 정민용 변호사는 법정에서 당시 이 대표로부터 분리개발 문건의 결재를 받았다고 증언한 바 있다.

아울러 검찰은 정 전 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받은 자금의 종착지를 찾는 수사에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대장동 민간사업자들과 유착관계를 형성한 정 전 실장 등이 이들로부터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을 받고 사업 인허가 등 각종 청탁을 들어줬다고 보고 있다.

대장동 일당 중 한 명인 남욱 변호사는 이렇게 흘러간 돈이 최소 20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남 변호사의 주장처럼 정 전 실장 등으로 흘러간 자금이 이 대표에게 흘러 들어갔거나 선거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자금의 용처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hyun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