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佛 디지털 아티스트 미구엘 슈발리에 "작품 속에 들어간 관람객 기대"

기사입력 : 2023년01월17일 17:53

최종수정 : 2023년01월17일 17:54

'디지털 뷰티' 아라아트센터 18일 개막…신작 4점 소개
관람객과 상호 소통하는 미디어 아트 전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디지털 아트의 거장 미구엘 슈발리에(64)의 첫 국내 전시가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아라아트센터에서 18일부터 열린다.

미구엘 슈발리에의 국내 첫 개인전인 '디지털 뷰티'는 총 14개의 설치 작품 외 드로잉, 다큐멘터리 등 총 7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중 4점은 새롭게 선보이는 신작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작가 미구엘 슈발리에 [사진=아라아트센터] 2023.01.17 89hklee@newspim.com

미구엘 슈발리에는 1978년부터 예술적 표현 수단으로 오직 컴퓨터에만 집중해왔다. 그는 거대한 화면에 다채로운 색으로 채우고 픽셀 작업 등을 통해 회화와 같은 디지털 아트를 선보여왔다. 무엇보다 이번 전시에서 공개한 그의 작품은 관객이 직접 작품을 마주한 채 체험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뤄져 관람객들에게 미학적 경험을 직접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순간을 선사한다.

미구엘 슈발리에는 1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관람객의 작품 관람의 방식과 이를 통한 '관계 형성'에 대해 설명했다. 미구엘 슈발리에는 "이번 전시는 보는 작품, 단순히 관람하는 형태가 아니다"라며 "작품 속에 들어가 관람객이 함께 움직이고 참여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디지털 기술을 통한 작품을 관람객이 즐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디지털 아트를 통해 미학적인 부분을 느꼈으면 좋겠다"면서 "특별히 이번 전시에 신경 쓴 건 아라아트센터 구조 자체가 다양한데, 여러 층을 한번에 볼 수 있어 그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미구엘 슈발리에 작품 [사진=아라아트센터] 2023.01.17 89hklee@newspim.com

특히 전시장 말미에 위치한 이번 전시의 신작인 '디지털 무아레'와 '매직 카페트'가 꽤 흥미롭다. '디지털무아레'는 1950~60년대 옵아트(기하학적 추상에 색과 원근감을 조정한 시각 미술)에 영감을 받아 재현한 14m 높이의 작품으로 거대한 높이과 규모로 시선을 끈다.

이 작품은 미구엘 슈발리에가 컴퓨터 과학자인 클로드 미켈리와 함께 새로운 개발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운영되며 수백개의 패턴을 자동으로 생성해 시각적 효과를 준다. 가볍게 움직이는 검은색과 흰색 또는 색색의 직선, 깨지는 선 또는 물결치는 선으로 이뤄진 패턴은 떨림과 깜박임, 진동을 그려낸다. 음악은 공감각적 감정을 담아내며 이미지와 합을 이룬다.

'디지털무아레' 아래 설치된 '매직 카페트'는 '디지털무아레'와 어우러져 보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물결치는 패턴의 벽면 '디지털무아레' 아래 놓인 '매직 카페트'는 여러 빛깔의 그래픽 장면을 보여주는데 모티브와 패턴이 생성되고 함께 섞이면서 놀라운 구조와 변화무쌍한 우주를 그려낸다. '매직 카페트' 위에 오른 관람객이 발을 움직이면 화면이 반응하며 다양한 형태의 패턴과 동작이 펼쳐진다. 관람객의 흔적을 수놓는 미디어아트의 세계를 확인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디지털 무아레'와 '매직 카페트' 2023.01.17 89hklee@newspim.com

이 외에도 얼굴인식 기능이 있는 감시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으로 만들어지는 방문객의 초상화를 그려내는 '기계의 눈'과 '머신 비전' 등 VR을 이용핸 재너러티브 인터랙티브 설치 작품, 로봇 드로잉 등 다양한 기술을 예술에 접목한 작품을 선보인다.

아라아트센터 5층에는 무료관람이 가능한 상설 전시가 진행된다. 미구엘 슈발리에의 대표작 중 하나인 '프랙탈 플라워' 시리즈의 인터랙티브 제너러티브 VR설치 작품과 제너러티브 미디어 아트, 드로잉, 조형물 등이 전시된다.

미구엘 슈발리에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미디어아티스트로 LED·LCD 화면, 3D 프린팅 조현물, 홀로그램 등으로 투영해 작품을 만들고 있다. 2002년 문화예술분야에서 뛰어난 공로를 인정받아 프랑스 문화부 장관이 수여하는 문화예술훈장을 받았으며 에르메스, 삼성전자, 바쉐론 콘스탄틴, 페리에 주에 등 세계적인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서도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서는 지난 2021년 제주도에서 '디지털 심연' 개인전을 열어 누적 32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디지털 뷰티' 전시 작품 [사진=아라아트센터] 2023.01.17 89hklee@newspim.com

이번 전시를 주최한 아라아트센터 관계자는 "2021년 제주에서 진행된 '디지털 심연'에 이어 아라아트센터에서 미구엘 슈발리에의 규모있는 전시를 하게돼 기쁘다"며 "관객들은 점,선, 공간이 펼쳐내는 마법 같은 가상 세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의료정책연구원장 "의대 안식년 필요"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오는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주최하는 '의료인력 수급추계기구 법제화를 위한 공청회'가 예정된 가운데, 의료계 측 참석 인사인 안덕선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장이 7일 "정원이 크게 늘어난 의대는 안식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이날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정원을 늘리지 않은 대학은 예년처럼 뽑아도 상관이 없겠지만, 크게 증원된 대학은 1년 정도는 이 사태를 수습할 안식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대한의사협회 공청회에서는 복지위 여야 의원들이 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 구성과 관련한 법안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현재 복지위에 계류된 관련 법안은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김윤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한 보건의료인력지원법 개정안과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이 대표 발의한 보건의료기본법 개정안이 있다. 공청회에서는 법 개정안과 추계위 설치에 구성 방안 및 권한 설정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의료인력수급추계는 추계위가 구성된 이후가 순서지만, 의료계에선 휴학한 의대생들을 복학시키기 위해선 2026학년도 의대정원에 대한 정부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선 2026학년도 의대정원 감원부터 모집 중단까지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강선우 의원 안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조정할 수 있으며 특히 '전(前) 학년도 증원 규모에 따른 사회적 부작용 등을 이유로 증원 규모의 조정이 필요한 때 이를 조정하거나 정원을 감원할 수 있다'는 부칙이 포함됐다. 안 원장은 "도쿄대도 '69학번'이 통째로 없다. 학교가 소요사태 이후 정리를 하기 위해 과감하게 1년 안식년을 얻었던 것"이라며 "필요하면 과감한 조치로 충격을 완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안 원장이 언급한 '도쿄대 69학번'은 지난 1968년 도쿄대 의학부에서 인턴 처우 문제 등을 두고 발생한 분쟁이 전체 학부로 퍼지면서 전교생이 유급되고, 이듬해 입시를 시행하지 않았던 사건이다. 한편 의협 측은 공청회를 앞두고 2026학년도 의대정원과 관련된 내부 방향성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김성근 대변인은 "내부적으로 정리돼 발표할 내용은 아직 없다"면서, "(공청회에서는) 제출된 법안에 대한 내용만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calebcao@newspim.com 2025-02-07 16:12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