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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액 기준 3강 구도서 밀려난 지마켓+SSG닷컴

기사입력 : 2023년01월18일 17:27

최종수정 : 2023년01월18일 17:33

신세계, 지마켓 인수로 '3강' 부상 기대 모았지만…
지마켓 작년 연간 거래액 추정치 2년 전 대비 6조원↓
SSG닷컴 성장세에도 규모 큰 지마켓 거래액 감소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지마켓 거래액 감소로 신세계그룹이 이커머스 업계 '3강' 구도에서 멀어지는 모습이다. 인수 검토 단계에서 우려됐던 '승자의 저주'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8일 이마트 IR자료에 따르면 작년 1~3분기 지마켓은 거래액 11조768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SSG닷컴의 거래액은 4조4575억원으로 집계됐다. 양사의 거래액을 합한 총액은 16조2256억원이다.

G마켓 로고.[사진=지마켓]

이는 '빅2'인 쿠팡과 네이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증권가에서 추정하는 쿠팡의 작년 1~3분기 거래액은 32조3220억원이다. 그 뒤를 네이버쇼핑이 29조8000억원으로 따라 붙고 있다.

2021년 신세계그룹이 지마켓(당시 이베이코리아)을 인수했을 때만해도 지마켓과 SSG닷컴의 거래액을 합산하면 단숨에 업계 2위 자리를 차지하는 게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020년 지마켓의 연간 추정 거래액이 20조원이었기 때문에 SSG닷컴 거래액 4조원과 합하면 네이버(28조원)와 쿠팡(22조원) 사이에 자리잡을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지마켓의 거래액은 시장 전체 규모가 2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했음에도 신세계그룹에 인수된 뒤 당시보다 6조원가량이 줄었다. 이커머스 업계에서 예상하고 있는 지마켓의 연간 거래액은 14조원대다.

특히 SSG닷컴이 작년 3분기(-5%)를 제외하고 1, 2분기에 각각 23%, 13%의 거래액 증가를 이뤘지만, 거래액 규모가 더 큰 지마켓의 거래액이 감소하면서 양사의 합산 거래액이 줄었다.

이와 관련 한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쿠팡과 네이버가 이커머스 시장 전체의 성장세를 주도하며 거래액 규모를 크게 늘리는 동안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거래액은 그만큼 성장세를 보이지 못했다"며 "기대가 모아졌던 '3강' 구도보단 쿠팡과 네이버의 '빅2' 구조가 굳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이 높은 금액을 지불하고 인수한 지마켓의 거래액이 인수 뒤 오히려 감소하면서 '승자의 저주'가 현실화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2021년 11월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지마켓 지분 80.01%를 3조5591억원에 취득하며 인수를 마무리했다.

그럼에도 신세계그룹은 경기 불황에 대비해 지마켓의 덩치를 키우기 보단 수익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지마켓과 SCK컴퍼니(옛 스타벅스코리아) 인수로 인한 PPA 상각비(기업 인수 과정에서 무형자산 상각) 비용 부담이 늘어난 상태라 공격적인 사업 확대보다는 비용 효율화에 힘쓰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마켓의 직구 온라이몰이던 G9 사업을 인수 뒤에 정리했고, G마켓을 위해 만들려고 했던 비식품 전용 온라인 물류센터 구축 시기도 늦췄다. 지난 1일부터는 익일배송 서비스인 '스마일 배송'의 마감 시간을 자정에서 오후 8시로 단축하는 효율화 작업도 단행했다.

이와 관련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지마켓과 SSG닷컴은 올해 하반기부터 수익성과 효율성 중점 전략을 적극 추진해 적자폭을 지속 개선 중"이라며 "신세계그룹은 온·오프라인 최강자가 되기 위한 통합 멤버십, 상품경쟁력 강화 등을 통한 시너지 창출 강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yk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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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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