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단독] 한 플랫폼에서 영화예매에 택배까지…CJ, 옴니채널 '시동'

기사입력 : 2023년01월27일 06:05

최종수정 : 2023년11월10일 09:03

통합 멤버십에 'CJ옴니' 추가..."새로운 서비스 시도"
외식·영화·쇼핑 등 자체 플랫폼에 충성고객 묶어두기
'이커머스 견제 카드'...유통가 '옴니채널' 강화 경쟁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CJ그룹이 'CJ옴니'로 대표되는 그룹차원의 옴니채널 구축에 나섰다. 전 계열사 멤버십 서비스를 개편하는 등 옴니채널 전략을 모든 계열사로 확장하기 위한 초기작업에 돌입한 것이다.

충성고객을 그룹 자체 플랫폼에 묶어두기 위한 '옴니채널' 전략에 신세계, 롯데에 이어 CJ까지 가세하면서 유통업계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의 통합멤버십 서비스 CJ ONE은 이달 중순부터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CJ옴니' 서비스에 대한 신규 동의를 받고 있다. 'CJ옴니'는 영화, 외식, 쇼핑, 뷰티, 공연, 배송 등 CJ그룹 내 계열사 역량을 통합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다.

CJ제일제당, CJ CGV, CJ푸르밀 등 CJ그룹 계열사들도 지난 16일자로 홈페이지, 자사앱 등의 개인정보처리 방침을 개정해 'CJ옴니서비스'를 추가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사진=CJ]

CJ그룹의 이같은 행보는 최근 유통업계 패러다임으로 떠오른 '옴니채널' 확장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옴니채널은 모든 것을 뜻하는 옴니에 채널(유통망)을 더한 뜻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해 고객의 경험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기존 CJ멤버십 CJ ONE이 계열사의 포인트 통합 서비스를 제공했다면 이번 CJ옴니는 포인트뿐만 아니라 계열사들의 보유한 상품, 서비스, 데이터, 채널 등 다양한 역량을 모은 것이 특징이다.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 ENM, CJ올리브네트웍스, CJ CGV, CJ푸드빌, 티빙 등 CJ계열사가 보유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신규 서비스를 창출하겠다는 취지다.

새롭게 개설된 CJ옴니서비스 이용 약관에는 ▲각 CJ계열사의 고유 상품(서비스) 최적화 및 신규 상품 개발 ▲계열사 상품 이용실적의 통계·분석, 시장조사, 데이터 및 고객 성향 분석 등을 통한 고객별 맞춤 상품 개발 및 제공 ▲고객정보보호 강화를 위한 예방 및 대응책 수립 ▲ CJ계열사의 보유 데이터의 수집·가공, 새로운 데이터 생성 및 개발 등의 목적이 명시됐다.

앞서 CJ그룹은 CJ올리브영을 통해 옴니채널 전략을 먼저 추진한 바 있다. 온라인에서 구매한 제품을 전국 CJ올리브영 오프라인 매장에서 받아볼 수 있도록 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얻은 소비자 데이터를 온라인몰 마케팅 전략으로 사용하는 등 온·오프라인 연계를 고도화한 것이다. CJ올리브영이 지난해 11월 온라인몰에 도입한 자체 간편결제 시스템과 즉시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등이 대표 옴니채널 서비스다.

'CJ옴니서비스'의 시스템 구축은 CJ그룹의 IT계열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가 담당할 예정이다.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없애는 옴니채널이 구현되기 위해서는 자체 결제, 빅데이터 분석, 위치기반 서비스 등 스마트 환경 구축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CJ올리브영에 먼저 도입한 자체 간편결제 시스템도 전 계열사로 확대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CJ그룹이 옴니채널 구축에 나선 이유는 충성고객을 그룹 내 플랫폼으로 묶어두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옴니채널을 통해 식품과 외식, 배송, 영화, 콘텐츠, 쇼핑 등 CJ계열사가 보유한 역랑을 집합,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일종의 가상 생활터전으로 만들어 고객들을 락인(Lock-In)하겠다는 전략이다.

CJ그룹 관계자는 "기존 CJ ONE은 CJ의 통합 멤버십 서비스로 포인트 적립 및 사용을 위한 기본 정보 제공이 이루어진 반면 이번 CJ 옴니서비스는 CJ ONE 통합 고객을 대상으로 최적화된 상품·서비스 추천, CJ 온오프라인 채널 간 연계를 통한 미디어커머스 등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다"라고 설명했다.

롯데와 신세계그룹에 이어 CJ까지 '옴니채널'에 가세하면서 유통업계의 충성고객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에서 옴니채널 바람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2014년부터 온·오프라인 채널을 연계해 판매하는 옴니채널을 그룹 신성장 동력으로 강조하면서 본격화됐다.

현재 옴니채널 구축에 적극적인 유통사는 신세계그룹이다. 신세계는 '신세계 유니버스'를 모토로 지난해 그룹사 SSG닷컴과 지마켓글로벌의 통합 멤버십인 '스마일클럽'을 론칭했으며 온라인채널 SSG닷컴과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스타필드 등 오프라인 매장을 연동해 상품 위치를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는 등 옴니채널 서비스 등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같은 신세계 유니버스 구축을 위해 2026년까지 20조원을 투입하겠다는 투자계획도 밝혔다.

대형 유통사들의 옴니채널 강화의 기저에는 이커머스업계와의 경쟁이 자리잡고 있다. 한정된 국내 유통 시장에서 마켓쉐어를 늘리기 위해서는 사실상 가용자원을 모두 활용해야한다는 인식이다. 단순 쇼핑 뿐만 아니라 레저, 체험 등 다양한 경험을 융합한 자체 플랫폼을 통해 고객을 사로잡겠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커머스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옴니채널은 온·오프라인을 모두 가지고 있는 전통 유통사들이 이커머스와 차별화할 수 있는 경쟁력 중 하나"라며 "아직 국내에서 옴니채널은 초기 테스트단계로 각 업체들마다 최적화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