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인턴기자= 파키스탄 북서부 페샤와르에서 지난 30일(현지시간) 발생한 모스크(이슬람 사원) 자살폭탄 테러와 관련한 사망자 수가 100명 이상으로 늘었다.
31일 로이터 통신, BBC 뉴스에 따르면 페샤와르 최대 의료기관인 레이디 리딩 병원 측이 "지금까지 시신 100구가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라나 사나울라 파키스탄 내무장관은 사망자 100명 가운데 97명은 경찰관, 3명은 민간인라고 알렸다.
로이터에 따르면 부상자는 최소 170명으로 중상자가 많아 사상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30일 페샤와르의 경찰 단지 관내 모스크 안에서 신도들 앞줄에 있던 한 괴한이 폭탄을 터트렸고, 자폭 공격 당시 모스크에서는 300~400명이 기도하던 중이었다.
애초 사망자 수는 10명이 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조 작업이 진행되면서 희생자 수가 크게 늘었다. 중상을 입은 채 구조된 이들이 이후 숨을 거뒀고 무너진 건물 지붕 등 잔해에 깔려 숨진 이들이 계속 발견됐다.
테러가 발생한 페샤와르는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2021년 8월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장악한 이후 치안이 가장 강력한 곳으로 꼽힌다.
경찰 대테러대응팀은 자폭범이 어떻게 엄격한 검문을 뚫고 모스크까지 침투했는지, 경찰 내부에 협력자는 있는지 등에 대해 조사를 집중하고 있다.
다만 이번 테러의 배후는 아직 불분명한 상태이다.
[페샤와르 로이터=뉴스핌] 이나영 인턴기자= 파키스탄 구조대원들이 30일(현지시간) 북서부 페샤와르에서 발생한 이슬람 사원 자살 폭탄 현장에 모여있다. 2023.01.30 nylee5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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