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6주 만에 처음으로 늘었다. 다만 역사적 평균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미국 노동부는 9일(현지 시간) 지난주(1월 29~2월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18만3000건)보다 1만3000건 늘어난 19만6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9만건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전망보다 큰 폭 증가했다.
미국 켄터키주 프랭크퍼트 실업사무소 밖에 줄선 사람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직전(1월 22∼28일)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8만3000건으로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69만건으로 이전(165만건) 보다 늘었으며 예상치(165만8000건)도 웃돌았다.
다만 변동성을 제거한 4주 이동평균 주간청구건수는 18만9250건으로 직전 주보다 소폭 줄며 4월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과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미 고용 시장에서는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타이트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테크 기업들이 대규모 해고 계획을 밝혔지만, 블룸버그 통신은 중소기업들을 중심으로 인력난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주 미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의 올해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51만7000명 증가하며 시장 전망을 세 배 가까이 웃돌았고, 실업률은 3.4%로 거의 54년 만에 최저 수준을 다시 경신하며 뜨거운 노동시장 열기를 반영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콘퍼런스보드가 최근 기업 경영진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57%는 숙련 인력 부족을 호소했으며, 81%는 향후 1년 임금을 최소 3% 인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로저 퍼거슨 주니어 콘퍼런스보드 의장은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여전히 올해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지만 노동시장은 계속 타이트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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