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금고지기로 불리는 전 재경총괄본부장이 11일 오전 9시 30분쯤 수원지검으로 압송됐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이날 횡령·배임 등 혐의로 그룹 전 재경총괄본부장 김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김씨는 이날 오전 8시5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온 뒤 곧바로 수원지검으로 압송됐다.
김씨는 쌍방울 자금 전반과 김 전 회장의 자산을 관리하며 '금고지기' 역할을 한 매제로 알려진 인물이다.
앞서 그는 지난해 5월 쌍방울에 대한 압수수색 직전 출국했다가 12월 초 태국 현지 경찰에 검거됐다. 김씨는 김 전 회장이 검거되면서 귀국 의사를 밝혔으나 다시 이를 철회하면서 귀국이 미뤄졌다.
김씨는 쌍방울 그룹 지금의 흐름을 꿰뚫고 있는 인물로 알려져 김 전 회장의 횡령 혐의 뿐 아니라 거액의 대북송금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등 의혹에 대해서도 김씨의 조사가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김 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회사 자금 흐름의 구체적인 내용은 김씨가 잘 알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쌍방울이 전환사채의 편법 발행과 유통 과정 등에서 불법적으로 취득한 이익으로 이 대표 변호사비를 대납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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