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배신감 느꼈다는 김성태...측근 통해 李 의혹 폭로 나서나

기사입력 : 2023년02월13일 12:54

최종수정 : 2023년02월13일 12:54

檢, 전 쌍방울그룹 재경총괄본부장 구속영장 청구
대북 송금·변호사비 대납의혹 핵심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금고지기'로 그의 자금을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진 그룹 전 재경총괄본부장 김모 씨가 귀국과 함께 구속의 기로에 섰다.

김 전 회장이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김씨의 귀국을 지시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향후 검찰 수사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은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김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 전에 구속영장실질심사 포기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법원은 김씨에 대한 별도 심문 없이 관련 기록 등을 검토해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하게 됐다. 김씨에 대한 구속여부는 이날 늦은 저녁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대북송금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매제이자 '금고지기' 역할을 해온 전 쌍방울그룹 재경총괄본부장 김모 씨가 11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송환되고 있다. 검찰은 김씨를 통해 '대북송금에 사용된 800만 달러(약 98억원) 조성 경위와 흐름',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한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진위 여부' 등을 규명할 계획이다. 2023.02.11 yooksa@newspim.com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전날 외국환거래법 위반, 자본시장법 위반, 회사 자금 횡령 및 비상장 회사에 대한 부당지원 등 배임 혐의로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지난 11일 오전 8시 5분쯤 인천공항을 통해 태국에서 국내로 들어온 뒤 수원지검으로 압송됐었다.

김씨가 귀국을 결심한 데에는 김 전 회장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이 이 대표에 대해 배신감을 느끼고 김씨에게 "귀국해서 다 증언하라"는 취지로 지시를 내렸다는 것이다.

김 전 회장의 한 측근은 11일 JTBC와 인터뷰에서 "(김 전 회장이) 진실을 밝히고 싶어 한다. 모든 것을 뒤집어 씌우려는 모양새가 있어서 배신감과 억울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씨는 지난해 5월 쌍방울에 대한 압수수색 직전 출국했다가 12월 초 태국 현지 경찰에 검거됐다. 김씨는 김 전 회장이 검거되면서 귀국 의사를 밝혔으나 다시 이를 철회하면서 귀국이 미뤄져왔었다.

김 전 회장이 이처럼 심경 변화를 보인 데에는 이 대표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김 전 회장을 모른다"면서 혐의를 부인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조짐은 귀국 직후 검찰 조사에서부터 나타났었다.

귀국 당시만 해도 "이재명 대표를 전혀 모른다"며 혐의 사실을 부인했던 김 전 회장은 이후 검찰 조사에서 이 대표의 방북을 위해 2019년 11월 300만 달러를 북측에 추가 송금했다고 진술했다. 또 김 전 회장은 이 전 부지사를 통해 이 대표와 통화를 한 적이 있다고도 검찰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까지 받아들여질 경우 검찰의 관련 의혹 수사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대북 송금 의혹과 함께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서 핵심 인물로 거론되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김 전 회장의 자금을 관리해왔고 쌍방울그룹 재경총괄본부장도 지낸만큼 그룹의 자금흐름도 파악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 회장도 검찰조사에서 "회사 자금 흐름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김씨가 잘 알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주말에도 김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구속 후에도 김씨를 상대로 자금의 출처나 목적 등을 물을 예정이다.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서는 전환사채(CB) 발행에 관여했는지와 실제 변호사비 대납에 쓰였는지 등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검찰이 김씨의 신병을 확보하면 더 자세한 내용에 대해 수사할 수 있게 되는만큼 결정적인 증거를 잡아낼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김 전 회장과 김씨는 수사에 협조하면서 혐의의 동기를 이 대표나 측근의 지시로 진술해 형량을 낮게 받으려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