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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협 "챗GPT로 보험 상담·지급심사에 활용할 것"

기사입력 : 2023년02월13일 15:12

최종수정 : 2023년02월13일 15:49

상조산업 진출은 기존 상조회사 인수하는 방식 검토
보험비교추천서비스는 상반기 내 로드맵 전망

[서울=뉴스핌] 이은혜 기자=생명보험협회는 '챗GPT(고도화된 인공지능)'이 보험산업에 도입된다면 상담과 지급심사 등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상조업계 진출 방법에 대해선 새로운 상조회사를 차리는 것보다 기존 상조업체를 인수해서 자본력을 높인 뒤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오른쪽에서 세번째)과 생보협 임직원들이 13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질문에 응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은혜 기자= 2023.02.13 chesed71@newspim.com

생명보험협회는 13일 서울 광화문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올해 업무 계획을 발표한 뒤 챗GPT가 보험산업에 불러올 변화에 대한 전망과 대비책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다음은 생명보험협회 주요 관계자들의 일문일답이다.

-최근 챗GPT가 전 업권에서 매우 화두다. 대면 채널이 활성화돼있는 보험산업에 챗GPT 도입 시 예상되는 변화와 대비책을 준비 중인지 궁금하다.

▲챗GPT는 보험업계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하진 못했으나 현재 보험산업에서 상담, 지급심사 등에 인공지능(AI) 챗봇을 이용하는 만큼 챗GTP도 관련 부문에 가장 먼저 도입될 것으로 본다. 챗GPT가 보험산업에 도입되면 설계사보다 더 좋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되겠으나, 일자리에 큰 충격이 오고 고도화된 보이스피싱 범죄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따라서 전문가들이 이를 방어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치열하게 논의해야 할 것이다.

-민간 보험사가 공공의료데이터를 활용해 수익을 낸다면, 그 수익의 주체는 누구인가? 공공의료데이터를 활용해 얻은 수익을 사회에 다시 분배하거나 환원할 계획이 있는가?

▲공공의료데이터를 이용하는 취지는 수익을 내기보다 소비자들의 보험료를 낮추고 더 많은 보장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수익 배분 목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연금보험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새로운 국제회계제도(IFRS17)와 지급여력제도(K-ICS)에서는 연금보험이 회사의 부채 부담을 키울 수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 중인 방안이 있는가?

▲ IFRS17은 원가로 평가했던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고, 수입보험료를 부채로 인식하기 때문에 보험료가 큰 저축성보험과 연금보험은 부채에 대한 부담이 크다. 하지만 시간이 경과하면 수익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이러한 부담은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본다. 보험사들은 부채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연금보험을 축소하기 보다 보장성을 강화하면서 한편으로는 연금보험을 활성화해 균형있는 포트폴리오를 갖추는 전략으로 예상한다.

-생보사들이 업무범위의 확대를 위해 요양 및 상조 산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일부 대형 병원들도 생보사들이 상조 산업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원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여러 규제에 막힌 상황인데,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 있는지?

▲현재 민간 요양사업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부동산 문제로 요양시설 이용자들이 부득이 이동해야 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공공부지를 임차하거나 토지 소유권을 가져야 한다. 이러한 규제를 개선하고, 요양사업이 음압치료와 운동, 쇼핑 등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금융위원회 등에 건의하고 있다. 또, 연구용역과 함께 관련 내용에 대해 연구 중이며, 오는 4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이를 금융위원회와 보건복지부에 전달해 규제 해소를 추진하려고 한다.

-상조업계의 수익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고정인력과 비용이 다른 업종대비 높고, 평균 상품단가를 기준으로 1명을 모집했을 때 지점이 받는 모집수당은 단가의 10~20%에 크친다. 생보사들이 본격 진출해도 좋은 효과가 나올 것 같지 않다는 우려가 제기되는데 이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상조업계는 수익을 내기 어려워하는 소규모 영세업체들이 많고, 보험업의 진출에 대해 '골목상권 침해'라며 반발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새로운 상조회사를 차리는 것보다 기존 상조업체를 인수해서 자본력을 높인 뒤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생보업계가 상조시장에 진출하려 이유는 수익을 내기보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토탈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사적연금 세제 혜택 제공을 위한 과세당국과의 논의가 어느 정도 이루어졌는가? 일부 시민단체 사이에선 민간 보험사가 공공의료데이터를 활용하면 보험상품의 손해율이 높아지고 소비자를 거절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데 이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있는가?

▲연금은 생보업계뿐만 아니라 금융업권 모두가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고 있다. 소득이 있을 때 사적연금을 준비하고 수급 단계에서 세제 혜택을 강화해 노후를 철저히 대비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우려와 다른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데이터 산업이 활성화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양질의 데이터고, 그것은 공공데이터다. 헬스케어는 글로벌 경쟁이기 때문에 건강보험공단이 갖고있는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면 경쟁력이 제고될 것으로 본다. 또, 기존에 놓쳤던 부분을 보장하는 새로운 보험상품이 개발되려면 데이터가 필요하고, 보험사들이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서는 보험개발원의 요율 검증과 금융감독원의 적정 여부 검사가 필요하다. 공공의료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고 해서 보험사들이 자의적으로 보험료를 높게 받을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일부 법인보험대리점(GA)들이 온라인 채널로 상품을 판매하려면 사전심의를 받아야 하는데, 이는 자율규제다보니 무시하고 영업해도 별다른 제재가 없다. GA협회 처벌권이 있는 생보협은 이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협회도 모집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점검과 제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부분이다. 다만, 최근 워낙 다양한 채널과 판매 분야가 쏟아지는 만큼 광고인지 단순 정보 제공인지 분별하는 것과 상식적인 제재 수준을 정하는 게 어렵다. 생보협은 손보협, GA대리점협회와 실태 점검에 주력하고 있으며 현재 추진 중인 연구결과와 함께 점검 결과를 금감원에 제출해 시장질서가 올바르게 돌아가도록 추진하겠다.

-온라인보험비교추천서비스 추진이 지지부진한 이유가 무엇이며, 이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보험산업이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은 무엇인가?

▲현재 금융위원회 주관으로 생보협, 손보협, 보험업계, 플랫폼 업계, GA대리점업계가 논의 중이다. 보험업계 이슈보다 다른 업권의 이슈 때문에 진척이 더딘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위는 상반기 이내에 어느정도 방향을 잡고 로드맵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chesed7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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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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