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야 할 도 넘어…정치적 풍자라 볼 수 없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김건희 여사 팬카페 '건사랑'과 보수단체 '새희망결사단'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사진을 향해 장난감 활을 쏘는 이벤트를 연 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민족위)를 16일 경찰에 고발했다.
두 단체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경찰서에 명예훼손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해당 단체를 고발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지난 11일 주말 서울 도심에서 열린 진보 성향 시민단체 집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사진을 향해 장난감 활을 쏘는 부스가 설치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 페이스북 캡처. 2023.02.16 whalsry94@newspim.com |
새희망결사단 장철호 단장은 고발 전 기자회견을 열고 "활쏘기 퍼포먼스를 이벤트식으로 진행했다는 것을 보고 국민들은 분노를 금할 수 없다"라며 "북한 어린이들이 미군병사의 등신대를 놓고 활쏘기하듯이 대한민국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한 장관을 놓고 이런 이벤트를 했다는 것에 대해 공분했다. 이런 행태를 지켜볼 수만은 없다"고 했다.
장 단장은 '단순히 정치 풍자라는 의견도 있다'는 질문에는 "예로부터 유교 의식을 가진 동방예의지국으로서 지켜야 할 도가 있는데 이건 정치적 풍자의 도를 넘어섰다고 생각한다"며 "이건 진영 논리를 떠나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기 단체는 제 생각에 우리 사회 곳곳에 있는 종북 단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족위 측은 지난 11일 오후 시민단체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이 주최한 제26차 촛불 대행진 집회 현장에서 윤 대통령 부부와 한 장관의 얼굴 사진을 붙인 인형을 향해 장난감 활을 쏘는 부스를 설치한 뒤 참여를 원하는 시민들에게 활을 쏘도록 해 논란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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