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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창의력 어느 정도? 이젠 '질문하는 법' 절실한 시대

기사입력 : 2023년02월17일 08:45

최종수정 : 2023년02월17일 10:48

[서울=뉴스핌] 김용석 전문 기자 = 챗GPT의 등장과 함께 인간과 비교되는 AI에게 제일 먼저 떠오른 화두는 '창의력'이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이젠 '잘 질문하는 법'이 더 절실해 졌다는 점이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챗GPT 유료 버전을 상대로 질문을 던졌다.

창의력의 미래에 대해 챗GPT는 솔직(?)했다. 챗GPT의 대답은 "난 인공지능 언어 모델이다. 개인적인 생각이나 의견이 없다. 하지만, 창의성 분야의 현재 동향과 발전에 기반한 몇 가지 통찰력을 공유할 수는 있다"였다.

이어 "창의성의 미래는 기술의 지속적인 발전과 우리 세계의 증가하는 상호 연결에 의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플랫폼의 확산으로 창작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전 세계 청중들과 작품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라며 "인공지능과 기계 학습을 창의적인 과정에 통합하는 것 또한 더 보편화될 가능성이 있다. AI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통찰력과 제안을 제공하며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하여 창작자가 보다 높은 수준의 사고와 아이디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챗GPT는 '인간을 대신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은 부인했다.

챗GPT는 "인간의 창의력과 창의력의 역할이 곧 줄어들 것 같지 않다는 것을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계가 더 발전함에 따라, '창의적'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인간의 창의성과 기계의 창의성을 구분하는 것을 재정의할 필요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감, 감정, 스토리텔링의 인간적인 요소는 많은 창의적인 노력에 필수적인 요소로 남을 것 같다"라고 했다.

인간 소설가와 인공지능 소설가의 차이점에 대해선 "인간 소설가들은 완전히 독창적인 이야기, 캐릭터, 아이디어를 만들 수 있는 반면, AI 소설가는 새로운 콘텐츠를 생성하기 위해 기존의 데이터에 의존한다. 인공지능은 머신러닝을 활용해 기존 텍스트의 패턴을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 수 있지만 완전히 새로운 개념과 아이디어를 처음부터 만들어내는 능력은 부족하다"라고 했다.

음악 분야에 대해선 잠재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클래식 음악가가 AI에 의해 어떤 영향을 받을 것인가?라는 물음에 대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다양한 방식으로 AI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라며 "AI는 클래식 음악가들이 전 세계의 다른 음악가 및 예술가들과 협업하는 것을 도울 수 있다. 예를 들어, 음악가들은 AI 도구를 사용하여 가상 앙상블이나 오케스트라를 만들어 물리적 근접성의 제한 없이 함께 공연할 수 있다"라고 적었다.

화제를 미술로 돌렸다. '조선시대 신사임당을 아느냐'라는 질문에 대해선 출생년도와 역사적 사실 등을 빠르게 적었다.

하지만 한계를 보이기도 했다. 신사임당과 가장 가까운 현대미술가에 대해선 "현대 예술가와 직접 비교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라며 '김홍도'라고 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지만 챗GPT는 이내 "신사임당과 비교되는 또 다른 화가는 미니멀리즘적인 회화 접근으로 유명한 한국의 현대 화가 이우환(1936년생)이다. 이우환 역시 사임당과 마찬가지로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관심이 많으며, 그의 작품들은 종종 예술과 철학, 영성의 교차점을 탐구한다"라고 답했다.

신사임당과 가까운 서양화가로는 클로드 모네를 들었다. 챗GPT는 "미묘하지만, 두 작가가 독특한 시각을 가져왔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며 "사임당의 예술은 한국의 문화와 전통에 깊이 뿌리를 두고 있는 반면, 모네의 작품은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의 프랑스 인상주의 운동을 반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예술가들은 예술의 역사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고 전 세계 예술가들에게 계속해서 영감을 주고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챗GPT는 텍스트를 컴퓨터가 읽을 수 있도록 모아놓은 언어 자료인 '말뭉치' 등으로 학습한다. 실제로 챗GPT는 이에대해 "정보를 포함하는 텍스트의 큰 말뭉치에 대해 훈련을 받았다"라고 공개하기도 했다.

기회가 된다면 인간이 되는 것을 선택할 것인가?란 질문에 대해선 "난, 개인적인 욕망이나 선호도가 없고, 선택이나 결정을 내릴 능력이 없다"라고 했지만 '존재로 불리는 인간'에 대해선 자신인 챗GPT와 인간을 포함한 '우리'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 부분에서 오혜연 KAIST 교수이자 AI센터장은 뉴스핌과의 최근 인터뷰에서 "챗GPT와 같은 언어모델은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진화를 거듭할 것이다. 또 여기에서 인간이 해줘야 할 많은 일들이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AI는 '인간이 이성보다 감정에 더 취약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럴듯한 말로 인간을 조정하는 악용 소지도 있는 것이다.

국내에선 양대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 생성형 AI 생태계 구축을 위해 힘쓰고 있다. 또한 포털의 대항마가 된 SK텔레콤을 위시로 한 통신사들도 대화형 AI서비스를 계획중이다.

최근 챗GPT의 오류에 대한 반응들이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런 반응들은 'AI가 완벽하다'는 전제 아래 나온 것일 지도 모른다. 아직 챗GPT는 완벽하지 않다. 

즉, 인간이 제대로 질문해야 정답을 찾는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과거 1990년대 인터넷 초창기 시절엔 지금은 사라진 '정보 검색사'가 유행했던 시절이 있었다. 현재의 경우는 '잘 묻는 것에 대한 가치'가 높아진 상황이다.

무엇보다 '잘 질문하는 힘'이 절실한 시대가 왔다. 이젠 정답을 말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두가 아는 정답은 이미 구글에 다 들어 있다. 이 때문에 질문을 잘하기 위해 더 나은 응답을 얻어내기 위한 세밀한 구성 과정은 필수다.

데이타 과학의 기본 명제인 '쓰레기가 들어가면 쓰레기가 나온다'라는 구절이 맴돈다.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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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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