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출력 426마력·최대 토크 63.6kg·m의 주행 성능
1781ℓ의 넉넉한 적재 공간
[강화=뉴스핌] 정승원 기자 = 아메리칸 풀사이즈 픽업트럭인 GMC의 시에라가 국내에 상륙했다. GM(제너럴모터스)이 과거 출시했던 중형 픽업트럭 쉐보레 콜로라도에 이어 풀사이즈 픽업트럭 브랜드인 GMC를 국내 런칭하면서 첫 모델로 내세운 것이다.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강화 석모도까지 편도 70km를 시승한 GMC 시에라는 그동안 국내에 없던 사이즈의 픽업트럭이다. 전장은 5890mm로 국내 브랜드인 쌍용자동차의 준대형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칸의 5405mm보다 485mm 길고 전폭(너비) 역시 2065mm로 렉스턴 스포츠&칸의 1950mm 보다 115mm 넓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국내에 처음 선보였던 풀사이즈 SUV 쉐보레 타호, 캐딜락의 에스컬레이드와 같은 플랫폼을 공유한다.
[사진= 한국지엠] |
압도적인 크기만큼이나 픽업트럭의 본분인 성능도 탁월하다. 시에라는 6.2ℓ 직분사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426마력, 최대 토크 63.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러한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공차 중량 2575kg의 무게의 차체를 운전하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이날 실제로 시승한 시에라의 힘은 2.5톤이 넘는 무게를 끄는 데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강력한 배기음과 함께 속도가 빠르게 올라갔다. 시에라는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최대 3945kg에 달하는 견인력을 발휘한다. 이는 3.4톤의 견인력을 발휘하는 타호보다도 강력하다.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픽업트럭이지만 승차감은 안락하다. 시트 포지션은 높은 편으로 주행 시 옆 차선에 있는 버스기사와 비슷한 정도였다. 하지만 프리미엄 픽업트럭답게 천공 천연가죽 시트로 운전석과 조수석 모두 탑승자에게 안정감을 준다. 1열은 통풍시트와 열선시트가 모두 적용되며, 2열은 열선시트가 적용된다.
시에라는 프리미엄 픽업트럭답게 각종 편의사양도 갖췄다. 1950mm의 전고는 어지간한 성인 남성보다 높지만 차량 탑승이 편리하도록 전자동 파워스텝이 적용됐다. 파워스텝은 앞좌석과 뒷좌석 문을 열면 자동으로 펼쳐지고 적재함을 이용할 때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1781ℓ의 적재함에는 코너 스텝과 손잡이가 있어 사용자가 편리하게 적재를 할 수 있으며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시에라는 세계 최초로 GM이 독점 제공하는 6펑션 멀티프로 테일게이트를 적용해 사용자의 목적에 따라 게이트를 변형할 수 있다. 때문에 길다란 짐을 싣거나 할 때 유용하다.
어댑티드 크루즈컨트롤(ACC) 또한 적용이 돼 운전이 장거리 운행 시 운전자의 피로를 덜 수 있다. 이번 시승은 온로드 주행만으로 이뤄졌지만 픽업트럭인만큼 리얼타임 댐핑 어댑티브 서스펜션이 적용돼 어떤 상황에서도 최적의 주행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사진= 한국지엠] |
차체가 높아 운전하기 편하지만 또 너무 높아 차 하부가 잘 보이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할 수 있다. 시에라는 바퀴 주변과 차 하부, 트레일러 체결 부위를 확인할 수 있는 히치 뷰 카메라 등 차 주변을 4개의 어라운드 카메라(전체 카메라는 7개)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시에라는 2065mm로 2000mm가 넘는 전폭(너비)과 6미터에 달하는 5890mm의 전장(길이)를 자랑한다. 때문에 아파트 등 공동주택 생활에는 다소 주차가 어려울 수 있다. 다만 한국지엠 측은 2000mm 너비의 트래버스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아 최근 만들어진 아파트에 주차하기는 어렵지 않다는 입장이다.
드날리 단일 트림으로 출시된 시에라는 9330만원부터 시작하며 드날리 X-스페셜 에디션은 9500만원이다. 이를 두고 가격이 비싸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국내 첫 선적 물량인 100여대는 모두 시에라 출시 이틀 만에 완판됐다. 그만큼 시에라는 프리미엄 픽업트럭 시장에서는 당분간 대체 불가한 모델이 될지도 모르겠다.
GMC 시에라의 어라운드 뷰 카메라 [사진= 정승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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