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우크라戰 1년] 글로벌 금융시장, 블랙스완 출몰 경계할 때

기사입력 : 2023년02월24일 13:36

최종수정 : 2023년02월24일 13:36

핵 전쟁 확전 가능성과 푸틴 정권 몰락 등 주의해야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오는 24일(현지시각)이면 1년이 되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 세계 경제 및 금융시장이 상당한 충격을 받은 가운데, 앞으로 전쟁 장기화 시나리오에서 예기치 않은 쇼크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뒤이은 서방국의 러시아 제재가 에너지 및 식량 위기로 번지면서 이미 지구촌은 역대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1년 넘게 신음 중이다.

지난해 세계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8.8%로 전쟁 이전 전망치였던 4.2% 대비 두 배 이상 뛰었고, 세계 실질 GDP는 전쟁으로 인해 1%p가 후퇴한 3.4%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쟁과 인플레는 이미 시장에는 익숙한 리스크가 돼버렸고, 투자자들은 전쟁 장기화 리스크를 이미 가격에 반영했다는 듯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향방에만 골몰하고 있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Barron's)는 앞으로 펼쳐질 우크라이나 전쟁 시나리오 중 시장이 간과하고 있는 가능성들이 예상치 못한 충격을 초래할 블랙스완이 될 수 있다며 경계 수위를 높일 것을 주문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블랙스완 시나리오는

매체는 우크라이나 전쟁 양상과 관련해 3가지 시나리오를 소개하면서, 뚜렷한 승자 없이 장기전이 될 첫째 시나리오는 많은 전문가들이 기본으로 간주 중인 전망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보다는 핵 전쟁으로 확전될 가능성, 푸틴 정권의 몰락이라는 나머지 2개 시나리오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해당 위험들이 시장에 반영되지 않다고 지적했다.

달립 싱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확전 가능성과 푸틴 몰락 가능성이 15~25% 정도 되는데도 시장 가격에는 해당 리스크가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국방 소식 관련 웹사이트인 UK디펜스저널은 서방국이 (핵 전쟁 가능성에) 느긋한 태도를 취한다면 위험할 수 있다면서, 러시아는 충분히 돌발 행동을 할 수 있는 국가라고 강조했다.

전쟁 1주년을 앞두고 푸틴 대통령의 최근 행보 역시 이러한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1일 미국·러시아 간 핵무기 통제 협정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 참여 중단을 선언한 데 이어, '조국 수호자의 날'인 23일에는 자국 핵 전력 증강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을 천명했다.

그가 증강하려는 3대 핵전력(Nuclear Triad)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장거리 전략폭격기를 통칭한다.

지난달에는 미국 핵과학자회(BAS)가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운명의 날 시계가 10초 앞당겨져 자정까지 90초 밖에 남지 않았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BAS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어지며 러시아의 핵 사용 위협을 비롯해 핵 관련 위험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지도자들이 모든 능력을 다해 이 운명의 날 시계를 되돌려 놓기를 촉구했다.

푸틴 정권의 몰락이라는 마지막 시나리오도 시장에는 완벽한 블랙스완이 될 수 있다.

배런스는 러군이 지난 1년간의 전쟁으로 쇠약해진 사이 와그너그룹에 대한 푸틴의 의존도가 높아졌고, 그만큼 푸틴의 통제력에도 의문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그가 (전쟁) 출구를 모색할 경우 또 다른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푸틴 리더십 붕괴는 지금은 현실 가능성이 낮은 시나리오이지만 전쟁 판도와 세계 질서를 완전히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블랙스완으로 간주된다.

싱 부보좌관은 "전례를 거의 찾아볼 수 없거나, 핵 전쟁 가능성, 재정 또는 통화정책으로 쉽사리 감당이 안 되는 심각한 수준의 경제 제재 등이 예기치 않게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가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란의 적극적인 러시아 지지 혹은 중국의 수동적 지원 등도 지정학 위험을 증대시킬 수 있는 위험 요인으로 꼽혔으며, 당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유가가 50달러가 될지 150달러가 될지 감을 잡을 수 없게 만드는 복잡한 에너지 전쟁 상황도 불확실성을 높이는 배경으로 지목됐다.

 

kwonjiu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