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통

속보

더보기

[르포] '우회전 의무정지' 한달 지났지만…보행자 없으면 '슬쩍'

기사입력 : 2023년02월27일 14:40

최종수정 : 2023년02월27일 14:40

'車일시정지 의무' 도로교통법 개정안 지난달 시행
현장 직접 가보니…차량 10대 중 1대만 일시정지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차량 우회전 시 일시정지 의무를 강화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시행된지 한 달이 지났다. 그러나 현장에서 체감하는 변화는 여전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보행자 중심의 교통체계로 전환되기까지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한 사거리에서 보행 신호등이 적색으로 바뀌기 전 한 차량이 우회전을 시도하고 있다. 2023.02.27 chojw@newspim.com

27일 오전 뉴스핌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한 사거리에서 고속터미널역 방면으로 우회전하는 차량들을 지켜본 결과, 교차로를 지나기 전 횡단보도 앞에서 일시정지 의무를 지킨 차량은 123대 중 11대였다. 10대 중 1대도 되지 않았다.

우회전 차량 중 보행 신호등이 녹색일 때 슬그머니 지나간 차량은 64대에 달했다. 우회전 차량 절반 가량은 길을 건너려는 보행자가 없다는 이유로 보행 신호등이 녹색에서 적색으로 채 바뀌기 전 횡단보도를 가로질러 간 것이다. 

같은 날 오전 강남구 논현동으로 이동해 우회전 차량들을 지켜봤지만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논현역 사거리 인근 횡단보도의 보행 신호가 7번 바뀌는 동안 학동로4길에서 반포역 방면으로 우회전한 차량은 24대. 이중 횡단보도 직전에서 일시정지한 차량은 단 한 대도 없었고, 보행 신호등이 녹색일 때 횡단보도선을 밟거나 우회전한 차량은 19대에 이르렀다.

한 아반떼 차량은 우회전을 시도하던 중 보행 신호등이 녹색으로 바뀌자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가속페달을 밟고 횡단보도를 지나가버리도 했다.

지난달 22일부터 시행된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에 따라 운전자는 우회전 신호등이 설치되지 않은 곳에서 반드시 일시정지해야 한 뒤 우회전해야 한다. 보행자 유무와 관계없이 일단 멈춰서야 한다. 전방 신호등이 적색이라면 정지선·횡단보도 앞에서 반드시 멈춰 길을 건너려는 보행자가 있는지 살펴야 하고, 전방 신호등이 녹색이라면 보행자가 없을 때 서행 우회전할 수 있다.

차량 우회전 일시정지 의무가 강화된지 한 달이 지났지만 차량과 보행자 모두 변화를 크게 실감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논현역 사거리 교차로에서 만난 최모(62) 씨는 "아직까진 (우회전 일시정지 의무화가 시행됐다는 사실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내가 운전할 때도 (멈춤 없이) 우회전하는 습관이 남아있고, 보행자로서도 우회전 차량들의 특별히 주의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개정안이 시행된 후에도 우회전 참변이 잇달아 발생했다. 지난 13일 서울 동작구 교차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70대 여성이 우회전하던 버스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앞서 같은 달 10일에는 서울 광진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또 다른 70대 여성이 덤프트럭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모두 운전자가 우회전 당시 일시정지 의무를 지키지 않아 보행자를 인지하지 못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개정안이 현장에 조기 정착하기 위해선 정부 부처의 적극적인 홍보와 계도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박무혁 도로교통관리공단 교수는 "도로교통법의 잦은 개정에 따른 혼란과 운전자들의 인지 부족, 정부 부처의 홍보 부족 등이 한데 맞물린 탓"이라며 "보행자 통행량이 많거나 운전자들의 법규 위반이 많이 일어나는 현장엔 경찰력이 더 많이 동원돼 적극적인 계도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운전자들이 면허증을 취득할 때를 제외하면 운전자들이 관련 교육을 받을 기회가 전무하다"며 "운전면허증 갱신 시 재교육 의무화 등 운전자 교육을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이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운전자뿐만 아니라 보행자의 안전교육이 함께 강화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 교수는 "길을 건너겠다는 손짓 등 보행자의 의사표시가 운전자들의 행동 개선을 이끌어낼 수 있다"며 "최소한 보행자와 운전자 간 인식 불일치로 인한 사고는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봤다. 

개정안 계도기간이 끝나는 오는 4월 22일부턴 적색 신호에서 일시 정지 없이 우회전을 하거나 횡단보도 일시정지 의무를 위반하면 범칙금 6만원과 벌점이 부과된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K컬처 플랫폼 'K·SPOT' 론칭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K컬처 전문 글로벌 플랫폼 'K·SPOT'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C2%B7SPOT_newspim)을 17일 공식 론칭했다. 'K·SPOT(@K·SPOT_newspim)'은 한국의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 세계에 전하는 K컬처 글로벌 플랫폼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소통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This is K·SPOT – where K-culture comes alive.'라는 슬로건 아래, KPOP, K드라마, K라이프 등 한국 대중문화(K컬처) 전반을 조명한다. 특히, 전 세계의 언어 장벽을 허무는 다국어 자막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층과의 연결을 강화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과 함께 추후 스페인어, 힌디어 등 주요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다. 채널명 'K·SPOT'은 한국(K) 문화의 중심 '스팟'을 의미하며,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는 의미를 담았다. K-컬처를 실시간으로 소비하는 글로벌 팬들과 그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의 지리적·언어적 경계를 허물며, KPOP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해하는 바로 그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K컬처 허브를 지향한다.  K·SPOT에서는 K라이징스타 힛지스를 시작으로 대중문화, 예술 분야 예비 스타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며 다양한 K컬처 콘텐츠들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달하는 글로벌 플랫폼 K·SPOT은 단순한 영상 채널을 넘어, 전 세계 어디서든 K컬처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글로벌 플랫폼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이 동시 접속해 K-컬처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K·SPOT(@K·SPOT_newspim)' 채널 로고. 검색 뿐만 아니라 , 무음 시청·청각 장애인 접근성 향상 등도 도모할 예정이다.  뉴스핌은 K·SPOT은 단순한 K컬처 소개 채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언어와 콘텐츠 포맷을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K컬처 심장부를 세계와 연결하며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SPOT에서는 K컬처 모든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디지털과 현실을 연결하는 진정한 K-컬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jyyang@newspim.com 2025-07-17 01:00
사진
충남 서산 시간당 114㎜ 폭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충청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강한비가 내리면서 주민 1070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1개 항로에서 39척의 여객선이 운행을 멈췄고, 서울 등 90구역 하천변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세종, 충북, 충남, 경남에, 호우주의보는 서울,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에 각각 발효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가장 많은 419.5㎜로 집계됐다. 이어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 경기 평택 262㎜ 등 이었다. 60분 기준 일최대 강수량은 서산 114.9㎜, 홍성 96.2㎜, 서천 98㎜, 경남 함안 70㎜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yooksa@newspim.com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 발령도 발효됐다.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경기 1명, 충남 1명으로 집계됐다. 옹벽붕괴 1건, 도로 토사유실 2건 등으로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287세대 1041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지역 중심으로 통제도 있었다. 목포와 홍도, 격포와 위도,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북한산 97개, 지리산 39개, 속리산 24개, 월악산 24개 등 총 15개 국립공원 374개 구간에서 시설 통제도 있었다. 지하차도는 충북 5개, 충남 5개, 경기 2개 등에, 도로는 인천 1개, 세종 1개, 경기 3개, 충북 1개, 충남 2개 등에 각각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ryuchan0925@newspim.com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과 같은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5708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재난문자는 123건, 자동음성통보는 138회 등이 발송됐다. 이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 및 강수량 분포도/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2025-07-17 13: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