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인프라, 상장 첫 날 주관사 전산장애로 급락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애널리스트의 선행 매매 혐의와 관련해 DB금융투자과 IBK투자증권를 압수 수색한 가운데 바이오인프라의 상장 첫 날, 상장 주관사인 DB금융투자에서 전산장애가 발생해 투자자들이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로고=DB금융투자] |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인프라 상장일인 전날(2일) 고객들의 동시접속이 이뤄지며 DB금융투자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에서 오전 9시께부터 30분 여 간 일부 서비스 지연이 발생했다.
이날 바이오인프라는 시초가가 공모가(2만1000원)보다 두 배인 4만2000원에 형성되고 가격 제한폭까지 오른 5만4600원을 터치하며 '따상'을 기록했지만 곧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급락했다.
바이오인프라는 이날 시초가 보다 30% 내린 2만9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DB금융투자는 바이오인프라의 IPO(기업공개) 단독 주관을 맡았다. 지난달 13~14일 이틀간 진행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59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의 희망밴드(1만8000~2만1000원)의 최상단에서 공모가가 결정됐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바이오인프라 청약에 응모해 주식을 배정받은 투자자들이 개장 초 MTS 먹통에 불만을 나타냈다.
DB금융투자는 이날 MTS 전산장애에 대한 사과문을 공지했다. DB금융투자 측은 "바이오인프라 상장일이라 고객들의 동시접속이 평상시보다 10배 이상 폭증해 일부 서비스 지연이 있었다"며 "고객 민원을 접수 중이며, 관련 절차에 따라 보상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최근 금감원 특사경은 여의도 IBK투자증권과 DB금융투자 사옥에 수사 인력을 보내 애널리스트 A씨의 리서치 자료와 주식 매매 자료 등을 확보했다.
선행매매는 금융투자업 종사자가 미공개 정보 등을 이용해 주식을 사고파는 불공정거래 행위다.
ymh753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