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이스타 정상화 시동…저비용항공사 '치킨게임' 본격 개막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스타 운수권·슬롯 유지…우선 국내선만 신청
당장 국제선 띄울 여력 없어…하계기간 추가 예상
국적사 11곳 운항 '최대'…신생LCC로 공급과잉 심화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이스타항공이 이달 말부터 제주노선을 시작으로 운항 재개에 나서면서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파산 위기에 몰렸다 기사회생한 이스타항공은 기존에 갖고 있던 국제선 운수권과 슬롯(특정 시간대 이착륙할 수 있는 권리)이 살아 있어 현지 지상조업 등 영업망을 갖추면 곧바로 국제선 운항이 가능해다. 이스타항공 정상화가 본격화하면 운항 중인 국적 항공사가 역대로 가장 많아져 치킨게임이 재현될 거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스타항공 본사. 2020.07.14 mironj19@newspim.com

◆ 국제선 운수권·슬롯 유지…하계기간 내 국제선 신청할 듯

8일 정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이 3년만에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은 코로나 이전에 갖고 있던 운수권과 슬롯을 모두 유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2020년 3월부터 이스타항공을 포함한 항공사의 운수권과 슬롯 회수를 유예했다"며 "슬롯은 유예 조건이었던 조기반납 절차를 지켰으면 기존 슬롯을 유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토부는 항공사에 배분된 슬롯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사전 반납을 요구해왔다. 항공기를 띄울 여력이 있는 다른 항공사에 슬롯을 임시 배분하기 위해서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쓰지 않는 슬롯은 반납을 진행해왔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은 기존 운수권과 슬롯을 이용할 수 있지만 국제선을 당장 띄울 여력이 없다는 게 문제다. 우선 이달 말 김포~제주 노선을 띄우기 위해 국토부에 운항계획을 신고해 심사를 받고 있다. 국제선 운항은 아직 신청하지 않았다.

운수권과 슬롯이 있어도 국제선을 띄우기 위해 운항조건을 갖췄는지 국토부로부터 점검을 받아야 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말 국제, 국내 운항증명(AOC)을 모두 갱신받았지만 이와 별개로 특정 노선 운항을 처음 시작하려면 추가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며 "현지 운항을 위해 지점이나 지상조업, 지원인력, 정비인력 등을 갖췄는지 추가 안전성 검사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스타항공은 해외 여건을 갖추는대로 국제선 운항이 가능해진다. 국토부는 작년 6월부터 추진된 국제선 조기 정상화의 일환으로 항공사들로부터 운항계획을 수시로 받아 증편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3~10월 동계기간 내에도 국제선 증편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일본 도쿄, 삿포로와 동남아 등 인기 노선의 운수권과 슬롯을 갖고 있는 이스타항공은 국제선 정상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보유 중인 보잉 737-800 3대 외에 추가 기체를 도입해 운항편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운항 국적사 11곳 '역대 최대'…신규항공사 내주고 구조조정, 치킨게임 본격화

이스타항공이 본격적으로 운항 재개에 나서면 여객기를 띄우는 국적사는 11개에 이른다. 역대로 가장 많은 국적항공사가 운항하게 되는 것이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만 해도 대한항공 등 대형항공사(FSC) 2곳과 LCC 7곳을 비롯해 9사 체제였다. 플라이강원,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등 신생 LCC는 항공당국으로부터 2019년 신규면허를 발급받은 뒤 플라이강원만 그해 취항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이스타항공이 국적사 가운데 유일하게 운항을 완전히 중단한 이후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가 2021년부터 순차적으로 취항을 시작해 국적 항공사 10곳이 비행기를 띄웠다.

이스타항공이 여기에 가담하면 항공좌석 과잉공급 우려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항공업계는 에어서울이 영업을 시작한 2016년부터 출혈경쟁이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 대부분의 lcc는 작년 2분기부터 이미 적자를 이어왔다. 일본 수출규제로 인한 불매운동이라는 변수가 있었지만 성장 한계 시점이 앞당기는 기폭제가 됐을 뿐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 코로나 이전부터 이스타항공, 아시아나항공이 매물로 나오면서 항공업계 구조개편이 예고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스타항공이 살아 돌아오면서 오히려 국적사 수는 역대 최대가 됐다. 국토부가 항공업계 성장 전망에 대한 면밀한 고려 없이 신생 면허를 내준 결과라는 비판도 나온다. 실제 플라이강원, 에어프레미아 등 신생 LCC를 비롯해 매각설이 계속 나오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이슈가 남아 있지만 항공업계 구조조정 문제가 다시 불거질 거라는 우려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운항편을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하는 과정에서 시장 선점을 위한 프로모션 경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결국 치킨게임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사진
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