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인터뷰] 오계택 노동연구원 소장 "직무급제 도입 중장기 과제…정책의 일관성 갖춰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철학적 고민 실종…직무급제 도입 자체만 몰입"
"경영평가 장점이자 단점 가능…부작용 가능성"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정책의 일관성이 확보돼야 (직무급제 정착이) 가능하다. 형식적인 논리보다는 미래에 좀 더 지속가능하고 공정한 임금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철학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직무급제 도입을 오랫동안 연구해온 오계택 한국노동연구원 임금직무혁신센터 소장은 8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직무급제 안착 방안으로 이같이 강조했다. 

오계택 노동연구원 임금직무혁신센터 소장 [사진=노동연구원] 2023.03.09 jsh@newspim.com

직무급제는 업무의 성격·난이도·책임 강도 등에 따라 급여를 달리하는 제도다. 지금까지는 연공서열에 따른 직급, 또는 호봉 등에 따라 임금을 산정했지만, 이제 직무가 임금을 산정하는 기준이 되는 것이다. 

정부는 임금체계 개편의 일환으로, 근속연수에 따라 임금이 높아지는 호봉제를 직무급제로 전환하는 작업을 빠르게 추진 중이다. 우선 공공기관이 총대를 매고 선제적 도입에 나선다.

정부는 현재 35개에 불과한 직무급제 도입 공공기관을 내년까지 100개로 늘리고, 2027년까지 200개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직무급제를 도입하고 성과급의 비중, 차등 폭을 높게 둔 기관은 경영평가 가점(1~2점)도 주기로 했다. 직무급 도입과 운영 실적이 매우 우수한 기관에는 0.1∼0.2%포인트(p)의 총인건비를 추가 인상 혜택도 부여한다.  

다만 직무급제 도입 이후 주먹구구식 운영도 우려된다. 현재는 직무를 제대로 나누지 않고 직무에 대한 수당만 지급해도 직무급제를 도입한 것으로 인정받는데, 정부가 더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지 않는 이상 현 체계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오 소장은 "현재 철학적인 고민은 실종되고 직무급제를 어떻게 도입할 것인가에 대해서만 너무 몰입돼 있는 경향이 있다"면서 "경영평가가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도있다. 왜 직무급을 하는지를 잊어버리고 요건만 맞추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다음은 오 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정부가 공공기관의 직무급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취지에는 공감한다. 왜냐하면 직무급제 자체는 미래에 좀 더 지속 가능한 공정한 임금 체계를 만들자는 거다. 기존의 연공급 질서가 더 강화되는 방향을 원하는 사람은 많이 안을 거고, 연공급 적용을 받고 계신분들도 곧 노동시장에서 은퇴할거다. 새로운 노동시장의 주역들이 어떤 임금 체계를 원할지 생각하면, 기존의 연공질서가 조금 더 약화된 부분을 원할거다. 

-직무급제를 도입한 공공기관들은 어떤식으로 운영 중인지

▲3개 정도 그룹으로 나뉜다. 일단은 직무 분석하고 직무 평가까지만 이뤄진 기관, 비간부직은 못하고 간부직에 대해서만 직무급을 적용하고 있는 기관, 비간부직을 포함해 전체가 적용하고 있는 기관 등이다. 다만 기관별 편차는 있다. 현재는 직무 분석, 직무 평가를 해서 직무등급을 설정하고 직무등급별로 직무 수당을 주는데, 직무 수당을 설정하면 직무급 도입을 인정해준다. 얼마나 작동할지를 고려하지 않고 요건만 맞추려는 것이다.

-직무급제 도입에 대한 거부감은 없나

▲물론 각 기관 노조가 직무급제 도입을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 직무급제를 도입하면 경평에서 점수가 높아지니 일부 노조는 울며 겨자먹기로 승인을 해준 것 같다. 이걸 못받으면 앞으로 경평 등급이 한 단계 내려가는 걸로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오니까. 등급에 따라 경평성과급이 달리 책정되는데, 노조 입장에서는 직무급제 도입에 관해서는 차라리 양보하고 한 등급 더 받는 게 낫지 않겠냐는 논의를 했을 것이다.    

-계층간, 노노(勞勞)간 갈등 우려도 터져 나온다. 

▲갈등은 당연히 현장에 있을거다. 젊은 세대들은 극단적으로 나이 먹고 일하는 사람의 임금을 빼앗아 나한테 달라는 식으로 이야기한다. 직무급제 도입을 위해서는 이들 간 갈등 관리를 어떻게 해나가느냐가 중요하다. 결국 인사 관리 스킬인데, 직무급 추진 과정에서 근로자들하고 얼마나 잘 소통하느냐에 따라 수용 가능한 제도로 정착할 수 있다.  

-공공기관 업무가 상대적으로 단순하다 보니 직무를 나누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실은 기술적 문제인데 직무가 굉장히 다양하면 더 복잡하게 많이 나누면 되는 거고, 단순하면 적 개 나누면 되는 거다. 직무를 몇 개 이상으로 나누라는 규정은 없기 때문이다. 직무를 나누는 논리나 이런 게 수용되면 괜찮은데 지금은 기존에 연공 중심으로 있던 어떻게 보면 하나로 있던 것을 나누자고 하니까 그거 자체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거다. 

-상대적으로 직무가 다양한 민간이 선제적으로 도입해본 뒤 공공기관이 도입하는 방안은 어떤지

▲공공기관이 먼저 도입하는 건 기업에도 전이가 될 수 있는 낙수효과를 노리는거다. 다만 민간 부분도 원하는 게 있는데, 그들이 원하는 건 임금 체계보다 유연성이다. 결국은 우리 조직에 더 많은 이윤을 창출해준 직원한테 더 주고 싶은데, 특히나 노조가 강한 경우에는 입사연도가 같으면 같은 임금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업은 더 많은 공을 세운 직원한테 더 줄 수 있는 유연성이 더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직무급제 도입이 중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당장 더 필요한 것은 임금의 유연성이다. 

-직무급제가 현장에서 실제 제대로 작동을 하는지

▲전혀 작동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는 어려운데, 다만 이게 한번에 완벽하게 나오지는 않는다. 서구에서는 수십년 동안 직무급을 도입해 정착했는데, 한번 평가해서 나온걸 가지고 수용성이 생겼다고 보지 않는다. 이런 방법도 해보고 저런 방법도 해보고, 이 사람 저 사람 적용해보고 5년, 10년 동안 비슷한 결과가 나와야 그때 수용성이 생길 수 있는거다. 한국은 이명박 정부때부터 직무급을 도입해 역사가 비교적 짧은데, 유럽 등 선진국들은 최소 몇십년 이상 적용을 해왔다. 절대적 비교가 힘들다. 

-직무급제 도입에 대한 부작용도 우려된다

▲결국 직무급제가 실질적으로 작동을 해야 하는데, 결국은 임금을 차등적으로 지급한다는 것만 다르면 제도 자체를 유지하기 힘들다. 투입한 것에 비해 실효성은 별로 안 나올 수도 있다. 더욱이 임금제도 개편은 노사 합의가 있어야 한다. 정부가 밀어붙이면 도입 자체는 할 수 있겠지만 이게 과연 노사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지 측면에서는 역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직무급제가 안착되면 젊은 층들이 임금을 더 많이 가져갈 확률이 높아지는건가

▲현행화되면 그럴 수 있다. 그런데 이 친구들도 만약 나이가 들고 하면 예전처럼 높은 연공성을 요구할 수는 없을 거다. 그럼 임금이 오히려 깎이는 구조가 될 수도 있다. 다만 임금은 임금 수준과 임금 체계의 문제를 들여야 봐야 한다. 임금 체계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다고 해서 반드시 임금 수준이 그것과 연동돼서 가는 건 아니다. 보통 우리가 임금 체계 여기를 얘기할 때 생애임금 보전의 원칙을 이야기한다. 예를 들면 기울기가 달라지더라도 전체 받을 수 있는 임금의 총량은 어느 정도 유지가 돼야 한다. 그게 안 되면 모두가 수용하기 어려울거다. 

-공공기관 임금 상승률은 매년 1~2% 수준으로 높지 않다. 전체 임금은 크게 늘지 않을텐데

▲그게 공공부문의 한계다. 민간 부문은 이윤을 창출할 수 있으니까 더 많은 이윤을 창출해서 파이를 키워서 뭔가 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데, 공공 부문은 임금 인상률 내에서 움직여야 된다. 그래서 인사담당자들이 가장 큰 어려움을 토로하는 게 상승 재원이 제한된 상황에서 직무급제를 추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직무급제 안착 시기는 언제쯤으로 보시는지

▲기관의 상황에 따라 다를 것 같다. 그 내에서 좀 더 수용성 있는 방향으로 움직이면 더 빨라질 것인데, 임금이라는 속성 자체가 빨리 적용되기 힘들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릴거다. 일본의 경우도 2004년에 공무원 임금 개혁을 하고 2013년 정도에 완성이 됐다. 왜냐하면 기존의 임금 체계를 적용받는 사람들이 어느 정도 은퇴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거다. 시대가 바뀌고 상황이 바뀌었다고 어느 날 갑자기 기존의 근로계약 자체를 바꿀 수는 없다. 임금 체계 개편이라는 속성 자체가 근로자들의 이행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중장기적 과제가 될 수밖에 없는거다.  

-직무급제 안착을 위한 제언을 하자면

▲무엇보다 정책의 일관성이 확보돼야 가능한 부분이 있다. 그 다음에 이 제도를 도입해야된다는 형식적인 논리보다도 이게 왜 미래에 좀 더 지속가능하고 공정한 임금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철학적인 고민을 같이 해야 한다. 사실 그걸 구현하는 방식이 직무급제인데 지금은 그 철학이 많이 실종되고, 그냥 이 제도를 어떻게 도입할 것인지에 너무 몰입돼 있는 경향이 있다. 경평이 장점이자 단점이다. 왜 직무급을 하는지를 잊어버리고 요건만 맞추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왕즈이 잡고 말레이오픈 3연패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날카로운 공격력까지 장착해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된 안세영(삼성생명)이 2026년 첫 국제 대회에서 우승했다. 안세영은 11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왕즈이(중국)를 56분 만에 게임 스코어 2-0(21-15, 24-22)으로 물리치고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10만1500달러(1억3000만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 [사진=BWF] 2026.01.11 psoq1337@newspim.com 지난 해 8차례 만나 모두 왕즈이를 제압했던 안세영은 이날 승리호 상대 전적 17승 4패가 됐다. 왕즈이는 지난해 12월 21일 왕중왕전 결승에서 패한 뒤 "안세영은 항상 모든 나라 선수들에게 롤모델"라며 믹스트존에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고 눈물을 쏟았다. BWF 관계자조차 "왕즈이의 이런 모습은 처음 본다"고 할 만큼 이례적인 반응이었다. 이번 대회는 안세영에게 긍정적인 변수가 많았다. 8강에서 맞붙을 예정이던 세계 3위 한웨이(중국)가 감기 몸살로 기권했고 준결승에서 최대 난적인 세계 4위 천위페이(중국)의 기권으로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 왕즈이는 이날 경기 전 "안세영은 허점이 거의 없는, 매우 철저하고 완성도 높은 선수"라며 승리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안세영은 1게임 초반 몸이 덜 풀린 듯 범실을 쏟아내며 1-5까지 밀렸다. 뒤늦게 리듬을 찾은 안세영은 하프 스매싱을 앞세워 득점을 쌓아 10-11로 인터벌에 들어갔다. 휴식 후 특유의 송곳샷이 살아나며 역전했고 셔틀콕을 상대 엔드 라인과 사이드 라인 위에 떨어뜨리며 21-15로 게임을 잡았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11일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승리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BWF SNS 동영상 캡처] 2026.01.11 psoq1337@newspim.com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11일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BWF SNS 동영상 캡처] 2026.01.11 psoq1337@newspim.com 2게임에선 짜릿한 뒤집기쇼를 펼쳤다. 9-17까지 밀려 패색이 짙었으나 수비와 길게 가져가는 랠리로 추격에 나섰다. 왕즈이가 20-19로 먼저 게임 포인트에 들어갔지만 안세영이 듀스를 만들고 23-22로 앞선 뒤 대각 스매시로 챔피언십 포인트를 뽑았다. 2026년을 여는 첫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안세영은 환호하는 말에이시아팬들을 향해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포효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1-11 14:46
사진
'중밀도 도심블록형주택' 띄웠지만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가 신속한 주택 공급을 목표로 도심 저층 주거지를 활용한 중밀도 주택단지인 이른바 '도심 블록형 주택'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과 정책 효과를 둘러싼 우려가 적지 않다. 정부가 구상 중인 도심 블록형 주택은 공공재개발 방식을 일부 차용한 사업 모델로, 토지를 수용한 뒤 공공이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구조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 경우 토지 및 주택 소유주에 대한 보상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특히 민간 재개발·재건축 사업에서는 조합이 자체적으로 책임지는 이주 대책을 정부가 직접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행정·재정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업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제기된다. 중밀도 주택 특성상 용적률이 제한돼 주택 공급의 순증 효과가 크지 않은 데다, 도심 내 고비용 구조를 감안할 경우 공급 확대 수단으로서의 효율성이 낮다는 평가다. 여기에 수용과 임대주택 건설을 전제로 할 경우 대규모 재정 투입이 불가피해 재정 부담 논란도 피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특화주택'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중밀도 도심 블록형 주택 사업은, 현재 거론되는 '수용 후 전세형 임대주택 공급' 방식으로 진행될 경우 정책 성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진단이 업계 전반에서 제기되고 있다. 주택 공급 확대라는 정책 목표에 비해 실질적인 공급 효과와 비용 대비 효율성이 낮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제도 설계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AI 작성 이미지 도심 블록형 주택은 35층 가량 고밀도로 아파트를 짓는 재건축·재개발과 달리 저층 다가구 밀집지역을 '블록' 단위로 묶어 중밀도의 주택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중밀도의 의미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대략 10층 미만의 새로운 공동주택 유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행 법령의 다세대주택(빌라) 규정대로 5층 이하로 지어 단독·다세대 주택과 대단지 아파트 사이에 위치한 일종의 타운하우스 단지와 유사한 새로운 중간 주거 유형으로 짓는다는 구상도 나온다. 이 모델은 대통령 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국건위)가 검토 중인 새로운 주택 모델로 알려졌다. 국건위는 도심 블록형 주택이 당장 추가 공급대책 물량이라기보다 단지형 아파트와 다세대·다가구 주택 사이에 새로운 건축 모델을 제시하는 중장기 구상이라고 밝혔다. 저층 주거지를 속도감 있게 개발하기 위해 도입한 개념이란 이야기다. 하지만 정부는 빠른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주택공급추진본부 출범식에서 "전세 물량이 심각하게 부족한 상황은 아니지만 공급 감소로 인한 어려움이 나타나고 있다"며 "도심 블록형 주택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주택 공급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는 9일 발표한 경제성장전략에서 특화주택 도입을 위해 올 1분기 중 근거법을 마련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블록형 주택은 윤석열 정부 때 나온 '뉴:빌리지' 사업을 개편한 사업으로 꼽힌다. 뉴빌리지는 전면적인 재개발·재건축이 어려운 노후 단독, 빌라촌 등 저층 주거지역에서 민간이 주택을 정비할 경우 금융·제도적 인센티브와 공공의 기반·편의시설 설치를 패키지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다만 이재명 정부가 내놓은 도심 블록형 주택은 뉴빌리지와 달리 공공개발이란 특성을 갖는다. 뉴빌리지가 높은 분담금이나 재개발을 원치 않는 주민들의 자력 주거환경개선을 지원하는 사업이라면 도심 블록형 주택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를 사업시행자로 도심내 저층주거지를 대상지로 지정해 토지를 수용한 뒤 재정을 투입해 최대 10층 이내 임대 주택을 짓는 소규모 공공재개발사업이다. 임대주택이 완공되면 임대사업은 사회적 기업이 대행한다. 박원순 시장 시절 서울시가 도입한 사회주택과 똑같은 방식이다. 도심지역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며 사회적 기업을 양성하는 제도인 셈이다.  도심 블록형 주택은 정부의 강제성이 없으면 사회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노후 저층주거지역에 사는 거주자들이 재개발에 반대하는 이유는 먼저 높은 분담금 때문이며 입주까지 15년 이상 걸릴 수 있다는 부담 때문이다. 수용방식으로 진행되는 도심 블록형 주택은 이같은 문제는 해결할 수 있지만 보상금액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현 여당인 민주당은 야당 시절부터 LH의 매입임대주택사업에서 지나치게 많은 보상금액을 준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재명 정부는 출범 이후 매입임대주택사업의 보상비용 문제를 지적하며 이의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도심지는 수도권 신도시 후보지와 달리 토지비용이 월등히 높으며 실제 거주하는 인구도 훨씬 많다. 이 때 보상금액을 '합리적'으로 낮추면 소유주들은 수용을 반대할 수밖에 없고 정부의 강제집행이 이뤄지지 않으면 사업 추진이 힘들어진다. 수용당한 주민들에게 새로 지어질 도심 블록형 주택의 입주권을 보장하는 방식이 되면 분양가가 문제가 될 것이며 임대주택이 절반 이상이고 중밀도 단지라는 점에서 향후 재산가치 상승 가능성은 매우 낮아진다. 이는 공급자인 정부와는 상관없지만 해당 소유주들에겐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더욱이 민간 재정비사업에선 세입자 이주문제는 사업자들이 스스로 해결해야하지만 도심 블록형 주택사업은 공공사업인 만큼 정부가 직접 해결해줘야한다. 정부는 최근 1기 신도시 재정비 추진과정에서 해당 지자체에 강력한 이주대책을 주문했고 이의 부실을 이유로 분당신도시 등은 지정물량을 축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임대주택을 짓기 위해 추가 임대주택을 확보해야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아울러 중밀도로 지어지는 도심 블록형 주택은 실제 순증하는 주택수가 많지 않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높은 분담금을 감수하더라도 재개발사업으로 고품질 주택을 갖고 싶어하는 주민들의 주거 개선 소원은 완전히 좌절되게 된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고밀도로 개발해서 소유주에게 분양주택을 주고 나머지는 임대로 제공해야할텐데 막대한 재정을 들여 토지 수용 후 중밀도로 집을 지어서 임대주택을 공급한다는 것 자체가 주택공급 확대와 관련이 없다"며 "시장이 순응할 합리적인 방안 마련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01-11 06: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