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써보니] 영어공부부터 퀴즈까지...LG U+ 메타버스 '키즈토피아'

기사입력 : 2023년03월13일 15:43

최종수정 : 2023년03월13일 15:43

감성대화·지식대화·끝말잇기·영어번역 AI 기술 구현
"친구랑 싸워서 속상하겠다"...감정대화 가능한 AI NPC 동행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안녕, 내 이름은 유삐. 곰돌이지. 우리 같이 여기저기 탐험하러 가볼까?"

◆중앙광장부터 동물원까지...메타버스 속 세상 누비며 학습·놀이 가능

키즈토피아 앱 화면 갈무리.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2023.03.13 catchmin@newspim.com

LG유플러스가 최근 출시한 키즈 메타버스 서비스 '키즈토피아'의 오픈 베타 버전을 사용해 봤다.

키즈토피아 앱을 실행, 체험하기 버튼을 누르자 '나만의 아바타 만들기' 페이지가 떴다. 해당 페이지에서 얼굴형, 피부, 눈썹, 코 등 아바타의 외형을 설정하고 키즈토피아에 입장하는 방식이다.

2017년생 7세 여자아이로 프로필을 설정했다. 각종 이용약관 동의 박스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말투로 제시됐다.

키즈토피아 앱 화면 갈무리.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2023.03.13 catchmin@newspim.com

키즈토피아에 입장해 만난 유삐는 아바타가 이동하는 내내 동행한다. 필요한 사항이 있거나 대화가 필요할 땐 유삐를 눌러 말을 걸 수 있다.

본격적으로 중앙광장으로 이동하니 360도로 회전이 가능한 메타버스 페이지가 등장했다. 마치 닌텐도 '동물의 숲'이 떠오르는 배경이었다. 우측 상단 '내정보'를 누르면 언제든지 프로필을 변경할 수 있다.

조이스틱처럼 생긴 버튼을 움직여 아바타를 이동시킬 수 있고, 배경엔 경쾌한 음악이 깔렸다.

조작이 쉽고 안내 문장도 짧은 편이라 7세 이하 어린이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왼쪽 상단에 떠있는 미션 표시를 누르면 각종 미션을 고를 수 있고 미션을 달성할 경우 다이아몬드를 지급한다. 획득한 다이아몬드는 상점에서 아바타를 꾸밀 수 있는 아이템을 구매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다양한 AI NPC 등장해 학습 돕고 대화까지

키즈토피아에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협업을 통해 개발한 4가지 페르소나를 가진 인공지능(AI)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광장에서는 감정대화가 가능한 '유삐', 끝말잇기 게임을 할 수 있는 '코니', 영어를 국문으로 번역해 주는 '홀맨', 동물원과 공룡월드에서는 지식대화룰 할 수 있는 '핑키'를 만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스몰톡, 대화감정 분석, 음성합성 등 고도화된 AI 기술력을 기반으로 아이의 흥미를 돋울 수 있는 4가지 캐릭터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키즈토피아 앱 화면 갈무리.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2023.03.13 catchmin@newspim.com

키즈토피아에서 만날 수 있는 이런 캐릭터들은 AI를 통해 사용자의 행위에 직접 반응하는 AI NPC다. NPC란 컴퓨터가 조작하는 캐릭터를 의미하며, 이들은 아바타와만 소통할 수 있다.

유삐에게 말을 걸어 마이크에 대고 "배고파" 라고 말하자 "뭐 시켰어?"라는 답이 돌아왔다. "마라탕"이라고 말하자 "먹어보고 싶다"는 답이 돌아왔다. 꽤나 원활하게 의사소통이 되는 편이다.

감정대화를 해보기 위해 유삐에게 "친구랑 싸웠다"고 말하자 유삐는 "속상할 것 같아. 괜찮아?"라고 답했다. "친구를 때렸다"고 이어서 말하니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라고 아이의 답변을 유도했다.

프로필로 설정한 7세 여자아이라고 생각했을 때, 유치원에서 있었던 고민거리를 해결할 정도의 의사소통은 되는 수준이다.

다만 유삐에게 말을 하려고 버튼을 누르고 몇 초안에 이야기를 시작하지 않으면 창이 닫혀 버리는 탓에 대화를 다시 하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대화를 다시 유도해야 하는 점은 불편하게 다가왔다. 아이들의 대화 속도가 느리다는 점을 고려해 창 유지 시간을 늘린다면 원활한 의사소통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느꼈다.

'코알라 퀴즈풀기' 미션을 선택하자 동물원으로 공간을 이동해 핑키를 만났다.

핑키와 퀴즈 미션을 시작하자 생각한 것보다 수준높은 퀴즈들이 등장했다.

"코알라는 나뭇잎을 먹고 사는 초식 동물이래" 등 동물과 관련된 질문이 등장하고 제한된 시간 안에 답하지 못하면 오답이 처리되는 방식이다. 정답과 오답에 관계없이 한 문항이 끝나면 "코알라는 주식으로 유칼립투스 잎을 먹고 사는 초식동물이야"와 같이 상세한 해설도 함께 제공됐다.

귀여운 캐릭터들과 함께 한 두 줄의 짧은 설명이 나오니 공부를 싫어하는 아이도 가볍게 읽기에 무리가 없어 보였다.

키즈토피아 앱 화면 갈무리.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2023.03.13 catchmin@newspim.com

영어를 번역하는 능력을 가진 홀맨에게 "딸기가 영어로 뭐야?"라고 물어보니 "딸기"라는 단어가 나오고 영어로 "스트로베리"라는 발음을 들려줬다.

끝말잇기 게임이 가능한 코니를 만나 끝말잇기를 해보니 생각보다 가지고 있는 단어가 많아 어른이 게임을 하기에 도 충분했다. "트럼프"라고 말하자 "프랑스"라는 답이 돌아왔고 "스캔들"이라고 말하자 "들러리"라고 거침없이 게임을 이어갔다. 답을 하지 못하자 "쌩각이 안 나지? 내가 이겼어"라며 게임을 종료했다.

베타 버전인 만큼 유삐의 대화가 생각보다 매끄럽지 못하다는 점 등 개선해야 할 점도 보이지만, 다양한 AI NPC를 등장시켜 상황에 변주를 줘 자칫 지루해질 수 있다는 학습 앱의 단점을 없앴다는 부분이 새롭게 다가왔다.

앞으로 더 많은 업그레이드를 통해 보다 더 많은 게임과 수준 높은 대화가 가능해진다면 초등학교 고학년 이용자들까지 무리 없이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교육 분야에 메타버스와 AI 기술을 접목해 아이들에게 '새로운 세상에 대한 배움', 능동적인 경험을 통함 탐구심', '자유로운 방식의 놀이 제공' 등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재 2개인 메타버스 공간을 동물원과 공룡월드에서 나아가 아이들이 열광하는 우주, 해저생활, 역사탐험 등으로 확대하고, 고객 의견을 적극 반영해 올 3분기에 공식 상용화를 검토할 계획이다.

catchm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