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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대형은행 붕괴시 '크립토윈터' 장기화할 수도"

기사입력 : 2023년03월24일 14:17

최종수정 : 2023년03월24일 14:17

24일 국민의힘 '제7차 디지털자산특위 민·당·정 간담회' 개최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의 확대 여부가 '크립토윈터(Crypto Winter·가상자산 약세장)' 기간을 결정 짓는다는 전문가 견해가 나왔다. SVB 사태가 대형은행으로 번질 경우 크립토 윈터도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디지털자산위원회(윤창현 위원장) 제7차 민당정 간담회에서는 'SVB 사태 & 크립토 윈터(Crypto Winter) ; 금융발 경제위기 다시 오나'란 주제로 전문가들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서울=뉴스핌] 김보나 인턴기자 = 27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지원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미국의 연방준비은행이 긴축을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비트코인의 가격은 국내거래소 기준으로 2900만원 돌파에 근접하고 있다. 2023.01.27 anob24@newspim.com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이종섭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SVB 사태 확대 정도에 따라 작년부터 이어진 크립토 윈터가 종료되거나 장기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이 현재처럼 중소은행 붕괴 정도에서 멈추고 유럽발 금융위기로 번지지 않는다면, 크립토윈터가 마무리 국면에 들어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경우 인플레이션 위험 헤지기능을 가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비트코인은 은행 없이도 사용할 수 있는 자산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중앙은행의 위험관리 능력은 다시 대중의 심판대에 섰고, 사토시 나카모토(비트코인 창시자)가 제안한 탈중앙 금융시스템에 대한 시장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며 "공급물량이 제한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디지털금'으로 주목받으며 반등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뱅크런이 유럽발 금융위기로 전이될 경우 위험회피 성향 급증, 유동성 위험 확대로 기술주와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 가격이 동반 폭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발 금융위기가 미국 대형은행 붕괴로 이어지면 대규모 뱅크런이 일어나게 되고, 이는 결국 스테이블 코인 사장의 동반 붕괴를 초래할 것이란 분석이다. 

앞서 SVB 파산 당시 가상자산 시장에선 1달러에 가격이 고정된 대형 스테이블코인인 USDC 가격이 0.87달러 미만으로 하락했다. USDC가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한 '담보' 준비금의 8%를 SVB에 보관하면서 발생한 것이다.

장재철 KB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토론에서 "SVB 사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 낙관적인 전망이 커지고 있다"면서도 " 크립토 시장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도권 금융시장 안정 후에도 크립토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할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정두 금융연구원 전문위원은 "가상자산 거래가 투자로 인정받도록 하는 여건 조성을 위해 투명하고 신뢰성 있는 거버넌스 형성, 공정한 거래시스템 구축, 시장질서 유지를 위한 감독체계 마련 등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byh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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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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