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종합] "트럼프, 머그샷 찍는다"...역대 美대통령 중 첫 형사기소

기사입력 : 2023년03월31일 10:25

최종수정 : 2023년03월31일 10:25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76) 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역대 전·현직 대통령 중 처음으로 형사기소되면서 그가 받고 있는 혐의와 앞으로 어떤 절차를 밟게 될지가 주목된다.

트럼프는 지난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자신과의 성관계를 폭로하려던 전 포르노 배우 스테파니 클리포드(활동명 '스토미 대니얼스')의 입을 막기 위해 13만달러를 지급한 의혹을 받는다.

당시 자신의 개인 변호인이었던 마이클 코언이 금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트럼프는 자신의 가족 회사인 '트럼프그룹'에서 변제해주고 그에게 '사례비'를 지급하기 위해 회계장부에 '법률 자문 비용'이라고 쓰고 공금을 활용했다는 것이 지금까지 알려진 혐의다.

지난 2018년 4월 16일 촬영된 전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 [사진=블룸버그]

그러나 회사 문건 조작 자체는 뉴욕주(州)법 위반의 경범죄다. 포르노 배우 클리포드 씨가 주장한 트럼프와 성관계 시점도 무려 17년 전인 2006년이다. 뉴욕 맨해튼 대배심이 전직 대통령의 형사기소란 전례없는 결정을 내린 혐의라기엔 무리가 있다.

구체적인 혐의는 수 일 내 공소장이 공개돼야 알 수 있지만 트럼프는 아마도 성추문 입막음을 위한 회사장부 조작 외에 다른 중범죄 혐의 의혹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맨해튼 검찰은 트럼프가 어떤 '중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법원에 제기했고, 대배심은 검찰이 제출한 증거 자료들을 검토했을 것이며 이날 과반 표결로 기소 진행을 결정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성추문 입막음 말고도 다른 중대한 일들을 덮으려 회사장부 조작을 수 차례 해왔을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CNN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가 "30개 이상의 사업 사기 관련 혐의들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공소장에 적힌 혐의가 무엇이고, 검찰이 제시한 근거들은 무엇인지가 공개되면 미 정치권에 불러올 파장은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내년에 대권 재도전을 선언한 트럼프의 정치 가도에 적신호일 뿐만 아니라 공화당 전체의 위협이다.

이에 공화당 진영은 즉각 반응했다. 이날 맨해튼 대배심의 '사법체계의 무기화'라는 것이다. 트럼프는 자신도 "억울하다"고 말한다. 그는 자신의 형사기소 소식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정치적 탄압이자 (2024년 대선) 선거 개입의 의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트럼프, 머그샷 찍는다"...체포영장 발부는 불투명

역사적으로 처음 있는 전 대통령의 형사기소라 통상적인 절차가 그대로 적용될지는 불투명하지만 CNN과 폭스방송 등 주요 매체들이 예상하는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다.

지난 2022년 11월 5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중간선거 지원유세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2022.11.05 [사진=블룸버그]

기소된 피고인은 기소를 인정 또는 부인한다는 '기소인부절차'(arraignment)를 위해 법원에 출석해야 한다. 이는 보통 기소되고 수 일 안에 이뤄지는 절차여서 트럼프는 아마도 다음주 중에 법원에 출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NYT는 "트럼프가 오는 4월 4일에 법원에 출석할 것으로 전해졌다"고 알렸다.

트럼프는 체포될까? 그가 법원에 출석하지 않거나 출석해도 자신이 받는 기소에 순응하지 않는다면 체포영장이 발부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그의 변호인단이 기소에 순응하겠다고 AP통신에 전한 바, 트럼프가 스스로 출석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수갑을 찬 트럼프의 모습은 볼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출신의 형사사건 전문 변호사 아서 아이달라는 폭스방송에 "수갑을 차고 포토라인에 선 트럼프의 모습은 아마 볼 수 없을 것"이지만 다른 피고인들과 마찬가지로 머그샷(mugshot·범인을 식별하기 위해 구금 과정에서 촬영하는 얼굴 사진)을 찍고 지문을 채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뉴욕시, 강경 지지층 시위에 긴장

이번 기소를 트럼프의 재선 가도를 방해하려는 정치적 탄압으로 보는 강경 지지층이 다음주에 대규모 시위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뉴욕시 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트럼프가 일전에 자신이 체포될 위기에 처했다며, 시위를 선동하는 글을 자신의 SNS에 게시한 바 있어 다음주가 분수령이다.

뉴욕경찰(NYPD) 관계자는 맨해튼 법원과 집행관들, 대배심, 경찰청, 국토안보부 산하 비밀경호국 등이 이같은 가능성에 대한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CNN이 전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모든 NYPD 인력이 당장 31일부터 교대근무와 상관없이 투입될 수 있도록 비상체계로 돌아가며, 조만간 현장에 투입된다는 전언이다.

wonjc6@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