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서학개미들이 금리인상으로 가격이 한껏 낮아진 미국 채권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를 대량으로 순매수하고 있다.
시장은 긴축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해 손실이 발생하고 있으나 인하 기대감도 남아있어 지속적인 순매수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30일까지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를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이상 국고채'(DIREXION DAILY 20+ YEAR TREASURY BULL 3X SHS ETF)로 매수 규모는 7363만 7687달러(31일 기준 한화 약 951억원)다.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은행 지수를 3배로 따르는 ETN 'BMO MICROSECTORS US BIG BANKS INDEX 3X LEVERAGED ETN'으로 약 3111만 8655달러(한화 약 402억원) 순매수했다.
두 상품 모두 장기채 ETF로 미국 기준금리가 조만간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 금리 하락(채권 가격 상승)시 장기채 ETF가 상대적으로 높은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새로 발행되는 채권은 기존 채권보다 금리가 더 높아지고 기존 채권 가격은 내려가게 된다. 이에 금리가 높을 때 채권을 사둔 투자자는 금리가 하락할 때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다.
세 번째로 이름을 올린 종목은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First Republic Bank)으로 순매수 규모는 3019만 6727달러(한화 약 390억원)다.
순매수 4위 종목은 블랙스톤 모기지 트러스트'BLACKSTONE MORTGAGE TRUST INC'로 2341만 1105달러(약 302억원)다.
블랙스톤 모기지 트러스트는 북미와 유럽의 상업용 부동산 담보 대출을 시작 및 취득하는 부동산 금융 회사다. 이 회사는 세계적인 투자 회사 중 하나인 블랙스톤이 관리하고 있으며 뉴욕 증권 거래소에 티커 기호 BXMT로 상장돼 있다.
블랙스톤 모기지 트러스트는 주로 오피스 빌딩, 호텔, 소매 센터, 산업 창고 및 다세대 주택 부동산 등에 대한 대출로 구성된 상품을 판매하는 곳이다.
5위는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장기채'(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ETF)가 차지했다. 이 상품은 20년 이상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ETF다. 순매수 규모는 2196만 5471달러
(284억원)로 집계됐다.
이 외에도 ▲PROSHARES ULTRAPRO SHORT QQQ ETF ▲MICROSOFT CORP ▲REALTY INCOME CORP ▲PROSHARES ULTRA BLOOMBERG NATURAL GAS ETF SPLR 007184947 US74347Y7067 ▲JP MORGAN EQUITY PREMIUM INCOME ETF 등이 이름을 올렸다.
※ 기사 본문에 인용된 통계는 지난주 금요일부터 이번주 목요일까지(미국 현지시각 기준 5거래일) 집계된 수치입니다. 보다 자세한 통계는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ymh753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