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공공 AI 도입 위해 한국어 특화 초거대AI·토종 클라우드 육성 필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전문가들 17일 열린 '공공행정 AI 도입방안 모색 포럼'서 한 목소리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인공지능(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한국어 특화 초거대AI 서비스의 확대와 토종 클라우드 육성, 민관이 함께하는 생태계 육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정우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네이버 AI Lab 소장 겸직)은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공행정 AI 도입방안 모색 포럼'에서 "독자적으로 경쟁력 있는 한국어 중심의 초거대AI를 만들어야하는 이유가 있는데, 글로벌 기업의 초거대AI는 영어 중심이기 때문에 속도나 비용 등에서 손해를 보기 때문"이라며 "(글로벌 기업이 제공하는 초거대AI 서비스는) 비주류 원어인 한국어의 경우, (영어 서비스와 비교해) 속도도 느리고, 가격과 품질이 나쁠 가능성이 높다. 비용 관점에서만 봤을 때 영어 대비 347%나 한국어 서비스 비용이 높다는 보고서도 있다"고 강조했다.

또 "챗GPT 플러그인 생태계는 더욱 위협적인데, 모든 앱들이 챗GPT를 중심으로 연결이 되면, 모든 서비스를 대화로 실행할 수 있게 된다. 이때 모든 데이터가 외국 클라우드에 적용되면서 데이터 주권에 있어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며 "초거대AI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갈 수밖에 없고, 전 세계적으로도 기업 중심의 초거대AI가 운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공공기관에서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민간에 제공하면 추가 학습을 통해 훨씬 유용한 공공분야 AI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공행정 AI 도입방안 모색 포럼'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나아가 "초거대AI를 활용하면 공공업무, 사회문제해결에 있어 대혁신을 이룰 수 있다고 본다.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는 (외부에) 공개할 수 있는 데이터부터 서비스를 만들고, 개선사항을 도출하는 동시에 제도를 보완하면서 이를 고도화해 나간다는 예정으로, 초거대AI는 클라우드와 한몸인 만큼 정책적으로 국내 클라우드를 보호해야할 필요성도 높다"며 "공공행정업무에서 초거대AI는 시간 소모적 업무나 반복적 대체 가능업무 등을 해소해 훨씬 더 본질적으로 중요한 업무를 효율화하는데 쓰일 수 있는데, 대민 지원 업무에서 상당히 많이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정우 위원장은 초거대AI를 활용한 공공 서비스의 모범 사례로 네이버가 제공 중인 독거 농니 대상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을 꼽았다.

하 위원장은 "클로바 케어콜은 2021년 11월 부산 해운대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1인 가구 어르신들을 위한 AI 말벗 전화 서비스를 전국 50여 개 이상의 지자체 1만여 명에게 제공 중인데, 만족도가 90%에 달한다"며 "세계 최초의 AI 활용 복지 서비스로, 마이크로소프트나 오픈에이아이는 이러한 서비스에 아직 관심을 두고 있지 않지만,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에서는 가장 중요한 AI 연구 분야 중 하나로 복지에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공행정 AI 도입방안 모색 포럼'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또 "AI가 사람을 대체하지는 않을 것 같지만, AI를 잘 사용하는 사람들로 대체될 가능성은 높다고 본다. 우리나라는 세계 1위 AI 강국인 미국에 이어 중국과 2, 3위 자리를 놓고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어떠한 형태로 (초거대AI가) 파급형태를 만들지 모르나 AI 쓰나미가 가져오는 엄청난 에너지를 우리의 능력으로 만들 수 있으면, 우리나라가 글로벌 국가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AI 강국 도약을 위해서는 정부의 마중물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신용식 SK텔레콤 부사장은 "현재 상황은 AI를 다룰 것이냐 아니면 AI에게 다뤄질 것이냐 하는 굉장히 중요한 길목에 (산업계가) 서있는 것 같다"며 "이런 상황에서 AI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게 클라우드인데,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보면 막상 AWS(아마존웹서비스)와 애저의 지배력이 높고, 국산 토종 CSP(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굉장히 작다"고 지적했다.

이어 "(클라우드와 마찬가지로) AI도 그렇게 될 수 있다. 챗GPT 사용을 강제적으로 막을 수는 없는 것"이라며 "공공 업무는 무엇보다 보안이 생명인데 초거대AI와 클라우드가 결합이 되면 신뢰성이 더 중요해진다. 이런 가운데 이미 오픈에이아이의 API를 활용해 서비스하는 스타트업들이 엄청나게 생겨나고 있다. 산업 생태계를 어떻게 지킬 것이냐 굉장히 큰 숙제이고, 과제"라고 덧붙였다.

'공공행정 AI 도입방안 모색 포럼'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조현철 LG유플러스 상무는 "이에 초거대AI와 관련해 개인정보보호는 물론 편견이나 불평등을 야기할 수 있는 것들에 대비해 AI 데이터 거버너스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예컨대 정의와 보호 방안으로, 민간 기업이 아닌 공공 영역에서 (AI를) 활용한다면 개인의 민감 정보를 얼마나 잘 관리할 수 있느냐에 대한 방안이 필요하다. 결과물에 대해서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무분별한 사용에 대비한 위험관리 방안도 필요한데, 미국에서는 백악관 내 정보보호를 위한 RMF(Risk Management Framework)라는 것을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주무부처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사회 전반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자리에서 대중의 의견을 듣고, AI 활용에 대해 토론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이를 테면 정부 주도의 통합 생태계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산업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동시에 공공 데이터를 활용한 AI 서비스 도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공공행정 AI 도입방안 모색 포럼'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엄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국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초거대AI와 관련해) 올해부터 선도적으로 행정 분야에 도입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기획하고 있다. 내부 업무에 대한 지원, 챗봇과 같은 대민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 여러 기업들이 제공하는 생성형 AI 서비스, 파운데이션 모델에 공공 행정 데이터를 추가적으로 학습시켜서 특화된 공공 분야 AI 서비스를 구축하고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보도자료 초안 작성, 홍보 문구 생성 등의 업무에 직접적으로 적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후에는 공공 분야에 선도적으로 적용한 초거대AI 기반 서비스를 다른 공공기관에서도 자유롭게 구매 혹은 구독해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서비스몰 등록도 적극 유도할 계획"이라며 "초거대AI 도입 수요는 있으나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지 않은 기관에도 향후 초거대AI 서비스 도입을 위한 컨설팅, 교육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황규철 행정안전부 디지털정부국 공공지능정책관 역시 "정부는 정부의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초거대AI 활용을 고려 중"이라며 "초거대AI 활용을 통해 정부 서비스를 제고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모든 상황을 종합해서 업무를 추진할 필요가 있어 조만간 공공 기관 및 행정 기관에 가이드라인을 전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나아가 "(정부는) 크게 정보 탐색과 보도자료 작성, A코딩 등에 초거대AI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사용을 장려하는 지침을 전달할 예정"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사업을 통해 공공 기관, 행정 기관의 데이터를 민간 AI 회사에서 이용해 AI를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dconnec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