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배당률 5년만에 증가…지난해 3.2%↑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들이 현금 배당 규모를 촉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평균 시가배당률은 최근 5년 이래 가장 높았다.
[서울=뉴스핌] 연도별 코스피 배당 법인 및 배당금 규모. [자료=한국거래소] 유명환 기자 = 2023.04.19 ymh7536@newspim.com |
19일 한국거래소는 2022년도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의 결산·현금배당실적, 시가배당률, 배당성향 및 주가등락률 등을 분석한 결과, 12월 결산법인 784개사 중 71.0%(557개사)가 현금 배당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들 코스피 상장사가 지난해 내놓은 배당금은 총 26조5854억원에 달했다. 전년(28조6107억원)보다는 소폭 줄어든 수준이다. 총 배당금을 배당법인 수로 나눈 평균 배당금 역시 477억원으로 전년(515억원)보다 7.2% 줄었다.
이 중 지난해 배당을 결의한 코스피 상장사 557곳 중 2년 연속 배당한 곳은 528개사(94.8%)에 달했다. 전년(514개사)보다 2.7% 증가한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5년 이상 연속 배당을 한 기업도 446개사로 전년(432개사)보다 3.2% 증가했다.
시가배당률은 높아졌다. 보통주 및 우선주 평균 시가배당률은 각 2.70%, 3.01%로, 모두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시가배당률이란 1주당 배당금을 현재 시가로 나눈 값으로 주식 매수 후 실제 받을 수 있는 배당률이다.
다만 지난해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졌던 만큼, 국고채(2.65%)와 시가배당률의 차이는 보통주 기준 0.05%포인트(p)에 불과했다. 2021년의 1.40%에 비해 1.35%포인트 줄어든 수준이다. 이에 따라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하는 법인 수는 2021년 444개사에서 2022년 239개사로 급감했다.
작년 배당 법인의 현금 배당금 및 당기순이익이 모두 감소했지만 배당성향은 전년과 비슷한 35%대를 유지했다. 배당성향은 배당금이 상장사의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금리 인상 등 경영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배당법인의 배당률 상승 추이는 변하지 않았다"면서 "다수의 상장사가 기업이익의 주주 환원 및 안정적인 배당정책 유지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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