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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수요 줄고 라이더 파업까지...배민·요기요, 안팎으로 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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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 노조 "배달비 올려달라"...어린이날 파업 예고
배달부담에 수요 줄어드는데...플랫폼업계 '난감'
알뜰배달·요기패스·와우멤버십 등 가성비 경쟁 가열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엔데믹이 본격화하면서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플랫폼 업체들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배달 수요는 급감하고 배달 라이더 파업, 마케팅 관련 구설수, 경쟁 심화 등 잇단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이다. 업체별로 배달수요를 잡아두기 위한 타계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은 배달의민족(배민)에 배달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내달 파업을 예고했다.

이들은 배민의 물류 서비스 운영사인 우아한청년들에 기본 배달료를 기존 30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리고 최근 새로 개시한 '알뜰배달' 서비스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어린이날인 오는 5월 5일 사측과 협상이 결렬될 경우 어린이날인 오는 5월 5일 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최저임금과 물가가 올랐는데도 기본 배달료 3000원이 9년째 동결돼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또 배민이 소비자의 배달비 경감을 위해 최근 선보인 '알뜰배달'의 배달료를 2200원으로 책정한 것과 관련해 기본배달료와 동일한 수준으로 지급하라고 노조는 요구했다. 관련해 우아한청년들 관계자는 "노조와 교섭을 진행 중"이라며 "앞서 두 차례의 교섭을 성공적으로 타결한 것과 마찬가지로 성실한 자세로 대화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9월 2일 강남역 근처에서 배달노동자들이 배달을 나서는 모습. [사진=방보경 기자]

배달업계 2위인 요기요도 최근 마케팅 계약과 관련해 논란에 시달렸다, 유튜브 채널 '네고왕'과의 계약을 당일 취소했다는 의혹이 확산하며 구설에 오른 것이다. 네고왕 방송에 촬영 불발에 대한 내용이 담기면서 이같은 의혹이 확산했다. 요기요는 "협의 중 합의가 되지 않은 것은 맞지만 당일 촬영 취소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엔데믹 전환과 고물가 여파로 배달 수요가 하락세로 전환한 상황에서 배달업계 전반이 안팎으로 뒤숭숭한 모양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온라인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2조186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5% 감소했다. 온라인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지난해 7월부터 매달 지속해서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감소폭도 ▲2022년 12월 -7.9%, ▲2023년 1월 -8.3% ▲2023년 2월 -11.5% 등 확대되고 있다.

배달 수요 감소세가 점차 심화되자 배달플랫폼들은 배달 부담을 낮추는 서비스, 프로모션에 나서며 소비자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고물가 여파로 소비침체 그늘이 드리우자 배달앱 이탈 방지를 위한 타계책을 속속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배민은 지난달 묶음배달 서비스인 '알뜰배달'을 시작했다. 알뜰배달은 배민이 직접 배달까지 책임지는 서비스로 가까운 거리의 주문건을 합쳐 묶음배달을 시행하는 것이다. 기존 '배민1'의 한 집 배달의 배달비가 점주·고객 합산으로 6000원 가량이 책정됐다면 알뜰배달은 고객이 2000원을, 점주가 2500~3300원을 부담하는 방식이다. 뿐만 아니라 배민은 최근 서울 송파구, 관악구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 무제한 3000원 쿠폰을 제공하며 배달 수요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요기요는 이달부터 무료 배송을 지원하는 구독서비스 '요기패스x'의 시범 운영에 나섰다. 월 9900원의 구독 서비스 이용객을 대상으로 2만원 이상 주문 시 무료배송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요기요는 서울 서초구·성동구, 경기 분당구·시흥시, 인천 미추홀구·서구, 대전 서구 등 일부 지역에서 요기패스x를 시범 운영 중이다. 추후 전국 확대 등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쿠팡이 운영하는 쿠팡이츠도 할인정책을 내세우며 고객몰이에 나섰다. 기존 쿠팡의 와우 멤버십 내 할인서비스 항목에 쿠팡이츠를 포함한 것이다. 쿠팡이츠는 이달부터 음식 배달을 주문하는 와우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5~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시범 서비스를 적용하는 지역은 서울 송파구, 관악구, 영등포, 동작, 금천 등 일부 지역이다. 쿠팡이츠 또한 해당 서비스의 적용지역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배달플랫폼업체들이 소비자 이탈 방지책을 속속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시장점유율을 둘러싼 업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작년 중순부터 엔데믹에 따른 수요 감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고 업체간 경쟁 조짐도 나타나고 있어 쉽지 않은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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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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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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