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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안 오피가 구현한 춤추는 사람들 모습은?

기사입력 : 2023년05월04일 15:33

최종수정 : 2023년05월04일 15:34

부산 국제갤러리, F1963서 개인전 개최
춤추는 사람 LED 영상·사운드로 생동감 '증폭'
석천홀 VR 부스 설치…가상세계 작품 선봬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생동감 넘치는 인간의 움직임을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선보이는 미술가 줄리안 오피(65)가 5년 만에 부산에서 관람객을 맞는다. 그간 사람들의 걷는 사람들의 모습에 집중했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춤을 추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작품을 공개한다.

영국을 대표하는 현대 미술가 줄리안 오피의 신작을 소개하는 개인전 'OP.VR@Kukje/F1963.BUSAN'은 지난 3일 개막해 오는 7월2일까지 국제갤러리 부산점과 F1963 석천홀에서 개최된다. 작가는 지난 2018년 F1963에서 개최한 부산에서의 첫 개인전 이후 5년 만에 다시 부산을 찾았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줄리안 오피(b. 1958) 〈Dance 2 step 1.〉 2022 Vinyl on aluminium stretcher 230 x 381 x 3.5 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사진=국제갤러리] 2023.05.04 89hklee@newspim.com

작가는 "국제갤러리 부산점이 위치한 F1963의 다이내믹한 내부 공간들은 내가 새롭게 탐구하고 있는 작업 영역을 광범위하게 선보일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갤러리에서는 네 번째로 여는 이번 전시에 회화와 조각, 모자이크, 영상, VR 그리고 라이브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작품군을 선보이며 디지털 매체와 새로운 기술에 대한 작가의 지속적인 관심 및 작품 세계를 펼친다.

국제갤러리 부산점의 전시 공간은 사운드가 포함된 LED 영상 작품들을 필두로 꾸려진다. 모두 춤을 추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오랫동안 창작의 모티브가 된 '걷는 사람들'의 형태를 탈피해 새로운 인체의 움직임을 찾고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틱톡과 유튜브 같은 플랫폼을 통해 셔플 댄스를 접하게 됐고 간단하고 반복적인 동작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폭발적인 에너지를 지닌 이 춤에 매료됐다. 그는 실제 댄서로 활동 중인 딸과 함께 춤을 고안하고 이를 이미지로 표현하는 동시에 사운드 요소를 포함시켜 한층 더 증폭된 율동감과 생동감을 선사한다.

춤 영상의 스틸컷을 이용해 만든 이미지들은 이번에 페인팅과 모자이크 작품으로도 탄생했다. 특히 모자이크 작품을 구성하는 재료인 돌조각의 단단함과 인체의 유연한 곡선의 대비는 풍부한 조형언어를 만들어낸다. 모자이크와 LED 스크린은 각기 다른 시대를 관통하는 매체지만 하나의 이미지를 완성하기 위해 각각 돌조각과 픽셀이라는 기본단위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줄리안 오피(b. 1958) 〈Dance 3 figure 1 step 2.〉 2022 Vinyl on aluminium stretcher 210 x 100 x 3.5 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사진=국제갤러리] 2023.05.04 89hklee@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줄리안 오피(b. 1958) 〈Figure 2, position 9.〉 2022 Polished stainless steel 62 x 74 x 176 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사진=국제갤러리] 2023.05.04 89hklee@newspim.com

석천홀에서는 조형언어와 매체의 활용을 통해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예술적 화음을 찾으려는 작가의 시도가 실제와 가상 세계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되는 지점을 반영한 작품이 전시된다. 공간 입구에는 지난해 여름 부산의 해운대와 센텀시티의 행인들을 포착한 이미지를 활용해 제작한 회화 시리즈 'Walking in Busan. 5.'가 전시돼 있다. 오피는 종종 자신의 전시가 열리는 도시에서 포착한 이미지들로 작품을 제작해 선보이는데 이런 방식은 관객과 작품의 거리를 좁힌다. 그 옆으로는 4개의 러닝머신이 놓여 있어 전시기간 내내 사람들이 그 위를 걷는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전시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이 프로젝트는 희망하는 관람객이면 누구나 직접 걸어볼 수 있는 참여형 작품이다.

이어지는 석천홀의 앞뒤 공간에는 각 2개씩, 총 4개의 VR 부스가 설치되어 있다. 이 부스의 참여자는 VR 고글을끼고 부스 내부를 거닐면서 최신 기술을 통해 구현된, 즉 가상세계에서 '재현된' 조각, 영상, 페인팅 등의 다양한 작업들을 만날 수 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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