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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의 시선으로 바라본 이스라엘…랄프 깁슨&이정진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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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프 깁슨의 'Sacred Land'전, 부산 랄프깁슨사진미술관서 10월15일까지
이정진의 'Unnamed Road'전,고은사진미술관서 7월9일까지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부산 해운대에서 특별한 사진전 두건이 동시에 열리고 있다. 20세기 초현실주의 사진을 대표하는 세계적 거장 랄프 깁슨과 시적인 이미지를 수묵과 같은 색채로 담아내는 사진가 이정진, 두 사진가의 전시가 고은문화재단의 두 미술관에서 펼쳐지고 있다. 공통점은 이스라엘을 담았다는 것이다. 같은 대상을 각기 다른 시선으로 포착한 두개의 사진전을 따라가본다.

[서울 뉴스핌] 이영란 기자= 랄프 깁슨 'Sacred Land'. Archival Pigment Print, 2019 ⓒ랄프 깁슨, 이미지제공 고은사진미술관2023.05.14 art29@newspim.com

▶현실 속 특별한 진실 담은 랄프 깁슨의 'Sacred Land'전

고은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랄프 깁슨 사진미술관(관장 이재구)에서는 사진가 랄프 깁슨의 'Sacred Land'전을 개막했다. 오는 10월15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그리고 가장 젊은 국가로서의 이스라엘을 사진가 특유의 현대적인 구조와 독창적인 이미지 배열로 기록한 사진전이다. 거장 랄프 깁슨이 인식한 이스라엘의 유구한 역사와 유대인의 가슴 아픈 디아스포라, 그리고 독특한 석회석 지형과 건축을 감각적으로 표현한 작품 100점을 만나 볼 수 있다.

랄프 깁슨은 언제, 어느 곳에 있든 매순간 열정적으로, 그 현실에 빠르게 몰입해 피사체와 긴밀히 교감하는 순발력의 작가다. 이번 이스라엘 사진 또한 작가의 특출한 재능이 유감없이 발휘된, 감각적이면서도 세련되고 유니크한 작품들이다.

[서울 뉴스핌] 랄프 깁슨 'Sacred Land'. Archival Pigment Print, 2019 ⓒ랄프 깁슨, 이미지제공 고은사진미술관 2023.05.14 art29@newspim.com

이재구 랄프 깁슨 사진미술관 관장은 "사진의 추상적 의미와 예술적 가치를 탁월한 시각으로 발현하고 있는 랄프 깁슨은 탁월한 통찰력과 명쾌한 색감으로 이스라엘의 특별한 정체성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의 역사와 시대정신, 문화와 사회의 다양성을 절묘하게 표현해 관람객들은 작가의 독보적인 아우라를 체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 뉴스핌] 랄프 깁슨 'Sacred Land'. 베두인족 마을,베레시트. Archival Pigment Print, 2019 ⓒ랄프 깁슨, 이미지 제공 고은사진미술관 2023.05.14 art29@newspim.com

랄프 깁슨이 이스라엘 로케이션을 통해 이스라엘의 역사와 사람, 건축을 카메라에 담게 된 것은 코헨&스티어스의 공동창업자 마틴 코헨 때문이다. 마틴 코헨은 2018년 11월 파리국제사진전(Paris Photo)에서 랄프 깁슨을 만났고, 그에게 "당신의 렌즈를 통해 이스라엘을 담는다면 독특하고 정서적인 울림을 줄 것"이라며 이스라엘 방문을 제안했다. 이 제안을 받아들인 랄프 깁슨은 이듬해 이스라엘을 찾았고, 'Sacred Land' 연작을 그 해에 모두 완성했다. 

[서울 뉴스핌] ⓒ Jungjin Lee, Unnamed Road. 이미지 제공=고은사진미술관 2023.05.14 art29@newspim.com

▶이정진, 지금껏 볼 수 없었던 독보적인 이스라엘

한편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로의 고은사진미술관(관장 이재구)에서는 사진가 이정진의 'Unnamed Road'전이 열리고 있다. 오는 7월 9일까지 계속되는 전시에 이정진은 이스라엘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찍은 사진 39점을 출품했다. 그 사진들은 랄프 깁슨의 재기발랄한 이스라엘 사진과는 대척점에 서있다. 보는 이를 침잠하게 하는, 묵직하고도 가슴 저미는 사진들이다. 

이정진의 'Unnamed Road' 연작은 'This Place'라는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사진프로젝트에 참여작가로 선정되며 탄생했다. 사진가 프레데릭 브레너(Frederic Brenner)가 총괄 기획한 'This Place' 프로젝트에는 국적과 스타일이 다른 12명의 세계적 사진가들이 참여했다. 12명의 작가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지역을 찾아 저마다의 스타일로 사진을 완성했다.

[서울 뉴스핌] ⓒJungjin Lee, Unnamed Road. 이미지 제공=고은사진미술관 2023.05.14 art29@newspim.com

스테판 쇼어, 제프 윌, 요세프 쿠델카, 토마스 스트루스 등 저명한 사진가들이 참여한 이 프로젝트에 이정진은 아시아 사진가로는 유일하게 초대돼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집중적으로 촬영했다.

서구에서는 'West Bank'라 부르는 요르단강 서안지구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는 그야말로 '형극의 땅'이다. 2000년동안 잃었던 땅을 되찾겠다는 사람들과, 그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함께 하루하루를 살아내야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약속의 땅'이란 본디 이름과는 가장 멀어 보이는, 눈물의 땅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첨예한 분쟁지역인 이 곳에 대한 미디어의 시선은 극단적으로 나뉘어 있다. 프레데릭 브레너가 기획한 'This Place'는 이에 맞서서, 우리에게 현존하는 분쟁의 '이면', 즉 분쟁 저 너머에 주목하길 바랬다.

[서울 뉴스핌] ⓒ Jungjin Lee, Unnamed Road. 이미지 제공=고은사진미술관 2023.05.14 art29@newspim.com

이에 이정진은 처음 '길가의 올리브 나무'를 응시하듯 객관적으로 그 땅을 바라보겠노라 마음 먹었다. 하지만 그 땅에 만연한 공포와 적대감에 좌절했다고 토로했다. '사진가로서 거듭나는' 뜻밖의 경험 속에 이정진이 마침내 담아낸 'this place(이 곳)'는 황량한 하늘과 땅이, 그의 독보적인 질감에 갇힌 박제가 되어 오늘 우리 앞에 걸렸다. 이정진이 이끄는 '이름 없는 길(Unnamed Road)'의 마지막 도착지에는 '분쟁 그 너머'의 슬프면서도 지독하게 아름다운 서정이 웅크리고 있다.

 

역사적·정치적 속성에서 벗어나 온전히 스스로의 감정을 융숭깊게 풀어낸 이정진의 사진은 고통마저도 찬란하게 빛나고 있다. 황량한 죽음의 땅에 외롭게 서있는 올리브 나무, 그 길을 외롭게 걷는 베두인 민족의 뒷모습을 마치 동양의 깊고 깊은 수묵화처럼 담아낸 사진들은 한점 한점이 보석처럼 영롱하다. 숨이 멎도록 하는 강력한 흡인력에 발걸음을 떼기 힘들다. 

[서울 뉴스핌] ⓒ Jungjin Lee, Unnamed Road. 이미지 제공=고은사진미술관. 2023.05.14 art29@newspim.com

 

자신의 내면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명상과 같은 작업을 통해 이정진은 이스라엘에서 마주한 복잡한 감정들을 시적인 이미지로 직조해냈다. 이는 암실에서의 섬세한 아날로그 작업을 거쳐, 한지에 버금가는 특별한 인화지에 디지털 프린트로 공들여 완성하는, 특유의 그윽한 질감과 톤 때문이기도 하다. 

이정진은 작가노트에서 다음과 같이 썼다. "느낌을 알아차리기 위해 감정이 고요해지도록 기다린다. 마음은 그 자체의 신기루. 사막은 거울과도 같다. 이스라엘을 카메라에 담아내는 여정은 내게 감정적으로 무척 낯선 도전이었다. 그 대지는 오랜 역사와 종교적이고 정치적인 갈등으로 인하여 인간이 만든 아주 혼란스러운 땅으로 느껴졌다. (중략) 개인적 편견이나 판단 없이 그 땅의 느낌을 나의 은유적 언어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분쟁, 공포, 적개심 그리고 신에 대한 기도… 이 모든 현상이 내 시야를 혼돈 속에 가두었다. 슬펐고 종종 마음의 길을 잃었다. 이스라엘 여정이 끝나갈 무렵, 그 혼란스러운 풍경들이 어느 정도 익숙해졌을 즈음해서, 이 땅을 누비며 올라오던 내 불편한 감정들이 장소의 객관적인 진실보다 내 마음 안의 어떤 것의 반영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한장 한장 사진을 완성하면서, 질문도 답도 아닌, '존재 그대로'를 사진들 속에 담을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번 전시에는 기존의 'Unnamed Road' 시리즈에 소개되지 않았던 새로운 작품들이 추가돼 이정진 작품에 주목해온 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되고 있다. 고은사진미술관은 'Unnamed Road'전을 개최하며 Nazraeli 출판사와 협업해 'Unnamed Road'도록을 새 버전으로 재출간했다. 기존 사진집에서 17점이 추가돼 총 55점의 이미지로 확장된 버전의 책이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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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67개 점포 재개장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임시 휴업 이후 지난 7일 가오픈으로 영업을 재개한 홈플러스가 13일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홈플러스가 13일 재개장에 들어갔다. [사진 = 뉴스핌DB] 무엇보다 관건은 매출 회복 속도다. 홈플러스는 법원이 정한 회생 계획안 가결 최종 기한인 9월 4일까지 약 3주 동안 정상화 가능성을 입증하고 채권자들을 설득해야 한다. 회생 계획안이 부결되거나 회생 절차가 다시 폐지될 경우 청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공교롭게도 정식 개장 이후 첫 주말은 경쟁사인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광복절 연휴 장보기 수요를 겨냥해 대규모 할인전에 돌입하는 시점과 겹쳤다. 여기에 훼손된 공급망 복구와 대주주 책임을 둘러싼 노조의 반발까지 맞물리면서 회생의 첫 관문을 맞게 됐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59개 점포는 온라인 배송도 함께 재개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13일 자금난을 이유로 임시 휴업에 들어간 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했고, 지난 7일 67개 점포의 가오픈을 시작했다. 이후 12일까지 협력업체들과 납품 조건을 협의하고 상품 입고와 시스템 보완 작업을 진행했다. 정식 개장에 맞춰 고객 유입을 위한 할인 행사도 마련했다. 마이홈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13일부터 나흘간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14일부터 사흘간은 당당 후라이드 치킨을 50% 할인한 3490원에 선보이며, 한돈 일품포크 삼겹살·목심은 40% 할인한 100g당 1980원에 판매한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한 홈플러스가 13일 정식 개장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khwphoto@newspim.com ◆ 이마트·롯데마트는 연휴 할인전 문제는 빅2도 같은 시기에 대규모 할인전에 나선다는 점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통상 월초를 중심으로 대표 할인 행사를 열어왔지만, 이번 8월에는 말복과 광복절, 대체 공휴일로 이어지는 연휴 수요를 겨냥해 행사를 두 차례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두 번째 할인 행사가 홈플러스 정식 재개장 시기와 겹치게 됐다. 롯데마트는 홈플러스 재개장일인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통 큰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통 큰 통닭'과 완도 활전복, 삼겹살·목심, 러시아산 활대게 등을 할인 판매하고, 한우 등심·국거리·불고기 등도 행사 대상에 포함했다. 이마트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고래잇 페스타' 2차 행사를 연다. 신선식품과 델리, 간편식, 생필품 등을 최대 50% 할인하는 가운데 제주산 광어회와 광어회 필렛을 반값 수준에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물가 부담이 커진 만큼 8월에는 고래잇 페스타를 2회로 확대 운영해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격 혜택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홈플러스의 점포 휴업·폐점 여파로 인근 이마트와 롯데마트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하는 등 반사이익이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투자증권은 홈플러스 매출의 30%가 경쟁사로 이동하면 이마트·롯데쇼핑 매출이 최대 1조5000억원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 공급망 복구가 변수…안정적인 납품과 상품 확보돼야 두 경쟁사가 사전에 대규모 행사 물량을 확보해둔 것과 달리 홈플러스는 기업 회생 절차와 임시 휴업을 거치며 훼손된 공급망을 복구하는 단계에 있다. 협력업체 다수가 선결제나 결제 기한 단축을 요구하면서 납품 협상이 길어지고 있으며, 공익 채권 미변제 논란도 거래 신뢰 회복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홈플러스는 신규로 공급받는 상품의 대금을 우선 지급하는 조건 등을 제시하며 협력업체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채권과 신규 납품분의 지급 조건을 구분해 거래를 재개하는 방식이다. 자금 회수가 빠르고 집객 효과가 큰 신선식품과 자체 브랜드(PB) 상품 중심으로 매대를 구성한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홈플러스는 기존 복층 매장을 단층 중심으로 재편하고 식품·생필품과 PB 상품에 집중하는 이른바 '트레이더 조'형 모델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사업 모델 전환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납품과 점포별 상품 구색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홈플러스 마트산업노조는 "MBK는 끝내 청산을 시도할 것"이라며 "그 전에 '제대로 된 회사'에 인수 합병(M&A)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경영에서 물러나고 새로운 인수 주체가 나서야 한다는 요구다. 다만 현재 시장에서는 홈플러스 인수 의향을 공개적으로 밝힌 기업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인수 금액뿐 아니라 고용 승계와 노사 관계, 잠재 채무 등도 인수자의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앞서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과 MBK파트너스는 2000억원 규모의 DIP 조달과 대주주 책임을 둘러싸고 수개월째 공방을 벌여왔다. MBK와 메리츠가 자금 지원 조건과 보증 책임을 놓고 대립하는 동안 노조는 양측의 책임 있는 조치와 정부 개입을 요구해왔다. 결국 이번 첫 연휴 주말의 판매 실적은 단순한 유통 3사의 할인 경쟁을 넘어 홈플러스의 정상화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fineview@newspim.com 2026-08-1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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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월 소비자물가 3.4%로 둔화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초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커졌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아졌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12일(현지시간)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6월에는 0.4% 하락해 6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기준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은 3.4%로 6월의 3.5%에서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6월에는 보합이었다. 전년 대비 근원 CPI 상승률 역시 2.6%에서 2.5%로 낮아졌다. 헤드라인과 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모두 로이터와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미국 여성이 생활용품점 '달러트리'에서 식료품을 구입하고 있다. 2018.08.30 [사진=블룸버그]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지만, 6월에 이어 7월에도 월간 물가 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올해 초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촉발됐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은 공식 물가 목표를 판단할 때 CPI보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더 중시한다. ◆ CPI 예상 부합…9월 금리 인상 확률 42%로 하락 이번 CPI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에서 예상 밖의 일자리 감소가 확인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욱 컸다. CPI 발표 전 CME 페드워치에 반영된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46%였다. 지표 발표 이후에는 42%로 떨어졌다. 금융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폭을 확대했고 미 국채 수익률은 전 구간에서 하락했다. 7월 물가와 고용이 모두 비교적 완만하게 나타나면서 연준이 당장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줄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동결했다. 다음 FOMC는 9월 15~16일 열린다. 다만 연준 정책위원들은 9월 회의에 앞서 8월 CPI와 고용보고서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한 만큼 8월에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다소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계절적 왜곡 요인이 사라지면서 고용 증가세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 에너지 가격 1.5%↓…주거비가 CPI 상승분 3분의 2 세부 항목에서는 에너지 가격 하락이 전체 물가 상승을 억제했다. 7월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1.5% 떨어졌다. 6월 5.7% 급락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다만 앞선 몇 달간 국제유가가 크게 오른 영향으로 전년 대비로는 여전히 14.7% 상승한 상태다. 이란에 대한 공격이 시작된 직후인 지난 3월에는 에너지 가격이 한 달 만에 10.9% 급등했다. 식품 가격과 주거비는 각각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특히 주거비는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게 만든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다. 7월 주거비 상승폭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전체 헤드라인 CPI 상승분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고 BLS는 설명했다. 신차 가격은 전월 대비 0.1%, 중고차와 트럭 가격은 0.4% 상승했다. 의료비는 0.4% 올랐고 항공료는 2.2% 뛰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이미지화 한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가 재상승은 변수…8월 물가 다시 뛸 가능성 시장에서는 7월 CPI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인플레이션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동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원유 순수출국인 데다 그동안 석유 재고를 줄이면서 유가 급등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일부 흡수했지만,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런 상황이 무기한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결국 줄어든 석유 재고를 다시 채워야 하는 만큼 원유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 주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란을 "교활한 협상가들"이라고 비난하며 대이란 군사 대응 가능성을 열어뒀다.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해 국제유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8월 이후 미국 물가에도 다시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7월의 완만한 물가 상승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미국 소비자들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물가 수준 자체가 여전히 높은 데다 임금 상승세가 물가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높은 생활비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들의 평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미 의회의 향후 2년간 주도권을 결정할 중간선거에서도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koinwon@newspim.com 2026-08-1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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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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