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상업용 부동산發 위기 온다' ② 월가 경고 봇물, 실태는

기사입력 : 2023년05월17일 09:35

최종수정 : 2023년05월17일 10:04

오피스 빌딩 공실률 ↑
2025년 만기 대출금 2.9조달러
오피스빌딩 20% 채권자 손에

이 기사는 4월 7일 오후 4시12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월가가 상업용 부동산 시장을 금융위기 뇌관으로 지목한 것은 막연한 우려가 아니다. 각종 데이터를 통해 시장의 실태가 드러나고 있다.

여기에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 사태와 시그니처은행의 폐쇄 등 지역 은행의 위기가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골드만 삭스에 따르면 전체 대출액 가운데 이들 중소형 은행이 집행한 금액이 80%에 이르기 때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최악의 시나리오대로 무너질 경우 금융시스템이 패닉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미국 대도시 오피스 빌딩의 공실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전인 2019년 9.5%에서 최근 12%로 뛰었다.

미국 대도시 다운타운 오피스빌딩 공실률 추이 [자료=CBRE]

대도시일수록 공실율이 높은 실정이다. 부동산 시장 조사 업체 CBRE에 따르면 대도시 상업 지구의 오피스 빌딩 공실율이 2022년 4분기 17.6%롤 기록, 2년 전 13.8%에서 큰 폭으로 치솟았다.

일부 건물은 용도를 사무용에서 거주용으로 전환하고 아파트로 리모델링을 통해 돌파구 마련에 나섰지만 근본적인 대책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사실 주거용 부동산 시장에서도 한파가 두드러진다. 시장 조사 업체 코스타 그룹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미국 아파트 건물 매매가 140억달러로 집계, 전년 동기에 비해 74% 급감했다. 매매 규모가 1160억달러로 최고치 기록을 세웠던 2021년 4분기에 비해서는 88% 줄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2025년까지 만기 상환하거나 연장해야 하는 상업용 부동산 대출액이 2조9000억달러에 이른다.

공실율이 추가 상승할 경우 원리금 상환이 어려워질 뿐 아니라 담보물 가치의 하락으로 인해 만기 연장 역시 간단치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팬데믹 당시 제로 수준으로 내렸던 기준금리를 4.75~5.00%까지 끌어올린 데 따른 충격도 해당 부동산 시장과 은행권을 크게 압박하는 실정이다.

야누스 핸더슨 인베스터스의 존 커슈너 금융공학 헤드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를 갖고 "앞으로 수 년간 전체 오피스 빌딩 가운데 10~20% 가량이 채권자 손에 넘어갈 것"이라며 "건물 가격의 추가 하락이 이어지는 한편 이를 담보로 한 증권과 펀드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앞서 중앙은행의 유동성 지원을 근거로 지역 은행의 위기가 일단락됐다고 주장했던 것은 섣부른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유로존에서도 경고의 목소리가 날로 고조되는 모양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4월3일(현지시각) 1조유로에 달하는 유로존 지역 상업용 부동산 펀드에서 부실이 발생, 금융시스템 전반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리 상승과 실물경기 둔화로 인해 부동산 가격의 하락이 이어질 경우 투자자들이 펀드에서 앞다퉈 자금을 인출, 이른바 '펀드런'이 발생할 수 있고 이 경우 유동성 위기와 부동산 가격의 급락 등 악순환이 벌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졌던 지난 10년 사이 유로존의 상업용 부동산 펀드 자산은 3배 급증했다. 정책자들은 블랙스톤이 시행한 펀드 상환 제한을 포함해 금융시스템 안정을 지키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