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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처지면 끝이다...불붙는 수입차 시장 할인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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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가격 올랐지만 현대차 승용도 5000만원 돌파
폭스바겐·지프 등 대중 브랜드 대거 할인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카플레이션(차+인플레이션)으로 자동차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가운데 수입차 브랜드들이 경쟁적인 할인에 나서고 있다.

2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6308만원던 수입차 평균 가격은 2021년 7171만원, 2022년 상반기 기준 7834만원으로 올랐다. 2020년 대비 2022년 상반기에 24% 인상된 것이다.

2023년형 투아렉 [사진=폭스바겐코리아]

국산차가 2020년 3045만원에서 2022년 상반기 3511만원으로 15% 오른 것과 비교하면 9%포인트(p) 이상 높은 수치다.

다만 국산차 시장에서 90%에 가까운 점유율 차지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승용 부문 5031만원, RV 부문 4604만원의 평균 가격을 기록했다. 기아는 지난해 승용이 3434만원, RV가 4355만원의 평균 가격을 형성했다. 

제네시스를 앞세운 현대차와 수입차 간의 가격 차이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기아가 사전 예약을 받고 있는 EV9의 경우 옵션을 포함할 경우 기아 모델 최초로 1억원을 넘게 된다.

이에 현대차와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 수입차 브랜드들은 대대적인 할인에 돌입하고 있다.

올해 안전삼각대 문제로 판매 중지를 겪기도 했던 폭스바겐은 주요 모델들을 집중적으로 할인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연말 티구안, 제타, 아테온 등의 주요 모델을 최대 24%까지 할인한 바 있다.

5월 말 기준으로도 폭스바겐은 아테온 17.5%, 티구안(올스페이스 포함) 11%, 투아렉 10%, 골프 9% 등의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스텔란티스 코리아도 지프와 푸조 모델을 대거 할인하고 있다. 올뉴 그랜드 체로키는 최대 1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그랜드 체로키 4xe는 최대 8.5%, 할인한다. 글레디에이터의 경우 딜러 할인을 적용 시 15%까지 할인 폭이 커진다.

푸조 역시 자사 금융상품 사용 조건으로 530만원에서 최대 1070만원까지 할인을 제공한다.

체로키 [사진 제공=지프]

이러한 적극적인 할인은 이들 브랜드가 지난해 대비 올해 판매 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폭스바겐은 4월까지 판매량이 1840대로 전년 동기 대비 56.4%가 줄었다. 지프 역시 1324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35.3% 줄었다.

반면 여전히 고가의 수입차들은 잘나가고 있다. 특히 2억원이 넘어서는 럭셔리카 브랜드들은 지난해 대부분 국내 진출 후 최대 판매량 기록을 갈아치웠다.

국내 판매 모델이 전부 2억원을 넘어서는 벤틀리, 람보르기니는 지난해 국내 진출 이후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고 전 모델이 4억원을 넘어서는 롤스로이스도 지난해 234대 판매되며 전년 대비 4.0% 판매량이 늘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지난해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차량의 출고 자체가 어려워 출고 대기가 짧은 차를 선호했던 경향이 있었다"며 "올해는 반도체 수급난 이슈가 끝나면서 자동차 자체의 경쟁력, 프로모션이나 할인 등이 주요 선택 요소로 떠오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여전히 럭셔리카는 대기가 부족한 상황이다. 하지만 폭스바겐, 지프 등은 이제 현대차와 품질 차이가 크지 않다"며 "현대차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가격 할인이나 프로모션이 불가피한 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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