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탁 수수료‧IB부문 각각 29.9%‧51.7% 감소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올해 1분기 국내 증권사 60곳의 순이익이 4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해 90% 증가한 수치다.
[서울=뉴스핌] 분기별 주식거래대금 및 수탁수수료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유명환 기자 = 2023.06.12 ymh7536@newspim.com |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60개 증권회사의 순이익은 3조89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586억원)과 비교해 1조8382억원(89.3%)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자회사로부터 받은 배당금인 1조7000억원을 제외하면 1년 새 순이익 증가 규모는 1732억원(8.4%)이다. 이에 따른 증권사의 1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8%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동일하다.
항목별로 보면 수수료 수익은 2조776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3조9610억원)보다 1조1844억원(29.9%) 줄었다. 수탁 수수료는 주식거래대금이 줄면서 1년 새 1070억(7.3%) 감소해 1조3576억원을 기록했다. IB 부문 수수료는 같은 기간 8110억원(51.7%) 감소한 7586억원,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는 558억원(17.2%) 줄어든 2684억원이다.
1분기 자기매매손익은 3조212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94억원)보다 2조1929억원(215.1%) 늘었다. 연초 주가가 오르면서 주가연계증권(ELS) 평가액도 덩달아 늘어 파생관련손익은 6조87억원 감소한 반면 채권관련손익과 펀드관련손익이 각각 6조4247억원, 2조715억원 증가했다.
기타자산손익은 같은 기간 713억원(7.7%), 판매관리비는 677억원(2.3%) 감소해 차례로 8594억원, 2조8232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말 기준 증권가의 재무현황은 자산 677조8000억원, 부채 595조4000억원, 자본 82조4000억원이다. 이는 차례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69조7000억원, 67조4000억원, 2조3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부채는 매매 거래 관련 미지급금과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 예수 부채가 증가하면서 늘었다.
순자본비율은 720.9%로 직전 분기보다 15%포인트 늘었다. 모든 증권사의 순자본비율이 규제 비율인 100%를 상회했다. 이 회사들의 평균 레버리지 비율은 640.2%로 전 분기보다 21.0%포인트 증가했다. 이 역시 모든 증권사가 레버리지 규제 비율 1100% 이내를 충족했다.
한편 1분기 3개 선물회사의 당기순이익은 252억7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8억2000만원)보다 164억5000만원(186.4%) 늘었다. ROE는 4.5%로 같은 기간 2.7%포인트 증가했다. 1분기 말 선물회사의 자산총액은 5조5511억원, 부채 4조9851억원, 자본5659억원이다. 평균 순자본비율은 1139.7%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증권사 영업실적은 매 분기 축소됐으나 올해 1분기 들어 회복세로 전환했다"며 "영업 부문 전반에 걸쳐 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리스크 관리 강화 및 실효성 있는 비상대응계획 수립 등을 지도하겠다"며 "부동산 익스포져 부실이 증권사의 유동성과 건전성 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선제적 리스크 완화 조치를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mh7536@newspim.com